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한 엄마 새 (양장)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미스 반 하우트 지음, 김희정 옮김 / 보림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가 된다는 것은 참 고맙고, 감사하고, 신기하고, 경이롭고......그 어떤 의미있는 수식어를 가져다 놓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선물이다.
부모가 되어 아이가 태어나면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말은 부모가 되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있으며, 해야할 일들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진정으로 안아주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먼저이다.
이 그림책은 엄마가 되어 행복한 그리고 그 자리에 대해 알게 하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 그림책은 아이가 본다기보다는 엄마들이 보면 더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왜냐하면 몇 마디 나오지 않는 이 그림책의 말들은 모두 엄마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엄마새는 엄마가 되기 위해 기다리고, 꿈꾸던 순간, 드디어 바라던 일이 일어난다. 엄마새가 낳은 아기새는 잘 자라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어가면서 더 많이 자란다. 아기 새가 자라는 모습만 보아도 충분히 행복한 엄마새이다. 엄마새는 아기새가 자라기 위해 또 바라고 원하고, 노력하고, 기다린다. 그리고 아기새가 잘 자라서 또 다른 둥지를 찾아갈 때까지 도와준다.
작가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이며, 그 아이가 잘 자라 자신만의 세계에서 제 몫을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부모로서 또 한 번의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그렇지만 가장 행복한 것은 ‘엄마’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지어준 아이에게 감사하는 일임을 그림을 통해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