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정님의 <짐승>은 잘 쓴 글이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고 <호국룡 사용 설명서>를 졸면서 읽은 후로 기피하는 작가님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아귀>는 평이 워낙 좋아서 외전 출시 기념 이벤트도 하길래 구매했다. 결론은 <짐승>때의 필력이 생각나는 글이다.
처음엔 정치 다룬 소설이라 외면했는데 워낙 평이 좋아서 읽었다가 푹 빠진 글이다. 공무원들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비원님의 동양물은 <황제야결록>, <소년환상지>, <교교빈빈>, <꽃은 밤을 걷는다>인데 모두 재미있다. 스포츠물 장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궁중암투물도 하나같이 쫄깃한 맛이 있다. 무엇보다 똑똑하고 말 잘 하는 능력수가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