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음식 푸른숲 생각 나무 7
알렉산드라 막사이너 지음, 앙케 쿨 그림, 김완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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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제각각이다. 예전에는 무심하게 엄마가 해 주는 음식라고 하거나, 또는 평소 즐겨먹던 음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조금은 다르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예전보다는 지금이 좀 더 여행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곳곳의 음식을 먹어 보고,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여행을 다니고, 책을 통해 여러 곳의 음식을 알게 되고, 또는 매체를 통해 각 나라마다 다른 음식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접하게 된 요즘이다. 그러니 세계에는 다양한 음식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에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분명하게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음식을 제일 처음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를 더듬어보면 역시 예전에는 익히는 것보다는 식재료 그대로를 먹는 게 대부분이었을 것이다로 짐작한다. 책에서도 음식의 다양한 조리의 변화도 보여준다. 그러다보니 그 조리의 방법이 다양해지고, 그에 따라 맛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그 맛을 달리 하기 위해 또 다른 식재료를 찾아내는 것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음식 속에 담긴 여러 의미를 알게 되는 책이지만 음식이 지닌 다양한 영양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도 알게 하는 책이다.

시대마다, 나라별로, 그리고 개인의 입맛에 따라 음식을 먹는 것도 다르다. 그러니 음식도 다양해 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주변만 둘러봐도 그러한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음식을 먹을까가 자연스럽게 궁금해진다. 이 책은 그러한 음식의 세계로 초대하는 그림책이다. 음식의 역사를 인류에서부터 알게 하고, 그 음식의 생산과 조리방법, 그리고 사회, 영양소의 성분이 우리의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다룬다. 어떻게 보면 과학적인 그림책이면서도 정보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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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는 날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0
유다정 글, 한수자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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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아이들이 주로 보는 그림책에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이 되는 이야기라고? 보기 전부터 이 내용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제목이다.

그렇게 기대를 하고 본 그림책의 첫 장부터 웃음이 터진다. 왜냐하면 어릴 적 어른들이 하는 행동이(어른만이 할 수 있는 행동) 모두 아이들에게는 궁금의 대상이었기에 그런 행동이 그림책의 첫 장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도 어린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쯤 어른이 되고가 궁금하기보다는 어른들이 화장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옷을 개성대로 입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등에 대해 알고 싶어서이다. 그러니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어른들은 궁금증의 대상이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자 예전에는 언제부터 아이를 어른으로 인정해주었는지 그 유래에 대해 설명한다.

주인공 금동이는 게으르다. 열 살이 되어도 아랫목에서 밥먹고, 자고, 글도 읽지 못한다. 그러니 부모님이 걱정이다. 이런 금동이를 위해 부모님은 금동이를 속이고 나름 게으름을 버릴 작전을 한다. 금동이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읽게 되는 글을 아이들 스스로에게 질문이 되고, 답을 하게 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이다. 물론 금동이는 비록 부모님의 속임수에 의해 길을 떠나고 여러 일을 겪게 되지만 성장기를 잘 치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하는 과정에서 자란다. 물론 어른의 도움도 당연히 필요하다. 이때는 어른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시선에서의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 금동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른이 되는 법을 끊임없이 묻는다. 하지만 금동이는 그들이 말해주는 대로 열심히 일을 한다. 이 과정은 물론 아이가 직접 선택하고 움직이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성인이 된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이야기이지만 예전과 지금의 교차되는 이야기에서 시대의 변화와 그 속에 담긴 문화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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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 비밀 문집 푸른숲 역사 동화 11
최나미 지음, 박세영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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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를 정말 어려워했던 기억 때문에 역사책을 성인이 되어 본다는 대단한 결심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역사동화로서 매력을 느끼려면 그 이야기에서 나름대로 사실에 기초하되, 재미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읽는 역사 동화는 개인적으로 관심사인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관심사의 한 부분이어서 더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 역사공부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의 역사적 배경은 정조의 문체반정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역사에 아는 듯 하지만 사실 기억에 없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내내 오히려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문체가 있다. 자신만의 언어와 말과 생각으로 글을 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어떠한 규칙에 의해 적어야 한다면 아마도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내내 개성을 찾아보거나 재미는 없을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의 기본적인 것은 문체반정이지만 그 외의 것은 모두 허구의 인물과 허구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치 그러할 것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일들이 제약이 되었다면 분명 다르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짐작 때문이다.

