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영혼의 성장
김혜연 지음 / 채륜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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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이제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요즘이다. 동화를 읽고 마음의 위로를 받는 성인이 많아지면서, 동화를 다시 읽는 성인도 많아졌다. 그러한 욕구를 가진 사람에게 이 책은 꽤 의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도 한때 사랑을 받는 어린이였다. 지금이라고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기서 사랑은 어른들로부터 받는 무한한 사랑이라고 해 두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동화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릴 적 읽어두었던 이야기들이 지금에 와서야 새로운 것은 왜일까? 아마도 어릴 때는 무심히 읽었던 이야기가 이제는 이렇게 의미를 이해해가며 읽기에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신기한 것은 그냥 착한 사람이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끝내 벌을 받는다는 전래동화의 진리가 여기서는 조금은 다르게 설명된다. 왜냐하면 원작과 개작, 그리고 때에 따라 다르게 읽었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아동문학이, 전래동화가 아동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차분히 알려준다. 무작정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설명하고 있으니 이해가 쉽다. 동화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이해해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읽혀진다. 특히 잘 알고 있는 헨젤과 크레텔이나 콩쥐팥쥐, 빨간 모자이야기에 담긴 이야기가 재미있다.

제목처럼 동화는 영혼이 성장하는데 많은 영향을 가지고 있음을 책을 통해 또 한 번 알게 된다. 또한 성인이 된 모두에게도 어릴 적 읽었던 동화들이 이러한 뜻이 깊이 숨겨져있는지 새삼스럽게 알게 된다.

이번 기회로 그동안 밀쳐두었던 전래동화를 다시 읽고 나름의 의미를 찾아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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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만나고 싶어 담푸스 그림책 19
고미 타로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담푸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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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고미타로의 그림과 글을 좋아한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을 보여주는 특별한 역할한다. 글 속에, 그림 속에 또 하나의 의미를 상징화 시키는 능력을 지닌 것이 고미타로의 책이다. 그러므로 고미 타로의 그림책은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아이들까지 모두 좋아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미 타로의 그림책을 보면 무척 단순하다. 구구절절한 이야기의 구성도 없고, 그림의 화려함(?)도 없다. 하지만 그림책을 보다보면 이야기가 스스로 만들어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품은 것을 알 수 있다.

 

할머니와 손녀 아리는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이렇게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라는 표현을 썼지만 아마도 늘 서로는 그리워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 엇갈리는 길이 야속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그것을 탓하지 않는다. 다만 서로가 되돌아가면서 힘들어했을 것만 생각한다. 왔던 길을 다시 가도, 다시 되돌아가도 서로에 대한 걱정은 더하여질 뿐이다. 엇갈리는 길 속에 서로에 대한 그리움, 애틋함이 충분히 묻어있다.

 

가족은 이렇게 사랑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할머니는 손녀 아리가 너무 보고 싶었다. 손녀 아리도 할머니가 그립다. 이것은 하루에 벌어진 애정이 아닐 것이다.

할머니라는 대상에 대해, 손녀라는 대상에 대해 무한한 사랑이라는 것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지금이라면 전화 한 통을 하고, 영상통화를 하고 그 그리움을 달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 흔한 전화한통 없이 몸소 달려가는 할머니와 손녀이다. 사랑을 이렇게 애절해야 더 그리운 것일까?

 

할머니가 들고 다니는 과일바구니, 손녀가 들고 다니는 노란 꽃 한 송이가 오랫동안 기억될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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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글쓰기 좀 가르쳐 주세요 - 초등 고학년-중학생을 위한 실전 작문법
김래주 지음 / 북네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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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겪는 생각이다. 어떤 책을 읽거나, 누구의 글을 읽을 때 이 사람은 왜 이리 글을 잘 쓰지라는 생각을 곧잘 한다. 그 사람이 매우 부럽게 느껴지는 것을 종종 느낄 때 나도 한번 저렇게 잘 써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글을 어렵게 쓰기 보다는 누구에게나 이해하기 쉬운 문장이어야 한다. 그러니 어려운 일이 글 쓰는 일이다. 자신만이 알고 있으면 당연하지만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켜야 하는 글이란 점에서 당연히 목적이 있어야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일도 나름 고민하면서, 글쓰기에 주의하면서(책을 봤으니 당연한 일이다) 쓰게 된다. 나름의 방법을 배웠다면 흉내라도 내어야지 하는 노력이 있어야 될 일이다. 그래야 앞으로 조금씩 글을 쓰는 방법을 이해하고, 문장이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가져본다.

