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도와줄게 비룡소 창작그림책 50
장선환 글.그림 / 비룡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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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공룡을 좋아한다. 아니 공룡이야기나 공룡인형을 좋아한다. 남자 아이들을 키워보았다면 대부분이 공룡이야기, 공룡인형 등에 한동안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경험한다. 그러니 이렇게 그림책에서 공룡이야기를 다루면, 공룡을 주인공으로 해 두면 분명 아이들은 관심의 그림책이 된다. 공룡을 실제로 보지 않았으니 그 환상적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더욱더 재미있는 이야기의 소재거리가 된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공룡이름을 잘 외운다. 그 어려운 공룡이름을 어찌 단번에, 그것도 그 많은 공룡들의 이름을 외우는지 옆에서 보면 신기할 정도이다. 이 책이 그런 공룡이야기이니 아이들이 좋아할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백아기 후기에 살았던 대표적 공룡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동물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면 사실 좀 무서울수도(?) 있을 것인데, 한 마리씩 등장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무리 큰 동물이라도 무서운 것이 있다. 번개, 천둥, 비 등도 무서워하는 덩치 큰 동물들이다. 이 동물들이 한 마리씩 등장할 때마다 공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보게 된다. 그림이 너무 무섭게 그려지지 않아서 좋다. 우리들이 다른 책을 통해 공룡을 살펴볼 때는 사실 공룡이 아주 커다랗고, 무섭게도 느낀다. 그래서 막연히 어마어마하게 큰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그 동물들에게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그것도 왠지 아기자기한, 편안한 색감을 통해 보게 되니 한결 편안하게(?) 책을 읽게 된다.

동물들도 나름대로의 사회가 있나보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무엇인가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니.

이 그림책에서 특이한 것은 비의 모습이다. 그림도 편안하여 보기 좋다고 해 두었지만, 보통의 경우 비를 하얀색으로 표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그림 작가는 비의 내리는 모습을 여백으로 하여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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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사람들은 어떤 고전을 읽었을까? - 고전 ② - 조선 시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우리 문학 이야기 2
김태옥 지음, 안윤경 그림 / 큰북소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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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전을 읽을 때마다 새롭다고 느끼는 것은 요즘이다. 어릴 때에는 공부해야 하는 이유 때문에 읽는 즐거움을 그다지 못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 읽을 책들이 지금 다시 읽으면 재미가 더 있다. 그러고 보면 그때도 읽어도 좋고, 지금 읽어도 좋을 것이 우리의 고전이다.

고전은 시대적 상황을 잘 알 수 있기도 하고, 그 시대의 문화도 알 수 있게 하는 내용도 있다. 두루두루 좋은 것들을 지니고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꼭 읽어두었으면 하는 것들이 많은 것이 고전이다.

고전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동화나 단편, 장편 등만 알기 쉽다. 하지만 우리의 고전 중에서도 이야기를 마치 시조처럼 되어있는 것들이 있다. 이것은 이야기를 좀 더 선명하고, 함축하는 의미도 있는 것도 같다. 이야기의 중심부분에 이 시조들이 나오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모두 우리 문학사의 주요한 작품들만 수록되어 있다. 더 장점인 것이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읽을 수 있게 이야기를 쉽게 풀어놓았다. 고전을 모두 수록하였다고 해서 장점이 아니다. 고전은 읽고 나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 그때의 생활과 지금의 생활과도 비교해야 하고, 그 이야기의 중심은 무엇인지도 알아두어야 한다. 더불어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학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제대로 읽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고 있으니 예전에 열심히 외웠던 시조들이 다시 생각난다. 그때는 무심히 외우기도 했는데 지금 새록새록 생각나는 것이 오히려 재미있고, 즐거움이다. 하지만 다시 이 책을 통하여 그 뜻을 이해하고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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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외계인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6
남강한 글.그림 / 북극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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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버지’라는 말보다는 ‘아빠’라는 말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래서인지 ‘아빠’라고 부르는 호칭이 더 정겹다.

이 책은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빠와 아이, 자녀간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고, 오롯이 아빠의 마음을 다루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빠’의 자리는 그리 녹녹하지 않다. 가족을 위해 자신이 원하거나 바라는 것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열심히 일만 하기도 하니, 자녀들과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아빠는 혼자 있게 되고, 혼자 있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것을 찾게 된다.

아빠는 정말 외계인처럼 보이는 것일까?

아니다. 여기서 아빠는 정말 외롭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해준다. 아빠는 단 한 번도 진짜 외계인을 기다린 적이 없다는 것을 독자는 잘 안다. 다만 가족들과 소통하고 싶고, 하루하루가 힘들다는 것을 좀 더 강하게 보여주고 싶어 했다.