이글에서 나오는 유생 이옥의 경우가 그러하다. 유생에게 너무도 중요한 과거 시험에서 정해진 문체가 아닌 소설의 문체를 썼던 이옥은 자신만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고집한다. 그러나 이런 고집은 다른 유생에게도 글과 문체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가 된다. 이런 부분은 아마도 지금의 토론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의 한 단면이 아닐까도 짐작한다. 토론의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나름의 근거와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하는 과정에서 정리된 것을 글로 솔직하게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글이 역사동화로서의 읽을 만한 가치도 주지만 나름대로 이러한 부분도 생각해 보게 했다.

조선 최고의 유생이 모인 성균관에서 휘는 실력을 갖춘 삼촌이 왜 쫓겨났는지를 알고자 이야기는 시작된다. 삼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다 누명을 쓰고 그 외 사실들을 밝혀가면서 사실을 기록하는 문집 속에 있는 글의 가를 찾아보고자 한다.

이글의 등장인물들은 아직 어린 유생들이다. 하지만 역사의 여러 일들 앞에 자신만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은 대단하다. 현재 우리의 글이 발전되어 가는 컴퓨터나 전자기기의 영향으로 가끔 재미있게 쓰여지거나 줄여지고, 늘여지는 표현이 있다. 재치를 느끼기도 한다. 아마도 이때도 이러한 일도 나름 고민을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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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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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자연스럽게 이름을 듣게 되는 심리학자가 프로이트이다. 하지만 이 프로이트 학문을 공부하자면 여간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이 이론을 쉽게 풀이해주면 좋겠다는 마음도 가진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프로이트 학문을 쉽게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설명해놓은 책이다.

이 책은 맨 처음 내 마음이 무엇인지, 내 마음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한다. 여기서 내 마음의 근거를 찾으려면 ‘처음’부터 알아보는 것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전문 용어로 무의식, 전의식을 이야기하지만 근거는 내가 받은 상처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론 나도 모르는 나의 마음이다. 하지만 분명 내 마음은 무엇인가를 바라고 원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알아차려야 할 내가 모르고 있다는 데서 이 책의 이야기는 출발한다. 사람들이 남에게 거절을 못하거나, 공격하거나 화를 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것은 자신 안에 있는 어떤 분노나 화 등이 다른 얼굴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왜 그런 감정이 생기는 지,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무의식에 근거하여 알아보게 한다. 나를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을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는 책의 내용이다.

누구에게나 고민이 있다. 이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면 가능하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숨기고 있다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일까? 이런 것은 정신분석의 기본개념을 이해하면 조금은 쉽게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누군가 나의 마음을 이해해 준다면 정말 행복한 일 중의 하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가 있다면 당연히 위로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도 알게 되고,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분명히 거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조금은 적나라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의 중심은 프로이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역시 자신의 내면, 상처를 솔직하게 대면하게 한다. 물론 그 과정은 힘들기도 하지만 그것을 잘 지나쳐오면 위로라는 따뜻한 마음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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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가을 국민서관 그림동화 184
케나드 박 글.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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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변한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순간을 마치 서로가 인사를 하듯 모든 사물들이 서로에게 말을 건넨다.

늦여름, 산책을 나선 아이가 길에서 마주친 모든 것들과 대화를 나눈다. 여기서 계절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잘 알려주는 부분이다. 동물들은 더 춥기 전에 저마다 가을 다음의 겨울을 준비해야 되는 것도 알려준다. 새들은 더 따뜻한 곳으로 가기위해 준비를 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만난 이 모든 것들은 아름답기만 하다. 헤어진다고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만남이 있음을 의미한다.

일단 이 그림책은 그림이 예쁘다. 선명한 듯, 선명하지 않은 그림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가을이 오는 풍경을, 늦여름의 모습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하는 그림이다.

계절은 저 혼자만 준비하는 모습이 아니다. 아이에게도 더 추운 겨울이 올 것이니 따뜻한 스웨터도 준비하라고 한다. 자연과 계절이 함께 하는 모습이다.

가을아 어디쯤 왔니?

아이는 가을을 기다리지만 그렇다고 여름을 보내지도 않았나보다. 곳곳에서 만나는 여름의 풍경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작가의 배려이지만.

이 그림책은 계절의 변화를 정보의 전달로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 변화를 알려준다. 일년 동안의 계절 변화를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설명한다. 뜨겁던 여름에서 보았던 초록잎들이 점점 여러 가지 색들로 변하는 모습. 여름에만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알게 된다. 이들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계절을 알게 하는 이유가 된다.

안녕, 가을이라고 인사했으니 그 다음 만날 겨울도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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