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아프님의 서재 (아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298818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3 Jul 2026 03:06:26 +0900</lastBuildDate><image><title>아프</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298818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아프</description></image><item><author>아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를 읽고 - [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 돌봄과 상실 너머, 다시 시작된 사랑의 모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2988187/17342534</link><pubDate>Thu, 18 Jun 2026 2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2988187/173425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72&TPaperId=173425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92/coveroff/k9621397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72&TPaperId=173425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 돌봄과 상실 너머, 다시 시작된 사랑의 모험</a><br/>천희란 지음 / 김영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본 도서를 김영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br/><br/>― 우리 집 똥글이를 떠올리며<br/><br/>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자꾸만 책 속의 고양이가 아니라 우리 집 똥글이를 떠올렸다.<br/><br/>루아꼼, 테오 디오 형제의 이야기를 읽으며 웃다가도 <br/>마음이 무거워졌고, <br/>어느 순간에는 책 속 문장보다 소파 위에서 잠든 똥글이의 모습이 먼저 생각났다. <br/><br/>아마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모두 비슷할 것이다. <br/>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 우리는 결국 자기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br/><br/>똥글이를 처음 만난 때를 떠올랐다.<br/>처음에는 그저 낯설지만 귀엽고 마냥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했다. <br/>함께 놀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간식을 주고, 가끔 사고를 치면 웃으며 치워 주는 정도면 되는 줄 알았다. <br/><br/>하지만 함께 살아갈수록 알게 되었다. <br/>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귀여운 동물과 사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br/>아프면 걱정하고, 밥을 안 먹으면 이유를 찾고, <br/>평소와 다르게 잠만 자도 혹시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 불안해진다.<br/><br/>『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속 보호자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도 그래서였다.<br/>병원 검사 결과를 받아 들고 인터넷을 뒤지며 밤을 새우는 마음. <br/>수의사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혹시 내가 놓치는 게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 <br/>그리고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마음.<br/>그 감정들을 나 역시 알고 있기 때문이다.<br/><br/>책 속 루이의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두려운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br/>'언젠가 똥글이도 떠나겠지.'<br/>평소에는 애써 외면하는 생각이다.<br/><br/>똥글이가 창가에 앉아 새를 구경할 때, <br/>장난감을 물고 뛰어다닐 때, <br/>잠결에 발라당 누워 배를 보여 줄 때는 <br/>영원히 지금처럼 곁에 있을 것만 같다.<br/><br/>하지만 사실 우리는 안다.<br/>반려동물의 시간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흐른다는 것을.<br/><br/>그래서 『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는 <br/>단순히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히 여기라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br/><br/>문득 생각해 보았다.<br/>나는 똥글이와 보내는 오늘을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가.<br/><br/>바쁘다는 이유로 놀아 달라는 신호를 지나친 적은 없었는지, 사진은 많이 찍으면서 정작 눈을 마주치는 시간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br/>아플 때만 건강을 걱정하고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은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br/>책을 읽을수록 이런 질문들이 마음 속에 차올랐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고양이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기록하는 모습이었다.<br/>누군가에게는 그냥 고양이 한 마리일 수 있다.<br/>하지만 보호자에게는 아니다.<br/>똥글이가 물 마시는 방식, 잠들기 전 자세, 좋아하는 간식, 기분 좋을 때 내는 작은 소리, 새벽마다 깨우는 버릇.<br/>이런 것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똥글이만의 역사다.<br/>우리는 그 작은 습관들을 기억하며 사랑한다.<br/><br/>그래서 반려동물이 떠난 뒤에도 사람들은 <br/>이름을 부르고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br/>잊지 않기 위해서다.<br/>아니,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br/><br/>『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는 결국 기억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br/>함께 살아온 시간을 기억하는 일. <br/>사랑했던 존재를 기억하는 일. <br/>그리고 그 기억을 통해 계속 사랑하는 일.<br/>책을 덮고 나서 나는 자연스럽게 똥글이에게 다가갔다.<br/><br/>아무것도 모른 채 편안하게 잠든 얼굴을 한참 바라보았다.<br/>똥글이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줄도 모르고 꼬리를 한 번 툭 움직였을 뿐이다.<br/>그 모습이 괜히 눈물 나게 사랑스러웠다.<br/><br/>우리는 언젠가 이별할 것이다.<br/>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br/><br/>하지만 『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를 읽으며 깨달았다.<br/>중요한 것은 이별이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br/>그날이 오기 전까지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가라는 것을.<br/><br/>그래서 오늘도 똥글이에게 말해 주고 싶다.<br/>"똥글아, 네가 내 삶에 들어온 이후로 평범한 하루들이 특별해졌어."<br/>"아무 이유 없이 웃게 해 줘서 고맙고, 힘든 날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br/>"그리고 무엇보다, 내 가족이 되어 줘서 고마워."<br/><br/>『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는 나에게 슬픈 책이면서도 따뜻한 책이었다.<br/>다섯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지만, <br/>책장을 덮고 남은 것은 똥글이에 대한 사랑이었다.<br/><br/>오늘 밤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똥글이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br/>언젠가 추억이 될 오늘을, <br/>후회 없이 사랑하기 위해.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92/cover150/k9621397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926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