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릭같은 남주를 기대했다가 이스 보면서 열불내며 읽었다. 한민트님이라서 샀기 때문에 <파옥>에 대한 아무 정보없이 읽어서 더 화나더라. 이스브란트가 용혈 때문에 인간적인 면모가 없다고 해도 잘못은 잘못이고 아무것도 모른채 결혼까지 한 세렌이 불쌍해서 안타까웠다. 이야기 전개가 빨라서 그나마 참을만했고 아무리 흔한 소재라도 잘 쓰면 재미있다는 걸 알려주는 글이었다.
키마라님도 신간 나오면 무조건 사는 작가 중 한분이라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전쟁의 성녀라서 엄청나게 강한데도 전쟁보다는 평화를 좋아하는 여주인공이 귀엽다. 반면 남주는 계략 잘 짜는 지능형 참모타입이라, 머리를 안써도 될 정도로 힘쎈 여주를 도와주는데 결국은 상부상조로 잘 먹고 잘 산다는 이야기다. 음모가 판치는데도 유쾌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라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