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책 읽기 - 뚜루와 함께 고고씽~ 베스트컬렉션 39 카페에서 책 읽기 1
뚜루 지음 / 나무발전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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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을 별로 접해보지 않았기에 제대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책과 만난 카툰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정도의 책에 분명 관심을 가질만할 것이다.

책이 귀엽다라는 생각부터 먼저 하게 된다. 글만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는 점이 특별나기도 하지만 그 속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글과 그림으로 제대로 만들어져 있다. 책 한 권을 읽고 나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카툰으로 표현하는 것은 나름대로 개성 있는 작업이다. 그 작업을 혼자만의 것으로 가져있지 않고 이렇게 카툰이라는 것으로 그려내고 있으니 재미나게 볼 수 있기도 하다. 글만 읽는 것도 즐겁고, 그림만 보는 것도 즐겁다. 이렇게 한데 어우려져 있으니 새로운 만남이라는 생각도 든다.

역시 그림은 귀엽다. 이 귀여운 아이가 마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같이 하면 뭔가를 이야기해주는 것도 같다. 책 한 권속으로 제대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작가의 세계를 보게 된다. 자신만의 시선이지만 그리 낯설지도 않은 이유는 아마도 톡톡 튀는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음이기도 하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책들을 다 읽어보지 않았기에 더 관심을 보고 읽게 된다. 자신이 읽은 책이나 읽지 않은 책들을 이렇게 함께 읽고, 마치 토론처럼, 아니 수다처럼 풀어볼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이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서평을 쓰거나 감상을 남기는 것이 개성이 되는 때인가보다. 글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새로운 틀을 보여주니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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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바꿔 줘! 푸른숲 새싹 도서관 5
고토 류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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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 책이 일본 초등학교 1학년의 필독서라고, 28년 동안 엄청난 판매부수라는 소개글을 읽지 않아도 될 만큼 제법이라는 이야기를 해 둘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무심히 읽었던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래, 이 녀석 나중에 뭔가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설마 이 아이가 이러는 이유가 있을 거야, 그 이유가 반드시 어디엔가 나타날 거야를 생각한다.


1학년 신이는 울보라고 소문이 나있다. 조그만 일에도 울어버리는 이 아이의 짝은 장난이 너무 심한 구로사와이다.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래서 신이는 매일매일 이 친구와 짝이라는 것이 힘이 든다. 하지만 신이는 그쯤이면 짝을 바꿔달라고 할 법도 하지만 짝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싫은 것만은 아닌 듯하다. 조금씩 달라보이는 짝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가만히 보면 구로사와가 매일 다른 친구들이 울어버릴 정도로 심한 장난을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선생님의 시선은 애정 그 자체이다. 그런 선생님에게도 장난을 치는 구로사와이다.

하지만 구로사와는 사랑을 듬뿍 받을 존재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 역시 책의 끄트머리에서 보여준다. 이 아이는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고 싶은 아이다. 구로사와도 점점 바뀌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짝 신이도 구로사와와 친구가 어느새 구로사와와 친구가 된다. 이들은 신호등을 건너가는 애벌레는 가만히 지켜보며, 나비가 되어 다시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기다리는 아이인 것이다.


‘틀려도 괜찮아’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가 내어놓은 책이다. 그 책에서도 그렇듯이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콕 짚어 읽어주고, 사랑해주는 작가의 마음을 읽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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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5반 아이들 - 제10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31
윤숙희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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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작가의 이야기부터 읽게 된다. 언제부터 글을 썼는지부터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지도 알게 된다. 작가는 아마도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준비되어 온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도 분명히, 작가가 될 이야기를 차곡차곡 저금해온 듯도 하다. 자신도 모르게.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장편동화이다. 모두 7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는 동화집이다. 이 7편의 이야기는 각각 개성을 가지고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 7명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런 구성을 다중화자라는 것도 책의 끝머리에서 알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학기 초부터이다. 아이들은 각자 고민이 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뭐 그것쯤이야 하겠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그렇지만 않다.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서 이겨내려 한다.


