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1인 완역 금장 합본판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정아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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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역본 외에도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번역본들이 많다. 출판사도 되는지 안되는지 펀딩을 했을텐데 책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성공했고 재펀딩을 원하는 사람들도 500명 가까이 있는 것을 보았다. 이런 책이 팔리는 것이 마땅치 않은 사람도 있을 테고, 이 책을 사는 사람도 지적 허영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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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1인 완역 금장 합본판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정아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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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지만 (내돈내산은 못하겠지만 소장해보니 이런 건 좋고 이런 건 좀..과 같은 취향이 있으나 여기서는 말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생략) 무엇보다 이 책을 사는 사람을 개돼지라고 함부로 칭하는 사람(댓글에 있음)이야말로 독서해서 무엇에 쓰려고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적 우월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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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알라딘 리커버 특별판)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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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랑 판형만 바꾼 거죠? 그럼 패스...
번역이 번역이... 너무 읽기 힘들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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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26-03-14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도 재번역했다니 읽고싶긴해서 기대는 살짝접고 사보려구요!

아무것도 아닌 사람 2026-03-18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6 전면개정판의 변화 이번 전면개정판은 초판 출간으로부터 20년 만에 번역과 편집을 전면적으로 손질해 읽기의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문의 긴 문장과 문단 구성, 반어와 풍자를 통해 전개되는 문체는 한국어 독자에게 특히 낯선 면이 있었다. 개정판에서는 문맥에 맞춰 문장과 문단을 과감하게 나눴고, 반어법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번역을 다듬었다. 직접인용문은 가능한 한 대화처럼 읽히게 정리해 재판 증언의 생동감을 살렸다. 또한 이번 개정판은 고유명사 표기와 개념어 번역을 재검토하고 인명, 지명, 기관명 표기 기준을 통일했다. 재판과 전후 유럽 정치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각주를 보강했고, 화보 자료를 추가해 사건을 더 분명하게 제시했다. 그 결과 개정판의 본문 분량은 기존 424쪽에서 512쪽으로 늘었다.

이런 건 좀 읽고 평을 남기셔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연꽃연잎 2026-03-22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출판사관계자? 긁붙한거보면 본인도 안읽었으면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 2026-04-08 22:19   좋아요 0 | URL
재번역판을 몇년 동안 기다리다가 출간 및 제가 복사 붙여넣기한 내용 보고 바로 사서 정의의 집 파트까지 읽었습니다. 그럼 출판사 관계자가 되는 건가요? 출판사 설명 붙여넣기 하면 안 읽은 게 되는 게 논리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 그럼 더 대화 나누기 어렵겠네요. 네네, 님 말씀이 다 맞습니다.
 
못갖춘마디 사계절 1318 문고 150
채기성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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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졀 #사계절출판사 #사뿐사뿐 #사뿐사뿐교사북클럽 #채기성#청소년 #청소년소설#못갖춘마디

지은이 : 채기성

출판사 : 사계절

출간 연도 : 2025년 10월 30일 1판 1쇄

페이지 : 총 223쪽

주제 분류 : 청소년 문학>청소년 소설

◆ 표지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소녀가 그려져있다. 처음 책을 꺼내보았을 때 단발머리에 깨끗한 이미지인데 눈이 슬퍼보인다고 생각했다. 노래하고 있는데다 옆모습인데 왜 그렇게 느꼈을까? 해가 지는 시간-노을이 배경이라서 그런가? 해가 점점 물러나고 파란하늘이 주홍색이다가 어두워지면 오늘 하루가 끝났다는 쓸쓸함이 온다. 그래서 슬퍼보인건가 생각했었다.

소이는 피할 수도 있었던 화염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고 다시 들어갔다가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아빠를 받아들이고 못하고 있다. 아빠 대신 살아난 아이는 아빠 대신 살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서 그 아이 주위를 맴돈다.

표지의 소녀는 아마 소이일 것이다. "흥겨워서 리듬을 타는 건 아니다. 슬픔도 몸을 들썩이게 한다. 몸속에 가득한 것들을 흘려 내보내려면 내개는 음악이 필요하다." 소이가 하는 음악은 랩이다. 랩 가사를 쓰기 위해 시도 쓴다.

표지의 주홍색은 화염일까.

