거미집 짓기
정재민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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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하면 가장먼저 생각나는건 거미줄인거 같다.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며 눈에 보일듯 말듯 가늘게 쳐져있는 거미줄

곤충들에게는 목숨을 위협하는, 걸리면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지 못한채 몸부림만 치다가

결국엔 포기하고 거미의 먹이로 전락하게 된다.

이책의 제목과 이책의 표지는 왠지 모르게 거미줄에 걸린 곤충을 떠오르게 한다.

이책속의 이야기는 두개의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하나의 이야기는 탄광촌에서 태어났지만 탄광촌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얀피부의

아름다운 소녀 서희연, 그녀는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아름답지만 모든것에 무관심하기만 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신만은 다르게 살기위해 몸부림 치다가 거미줄에 걸린 곤충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어머니와 같은 삶속에 빠져든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척작품 발표이후 제대로 된 후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최고의 범죄스릴러 소설을 쓰고 싶지만 생각처럼 쓰지 못한채 주변을 살피다가

화상흉터를 가진 사회복지사를 주목하게 되고 그주변을 맴돌게 되는 이재영이다.

이재영은 사회복지사에게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자 하지만 그에게 폭행을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사회복지사에게 복수심을 가지게 되며 더욱 그에게 집착을 하게 된다.

무언가 비밀을 갑춘 사회복지사, 그리고 그 비밀을 알아내려고 집착하는 소설가 이재영

무분별하게 다가가던 이재영은 사회복지사로부터 위협을 받게되고 게다가 가족을 잃게 된다.

집착으로 가져오게된 가정의 파탄, 그속에서도 여전히 사회복지사에게 집착하는 이재영

책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 두개의 이야기를 왜 이야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다가

마지막에 와서야 하나의 이야기임을 알게되어 속시원함도 느껴졌다.

하지만 이재영의 집착은 광기처럼 보였고 그로 인해 너무나 큰 대가를 치른 모습은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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