천재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자신이 너무 머리가 나빠 고민이다. 수정이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는데 그것은 아토피이다. 집의 형편이 나빠져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를 한 준석이도 고민이 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어 슈퍼스타가 되고 싶지만 가난한 집의 형편으로는 어림없다는 것을 안 장미의 이야기도 있다. 부모님 때문에 늘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을 가진 태경이, 엄마 때문에 힘들어하는 태경이, 가만히 있기가 너무 힘든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가진 한영이가 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속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대상을 찾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들어주기만 하여도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고민이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라고, 또 자란다. 분명 어른들의 관심이 많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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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0. 헨리 외 지음, 박선희 엮음, 박찬영 옮김 / 리베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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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재미가 매번 새롭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인들도 학교 다닐 때 읽었지만 이렇게 새롭게 정리된 책을 통해 그 이야기를 읽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 책은 개정 국어 교과서에 맞춘 세계 단편들이 있다. 중학교 때부터 꼭 읽어두었으면 하는 것들을 모아서 정리하였으니 필독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중고생들이 수능이나 논술, 내신을 위해 읽어두어야 할 단편들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읽어보았음직한, 아니면 읽어두면 좋을 세계 단편들의 전문을 실었다는 점도 특별하다. 한권씩 되어있는 책보다는 이렇게 모아두었으니 제대로 읽어볼 수 있다. 더군다나 서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성인들은 읽으면서 그 느낌을 가질 수 있고, 학생들은 읽고 난 후 소개되어 있는 여러 해설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 뿐만 아니라 수능이나, 논술, 수행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내 자료도 있다. 간단하게 학습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혹 예전에 나왔던 이야기들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어휘 등은 바로 설명을 달아놓았다. 이것은 아주 작은 배려이지만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기도 하다. 특히 작품에 따른 작가의 소개가 아니라 작가의 여러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편집되어진 것이 특별하다. 그 작가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작가의 분류도 나라별로 되어있다. 이미 알고 있는 작가도 있겠지만 새롭게 알게 되는 작가의 작품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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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따라잡기 - 제10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32
강은령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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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문학상은 아이들이 그 즈음에 가장 관심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특히 문장력이나 글을 이끄는 솜씨를 문학상이라는 검증을 통했기에 믿고 읽어볼 수 있다.

동화는 역시 아이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그 마음을 잘 읽어줘야 좋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모두 5편의 동화가 있는 이번 수상작들은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달팽이 따라잡기는 이 책의 표제작이다. 왜 이 동화를 표제작으로 해 놓았을까를 짐작하면 이야기를 읽고 나면 그 궁금증이 단번에 해결이 된다. 요즘 시대는 무조건 빨리, 빨리를 앞세우고 있다. 더군다나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승우의 엄마도 늘 빨리빨리를 외친다. 그러나 승우는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을 천천히 하는 아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절대 느리지 않다. 그저 그대로 아무렇지 않게 모든 일을 즐기지만 모든 것을 빨리 해야 하는 주변인들에 의해 느림보라는 별명을 가질 뿐이다. 그러나 역시 승우가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한다. 느린 것이, 아니 보통인 것이 결코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살던 곳에서 그만 이사를 가고 싶어하는 보름이의 이야기가 있는 보름이의 이사여기서는 오히려 가족의 이야기가 더 집중하여서 읽게 된다. 보름이는 원하는 곳이 있지만 엄마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게 된 보름이의 마음을 읽게도 된다. 특히 장애인의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고등어와 해결사는 생각하는 것을 많게 한다. 기표와 지훈의 우정이 따뜻하기만 하다.

 

문학은 역시 서로의 마음을 잘 전달해주는, 메시지를 통해 그 마음을 읽어가는 데 역할을 한다. 비록 무심히 지나쳤던 주변의 일들도 이런 동화를 통해 관심 있게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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