이 책은 글을 쓰는 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차근차근 길잡이 역할을 하는 내용이다. 아무리 글을 잘 쓴다고 해도 가끔 문장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누구에게나 완벽한 문장이 있을까?라고 스스로 위라도 하지만, 완전한 문장보다는 바른 문장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글을 쓰는 사람의 기본적 도리이다. 왜냐하면 글을 다른 사람이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글쓰기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읽는 대상을 초등고학년부터 중학생을 기준으로 하였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읽으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당연히 있다. 그만큼 지금까지 문장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이유일 것이다. 짧고 간결하게 쓰라는 말이 눈길을 끈다. 사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대로 하고 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문장에 자신이 없다면 짧게 문장을 쓰는 것도 좋은 글쓰기 방법이다. 주술의 관계도 이해하게 된다. 무엇이 주어이고, 무엇이 술어인지 스스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단어의 선택이나 배열도 중요하다. 이렇게 설명을 읽고 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이왕 글쓰기에 도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만큼 차근차근 노력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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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 이야기 역사왕 8
설흔 지음, 전명진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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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그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거나 사실 등을 이해하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역사 속에 있는 ‘꽃’을 좀 더 의미 있게 읽는다는 것에 새로움을 느꼈다. 이 책은 익히 알고 있는 문익점의 ‘목화’이야기부터 모란이나 꽃을 좋아하는 위인의 이야기 등을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모두 네 편의 이야기가 있는 데 책 속에 있는 꽃그림이 단번에 눈길을 끈다. 너무도 상세한 그림이라면 사진과 견주어보아도 될 것을 이라는 느낌이 들겠지만 그 꽃이 가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충실하였음이 오히려 보는 즐거움이 있다. 과하지 않는 그림이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모란, 장미, 할미꽃, 목화, 국화 등 이 꽃이 나오는 역사 기록이 있는 이야기인데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목화부분이다. 어릴 때 역사책에서 읽은 목화와 문익점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역시 이 책의 장점은 이야기가 전해오는, 기록된 이야기를 모두 다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한 곳에 정리된 이야기가 아니라 이 책과 저책에서 다르게 표현된 부분과 그에 대한 설명을 한다. 또한 국화꽃 이야기에서는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전해준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나 독자들에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이 책을 주로 읽는 대상이 어린이라는 점에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역사 용어설명 부분이 있다. 혹시 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용어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더불어 책 속 곳곳에선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도 있어 꽤 생각을 많이 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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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는 열두 살! 라임 어린이 문학 12
톰 맥로힌 지음, 김선희 옮김 / 라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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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시작은 다소 엉뚱했다. 조의 집 아침 밥상을 설명할 때도 그랬다. 엄마의 요리에 대해 평가하는 조의 이야기는 사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 만한 생각이다. 엄마는 분명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매일 슈퍼에서 세일하는 재료만 사온다. 이해할 수 있다. 조는. 하지만 그 재료로 시작한 요리는 다소 황당한 음식이 나온다. 그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가 아니라면 아마도 엄마의 음식은 어찌되었을까를 상상하면 웃음도 나온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조는 다소 재미있는 집 안을 지녔다. 하지만 이 재미스런 생각은 큰 일(?)을 시작하게 되는 모티프가 된다. 조는 단순히 자신이 오랫동안 정들이며 놀았던 놀이터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반대만 있을 뿐이었다. 놀이터를 지키고 싶은 그 간절한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함을 알아차렸을 뿐이다.

이이야기를 읽을 때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보면 좋을 부분이 더러 있다. 사실, 아직 선거권도 없는 아이가 총리가 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작가는 오히려 이러한 점을 특별한 소재로 삼은 듯하다. 늘 어른들의 잣대로만 보는 세상을 어쩌면 아이들의 잣대로 보면 어떠할지, 즉 타인의 잣대로 보면 좀 다르게 보이는, 보지 못한 부분을 볼 수 있지 않을지에 대한 것이다. 조가 보여준 당돌함에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 총리가 된다. 늘 소심한 조가 이런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운 일이다.

이 과정에서 변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과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 적극적 지지를 해 주는 사람도 보게 된다. 이것은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관찰하고 알게 되는 부분이다. 물론 겉으로는 변한 척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고 언젠가는! 하는 다른 맘을 지니고 있는 사람도 있다. 작가가 아이들이 주로 읽는 동화에서 사회의 여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 즉 다른 사람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아는 사람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데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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