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열 아저씨의 지구 온난화 이야기
최열 지음 / 도요새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아는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너무 심각하게 많이들 이야기 하니까 아는 듯한 착각에 빠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환경을 지키기 위하여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 손에 꼽히니 더 알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것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피할 수 없다.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이야기도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꽃과 나비도 제 때가 아닌데도 눈에 띄고 감이나 사과의 재배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지구 온난화를 이끌어내니 이야기 흐름에 쉽게 빠져든다. 지금 지구에는 갖가지 재앙에 가까운 자연 재해가 잇따른다. 그런데 그것이 겨우 0.6도의 기온 변화에 따른 결과라니 놀랍다. 기온 1도 변할 때마다 어떤 일이 닥칠지 나타내준 그림을 보니 두려움 마저 든다. 우리 몸의 체온이 아주 조금만 올라가도 힘들어 하는 것처럼 지구도 그렇다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발상이 새롭다. 아이들도 살아있는 지구를 더욱 애정을 갖고 바라보며 내가, 우리가 미치는 자그마한 영향 하나라도 소홀히 넘기지 않을 것 같다. 기온 변화 그래프와 이산화탄소량 변화 그래프를 나란히 실은 부분에서도 한참 동안이나 눈을 떼지 못했다. 해양 대순환에 대한 그림과 설명도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부분이다. 소금 농도가 0.1퍼센트만 떨어져도 해양 대순환에 문제가 생긴다니 아주 작은 숫자에 잇따르는 결과들이 너무 크기만 하다.

그동안 환경운동에 관한 회의와 같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 우수한 사례로 인정 받아 다녀온 곳을 들려주는 이야기마다 희망을 가득 담고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정치가, 기업가의 생각이 왜 중요한지, 그들이 어떤 결정과 노력을 보여주는 부분은 소비자로서, 국민으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 준다. 읽다보니 중요한 국제 회의나 모임이 우리 나라에서도 진행되었다. 뉴스나 신문에서 알게되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쳤다. 그러나 이제는 환경 단체 사이트를 통해 우리 집에서 배출하고 있는 탄소량도 알아보고, 각 환경 단체나 정부가 어떤 행사나 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작은 실천 중에 대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고 노력하는 것들이다. 청구서를 이메일로 받고 샤워 시간을 1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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