아빠도 어릴 때부터 분명 자라면, 어른이 되면 꼭 하고 싶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 생각이 다른 사람과 조금 달랐을 경우도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장면들을 보는 데 괜히 웃음이 나온다. 수업 시간에도 혼자만 책을 거꾸로 들고 있고, 무엇인가를 할 때 늘 친구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왠지 애틋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은 특별난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개성이 있다. 그러니 조금 다를 뿐이지 이상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을 보면서,이 책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아빠의 모습을 좀 더 유심히 봐주고, 좀 더 이야기를 걸어달라는 것이다. 아빠는 아침에 나가 열심히 일을 하고, 저녁에 들어오는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가족들과 늘 함께 있고 싶어 하고, 함께 웃어보고 싶은 소박한 꿈을 가진 사람이 바로 아빠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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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슬픔 - 이규희 역사동화 좋은꿈어린이 7
이규희 지음, 이수현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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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이야기는 직접 읽은 내용보다 대학 다닐 때 본 연극에서의 장면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아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극에 대해서도 모르고, 문학에 대해서도 잘 모를 그 때였지만 역사적 이야기라고 해서 좀 더 재미있겠구나라고 생각되어 보았던 것 같다. 그 연극에서 사도가 눈물을 흘리며 뒤주에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지금도 선명하다. 그러니 사도 세자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그 때 본 연극에서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쓴 역사 문학은 읽으면서 이것이 진실일까 아닐까부터, 정말 그러한 일들이 있었을까까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 다음의 이야기까지도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모든 것이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을 새삼 생각해본다. 세자는 영조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아들이다. 그러기에 더 강하게 키우고 싶어 했고, 좀 더 현명하고 단단한 왕의 자리를 지켜내는 인물로 자라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주변의 상황에 영조는 정말 엄청난 판단을 해야 했다. 사도세자는 책에서만 읽어보아도 그저 백성들을 생각하여 나라를 좀 더 잘 살게 하기 위하는 것에 마음을 쏟았다. 성격이 강단하지 못하였음이 오히려 자신을 지키는데 힘들었다. 사도는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살피는 성격이다. 어쩌면 아직 자신이 나라의 왕으로서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영조의 왕 자리를 재차 거부했다. 아버지 영조의 옆에서 배운 왕의 역할 12년, 이 동안 사도세자도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사도세자가 성장하여 왕의 역할을 잘 지켜낼 수도 있었지만 그 자리를 탐하고, 모함하는 사람들에게는 강한 영조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사도세자의 억울함을 아직도 이렇게 이야기로 전해진다. 한 나라의 왕자인 사도세자가 이렇듯 억울함을 지니고 뒤주에 갇히는 상황, 아버지 영조에게도 엄청난 충격이다. 하지만 그 다음 왕의 자리를 물려줄 손자를 위해 그의 아비인 사도에게는 아무런 방패가 되지 못하였다.

이 동화는 어린이들이 주로 읽는 동화이지만 요즘 인기 있는 사도세자에 관한 영화와 그 시기가 맞물려 더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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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해요!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방법 라임 주니어 스쿨 1
볼프강 횔커.크리스티네 좀머-구이스트 지음 / 라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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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책의 무게부터에서이다. 보통 이만큼의 페이지를 가진 책을 들면 약간 묵직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훌쩍 들어 올려지는 무게는 이 책이 재생 종이를 사용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한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가벼운 책을 좋아한다. 책을 글만 잘 읽고, 잘 보면 된다. 그다지 화려하지 않아도 그만큼의 내용이 있다면 분명 독자들은 선택하는데 주저없는 책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책뿐만 아니라 그림책에서부터 하드보드 표지보다는 페이퍼 책이 많이 나와서 더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지구를 지키는 것, 자연을 지키는 것은 우리들이 꼭 해야 할 일이다. 무언가를 지킨다는 것은 그리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만한 때이다. 아주 사소한, 자신들의 주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평소 ‘절약’이나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이 좀 더 의미있게 와 닿으리라 생각된다. 지구를 지키는 방법은 결국 에너지를 아끼고, 자연을 보호하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집에서 새는 전기와 물, 그리고 생각 없이 쓰게 되는 일회용품의 절제를 생각해보면 된다. 쓰지 않는 전기코드를 빼어두는 일, 화장실 물을 점검해보는 일, 무심히 쓰게 되는 일회용품들을 쓰지 않는 것 등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귀농하여 자유로운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에도 엄연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요즘 관심이 많은 유기농,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도 자연을 지키는 방법이다. 모든 생물체에는 저마다 할 일이 있다. 인간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는다면 지켜줘야 할 것들이다. 안전한 먹거리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도 지구를 지키는 방법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이 ‘나’로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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