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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주는 선물 - 품위 있게 나이든다는 것
조앤 치티스터 지음, 이진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세월이 주는 선물이 무엇이 있을지. 그런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느긋함’이다. 어렸을 때는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지 나이가 어느 쯤에 되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느긋해지는 것도 있다.
나이가 들면 성냄도 귀찮아진다.
어느 선이 나이가 들었다고 기준을 잡아야 할지 잘은 모르지만 그것에 대한 해답은 분명하게도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에선가 랩과 빠른 노래를 따라하기에 벅차지기도 한 순간일수도 있고, 새롭게 나오는 요즘 아이들 노래보다는 아주 오래 전에 들었던 노래가 좋아지고, 아무 옷이나 입어도 나름 괜찮다고 자부하는 거울 속 내 모습보다는, 좀 더 화려한 것이 좋아지는 순간일 수도 있고, 예전에 무심히 보았던 풀과 나무, 꽃 등이 정말 예쁘고 아름답게 느껴지고 보아도 그리워지는 때일수도 있다.
책에서는 시간이 주는 선물, 세월이 주는 선물, 노년이 주는 선물이라고 나뉘어져 이야기하고 있다. 굳이 이렇게 구분 지어놓지 않아도 살아가면서 받는 선물은 정말 많다.
그런데 그 선물들이 나이가 어릴 때는 잘 모르다가 차츰 나이가 들어서야 안다. 젊을 때 얼마나 값진 것을 받고 있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많은 것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시간이, 세월이, 나이가, 노련이 주는 선물이 많다.
나이가 들어간다고 서운해하고, 가라앉아 있지 않는 것이 좋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
요즘은 아름다운 노년이라는 말도 제법 듣게 된다.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준비하고 움직여야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주저앉을 필요는 없다. 당당하게 맞설 필요가 있다. 아니 그럴 자격 분명히 있다.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고, 소중한 삶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더 많이 누리고, 준비하고, 움직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