◆ 인물

장소이 : 아이돌 연습생은 포기. 랩 가사를 쓰지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들려주지 못한다. 처음으로 들려준 사람은 시 수업을 진행했던 김시은 선생님이다. 시를 통해 속마음을 전달하고 슬픔을 흘려보내기 시작하는 부분을 유심히 봤다. 아픔은 치유가 되어야만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입 밖으로 꺼내면서 옅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간다. 제목 '못갖춘 마디'처럼.

장소이 엄마 :

"그래도 소이야."

"완벽하게 준비되는 때는 안 오는 거 같아."

"음악은 네가 더 잘 알겠지. 근데 학교 다닐 때 엄마도 배운 적 있어. 왜, 4분의 4박자 노래인데 4박자가 아닌데도 시작하는 마디 있거든. 불완전마디인가."

"불완전하게 시작해도, 음악은 어쨌든 이어지잖아. 그래서 기억해. 불완전하게 시작해도 괜찮다니, 재미있다고 생각했거든. 다들 헷갈려서 맨날 시험에 나오기도 했고."

: 185 페이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이다. 예상대로 흐르는 이야기라고 해도, 알고 있는 문장이라고 해도 또 다시 감동을 받는다. 청소년 독자가 아니라도 위로받는 느낌이다. 소이는 실패해도 엄마한테 말하고 털어버리라는 엄마에게 힘을 얻었겠지만, 나는 '콩나물국만 20년째 끓이는데도 가끔 바닷물을 만든다며 완벽하길 바라는 것은 잘난 척'이라는 말에 위로를 받는다.

원시현(진지) : 소이에게 시 수업을 같이 듣자고 한 친구. 누구라도 이런 인연이 있다면 참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진지같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인가 돌아보기도 했다.

차우제 : 소이가 우제를 왜 이리 챙기는지 의아했었다.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단순하고 납작한 생각이었는지.

남유주 : 소이가 시현이와는 끈끈하게 지내면서 유주하고는 왜 그러지 못했는지. 머리로는 그럴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와닿지는 않아서 이 책으로 독서토론을 해 본다면 소이와 유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김시은 선생님 :

"감정은 시선을 따라가. 슬픈 마음이 몰려올 때, 눈에 담기는 것들을 천천히 바라봐. 슬픈 감정은 묽어지고 넓어지려는 경향이 있거든. 사물들이 흐릿하게 보여. 하지만 좋은 감정은 생생해. 평범한 사물에도 의미와 색을 덧칠하지. 그런 순간을 쓰려고 노력해 보렴."

소이의 아픔을 공유하는 어른이다. 나도 이런 어른이 있었다면. 나는 이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하게 했다. 또, 김시은 선생님의 말들이 어른이 나에게도 힘이 되었다.

"기분은 마음의 샘 같은 건 아닐까? 일정량이 채워져 있어야 하지만 때로는 가득 차 넘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메말라 건조해지는 샘 말이야. 우리 마음이 그렇잖아. 평온했다가 갑자기 비바람이 불고 또 어떨 떄는 따뜻해졌다가."

"삶이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자꾸 기우니까 이렇게 평형을 이루기 위해 시를 쓰는 것 같아."

맥퀸 : 힙합 크루 리더. 맥퀸에게 반발하는 소이도 대단했지만 자기 잘못을 바로 사과하는 맥퀸도 괜찮아보였다. 긴장감이 빨리 생각보다 빨리 풀려서 비현실적인 느낌도 있었지만 시원한 느낌도 있었다.

◆ 한줄평 : 시작하기 전까지 준비는 끝나지 않는다. 시작해야 준비가 끝난 것. 시작하면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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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 창비청소년문학 140
단요 지음 / 창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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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단요
출판사 : 창비
출간 연도 : 2025년 8월 29일
페이지 : 총 166쪽
주제 분류 : 청소년>청소년 문학>청소년 소설

