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취약형/보상형(vulnerable/compensating) 나르시시스트는 자신감과 허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끊임없는 과잉 보상을 필요로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다. 내가 만난 내담자들 중에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진단을 받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대부분 이 유형에 속했다. 취약형/보상형 나르시시스트들은 심한 비난이나 비하, 유기 등의 방식으로 부모로부터 심각한 방임과 정서적 학대를 받은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취약형/보상형 나르시시즘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유형의 나르시시스트들은 주로 깊은 열등감과 불안감을 감추거나 보상받기 위한 행동을 한다. 마지막으로 악성(malignant) 나르시시스트는 행동을 심하게 과장하며 자신이 완벽하다고 믿는다. 이러한 사람들은 특권의식을 갖고다른 이들을 착취하며 권력을 갈망하는 경향이 있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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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자 에픽테토스(Epictetus)가남긴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어떤 대상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라는 격언은 자아 수준에 필요한 지혜의 바탕이 된다.  - P141

상대적으로 온건한 형태의 나르시시즘은 일상에서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타인에게 의도적인 호의를 보이는(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도 있으나 남자는 여자에 비해 나르시시즘과 관련해 더 높은 점수를 받곤 한다. ‘적응력이 좋은(well-adjusted)‘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이보다 악성에 해당하는나르시시즘 형태들은 공격적이고도 집요하게 자신의 이익 증진에 몰두해타인의 삶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 P163

우리는 별 수 없이 스스로에게 빠져 있다. 우리가 마음을 쓰는 대상은 대체로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다. [.....] 사실상 나 자신을 제외한 모든사람이 소모품이라고 느끼는 것은 나르시시즘이 지닌 옹졸한 측면 중하나이다. [......] 전장에서 군인들이 총구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수있는 비결도 이 나르시시즘에 있다. 사람들은 내심으로는 자신이 죽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만 옆에 있는 사람을 안쓰러워한다. [……]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교활하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은 자신의 이기심을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며, 이기심은 인간의 동물적 본성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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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경멸적인 꼬리표는 집단 내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귀하고 의로운 집단의 구성원이 되려면 그 집단의 외부인들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폄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둘째, 경멸적인 꼬리표는꼬리표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즉 고정관념을 이용해특정 집단에 속한 모든 구성원을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버림으로써 이 세상을 단순화하는 일종의 약칭으로 작용한다.  - P110

완곡 어구는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에 널리 퍼져 있지만, 특히 전쟁이라는 영역은 그러한 ‘이중화법(double speak)으로 가득차 있다. 스미스는 베트남에서 폭탄 투하는 ‘대포를 전달(delivering ordnance)‘한다고 표현되었고, 주변 환경을 황폐화하고 사람들을 중독에 빠지게 만든 고엽제는 단순히 ‘제초제(weed killer)‘로 불렸다는 점에 주목한다.
오늘날 우리는 사람들을 살해하지 않는다. 다만 ‘목표물을 중립화(neutralizetargets)‘하거나 ‘제거(take them out)‘ 한다. 실수로 아군을 죽이는 행위는 아군 사격을 의미하는 ‘프렌들리 파이어(friendly fire)‘라고 불리며, 공교롭게도민간인을 죽이게 된 행위는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 혹은 ‘유감스러부작용(regrettable byproducts)‘이라고 알려져 있다. 어느 중심부를 목표로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을 대량 살상하는 폭격 행위는 ‘정밀한 국부 공격Clean surgical strike)‘이라고 한다.  - P111

이 점을 고려하면 언어가상당한역설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도 않다. 언어는 인간종이 이루어낸 더없는 성취일 수도 있지만 깨달음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할 때도 많다. 인간은 언어가 지닌 이중적인 속성으로 인해 언어가 지닌 이점과한계 모두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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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 모두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인간 혹은 대상화에 관한 논의에 좀더 초점을 맞추면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과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플라톤이 동굴의 비유에서 언급한 동굴 속 인간과 같은 존재로서 우리의 존재 혹은 타인의 존재를 이루는 본질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우리가 타인 및 이 우주와 맺고 있는 관계의 본질을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다. - P89

분리되고 소외되고 도외시된다는 느낌으로 인해 증폭되는 인간의 자기염려는 타인을 대상화하는 경향과 이에 따른 갈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인간은 생존을 더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집단을 형성하고 협력 및타협하고자 하는 강력한 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공평한 논의가 될 것이다.  - P93

모래알 하나에서 세상을 보고야생화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거든그대 손안에 무한을 움켜쥐고찰나 속에서 영원을 붙들라.
ㅡ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순수의 전조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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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우리의 방식대로 본다.
-「탈무드」 격언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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