[표지]
노랑-갈색 계통의 색으로 된 표지는 모자이크 처리된 얼굴 그림이 있다. 소설만큼 작가의 말도 참 좋았는데, 표지가 이를 표현하는 것 같다. Third Culture Kid들도 한 사회의 구성원이지만 대상화되는 일이 많다.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가 잘못된 거야.' 같은 말은 순식간에 힘을 잃어버리고, TCK는 여러 장의 캐리커처를 갈아 끼우는 일의 전문가가 된다. 어딘가에서는 한없이 불쌍해지는가 하면 다른 곳에서는 놀라울 만큼 자신만만해진다. 떄와 장소에 따라 어떤 부분은 생략하고 어떤 부분은 과장한다. (중략) "정반대의 가면을 번갈아 쓰는 것 자체는 비열한 일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라는 개념을 과하게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해 주는 이야기가 더 많았더라면 마음이 훨씬 편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감정들의 존재에 대해 말해야만 '네 분노를 부당한 곳에 쏟아부으면 안된다'는 설득이 힘을 얻는다고도 믿는다. 이건 내가 일종의 교육자로서, 소외 계층 청소년들과 대화하며 얻은 믿음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TCK의 심리를 어떻게 이렇게 꿰뚫고 있을까 감탄했다. 한국어로 쓴 소설의 심리 묘사가 너무나 구체적이고 절묘해서 작가가 TCK일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TCK가 아니라면 어쩌면 이리 잘 알지? 작가들은 역시 다른 걸까? 라고 생각했다.
TCK라면 한국어로 된 한국 소설을 잘 쓸 수 없을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TCK도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교육을 받았다면 한국 소설을 쓰지 못할 리가 없을텐데 말이다.
내가 먼저 상대를 규정하고, 그 상대는 내 규정에 맞는 가면을 써 주는 상황. 일방향적인 (내가 아닌 네가 한)배려를 소통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좋았던 문장 중 하나] 스포가 될 수도!
중간 중간 섬세한 심리 묘사도 좋았지만 (특히, 주현) 그래도 역시 난 마지막이 좋았다.

얼빠진 것처럼, 놀라운 것처럼, 혹은 반가운 것처럼 중얼거리던 승윤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그리고 훨씬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중략)
"그러면 수능 잘 쳐라."
"형도 수능 잘 쳐라."
우리 둘 다 진심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학교로 돌아가면 서로 모른 척하게 되리라는 것도 알았다. 선생님이 심부름을 시킨다면 사무적인 말 한두 마디쯤은 나누겠지만, 예전처럼 친하게 어울리지는 못할 거였다.

사실 이 장면 뒤도 너무 좋지만, 이 글을 보고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을 위해서 더 발췌하지는 않았다. 서로 간의 앙금이라는 것은 팥앙금처럼 짓이겨져서 내 팥, 네 팥 할 것 없이 섞여버린다. 초등학교 때 내가 저지른 잘못은 당장 깨닫지 못할 수도 있거니와 시간이 훌쩍 지난 뒤에는 깨달아도 말을 꺼내기 애매하게 되어버린다. 잘잘못 이전 이후에도 챙겨줄 것은 챙겨주고 오고갈 것은 오고가서 사람 관계가 간단하지 않게 된다.
말을 꺼내기 애매하게 된 것은 당했던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말을 꺼내지는 않지만 현재의 말과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억하고 있지만,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과 그 여파로 하는 말과 행동이 있다는 것은, 말을 꺼내기 어렵게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문제는 잘 털어내지지 않는 것. 털지도 못하고 해결도 못한 그런 것들이 나이가 먹을수록 쌓인다.
주현과 승윤도 다시 만나지 못했다면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 앙금을 풀었다고 해서 꼭 다시 친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자연스럽게 흘러보내는 마지막 장면이 참 위로가 되고 좋았다. 서로 안 맞으면 안 맞는대로, 각자 갈 길을 응원하며 서로를 졸업하는 사이

[총평]
0장(7쪽-17쪽)까지 읽고 나는 단요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제와 표현이 둘 다 너무나 섬세하다. 다문화 청소년에 대한 고정적 이미지가 내 안에도 있었구나(대중 매체는 Third Culture Kid의 유소년기가 불쌍하기를 바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 스리랑카인이 사장님이고 고용인이 한국인인 경우가 뭔지 모르게 어색과 불편함을 느꼈다)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고, 다문화를 넘어 10대 친구들끼리의 오묘한 힘의 관계가 섬세하게 잘 서술되어있어서 학생들이 공감하며 읽기도 좋고, 어른이 읽기에도 좋다. 그동안 청소년 문학은 교육 방송와 같은 부분이 있어서 현실을 보여주는 데에 있어 투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준 첫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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