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우산 푸른숲 그림책 11
장윤경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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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아주 특별한 우산이 있다. 이 우산은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우산이다.

이 우산이 매일 혼자 집을 보고 있는 두림이에게 찾아왔다. 외로운 두림이에게 배달되어진 우산을 펼치는 순간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두림이는 엄마 아빠가 올 때까지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고 있다. 어느 날 문 밖에 와 있는 우산. 이 우산을 펼치는 순간 두림이에게 신기한 일들이 펼쳐진다.

늘 집에만 있어 밖을 나가기 두려웠지만 커다란 우산을 펼치는 순간, 우산그림처럼 환한 세상이 펼쳐진다. 밖을 나가는 것도 두렵지 않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두렵지 않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우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 우산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아이는 안다. 두림이의 우산을 모두가 예쁘다며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두림이는 이 우산이 너무 좋다.

평소에 상상하던 일들이 이 우산만 있으면 가능하다. 밖을 나가기 두려웠지만 우산과 함께 하니 두렵지 않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두려웠지만 이 우산과 함께 하니 두렵지도 않다. 우산과 함께 바다로, 동물원으로 마음껏 다녀본다.


아이가 그 무엇을 할 때도 함께 한 이 우산은 아이에게는 친구이다.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늘 혼자였던 아이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든든한 그 무엇이 되어준다. 정말 신기한 우산이다. 하지만 이 우산은 그냥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자신감’이라는 것을 먼저 알게 하고 천천히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알게 한다.

아마도 이우산은 엄마, 아빠가 준 선물일지도 모른다. 아님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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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도종환 지음, 송영방 그림 / 문학의문학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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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자연과 함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시골의 어느 한적한 곳에 집을 짓고, 주변에 뭔가를 심어놓고.......하지만 늘 그렇게 꿈만 꾸고 있는 우리다. 실천하지 못하는.


이 시인은 정말 자연과 함께 하고 있다. 그러기에 책 속에는 오롯이 자연이야기, 사는 이야기, 하루를 보낸 이야기가 편안하게 실려져있다. 마치 우리의 주변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처럼.

마치 일기장인 듯하다. 작가가 매일매일 써 내려간 일기들을 그냥 주인 허락받고 하루하루씩 읽어 내려가는 것 같다. 매일 일어난 일, 어쩌면 소소한 일상이겠지만 읽는 이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저 편안함이다. 그 편안함을 글을 통해 전달받고 있다.

작가에 눈에 비친, 아니 매일매일 보는 자연이 어떻게 다가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무심히 보아 넘길 수 있는 것들도 작가의 마음에는 또 하나의 이야기이다.

이 사람은 이곳에서 이렇게 생활하고 있구나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은 아마도 작가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를 짐작하게도 한다.


이 책은 단번에 읽어 내려가지기도 하지만 읽었다고 해서 덮어두고 있지는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작가가 매일매일 일어나는 자연의 변화에 자신의 일상을 담고 있듯이 읽는 사람도 그날의 마음에 따라 더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책 속에 있는 그림도 볼 만하다. 글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다. 아니 작가의 이야기를 제대로 느끼게 해 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제법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그 다음이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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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왕 나가신다 학교는 즐거워 3
서지원 지음, 문채영 그림 / 키다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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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부모로서는 너무 기분이 좋다. 이렇게 당당하게 손을 들어 발표할 수 있다니...우리 아이가 자신감이 있구나...

그러나 아이들 누구나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성인들도 남 앞에 나서는 걸 힘들어하거나 꺼리기도 하는데 아이들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할 때면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앞사람 뒤에 숨거나 책을 세워본 경험이 있다면 이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라는 발표시간만 되면 마음이 콩닥거린다. 선생님에게 이름이 불려서 발표를 하게 될까봐 시선을 피하고 있지만 짝이 필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발표를 하게 된다. 하지만 상한 꽈배기라는 별명만 얻게 된다.

발표를 너무 잘하고 싶은 아라와 다솜이는 이상한 분식집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수염뱅뱅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특별한 떡볶이, 튀김, 핫도그를 먹게 된다. 이 음식들은 발표를 잘하게 되는 음식들이다. 물론 그 음식을 먹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특별방법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읽을 수 있다.

나의 발표 울렁증 테스트와 수염 뱅뱅 아저씨의 발표비법이다. 그 속에는 두려움이나 부끄러움 등을 없애는 특별한 비법이 숨어있기에 혹시 나의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면 읽혀볼만하다.


무조건 용기를 가지고 발표해라고 한다면 그것은 결코 도움이 안 된다. 본인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다. 이럴 때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그 특별한 방법을 알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누구나 남 앞에 서서 발표를 하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떨리기도 하다. 이런 경우 어떻게 이겨내고 앞서서 말하는 것이 자신만의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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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여행 - 영혼의 휴식을 찾아 떠나는
미라 레스터 지음, 서은미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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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힐링’이라는 말이 정말 유행이기는 한가보다. 곳곳에 그런 말을 중심으로 책도 나오고, 텔레비전의 프로그램까지 생겨났다. 아마도 현대인에게는 정말 필요한 말인가보다. 아니 말이 아니라 그 자체인가보다.

분명히 쉬어가는 시간은 필요하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쉬는 것이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마음을 충분히 위로하여 쉬게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일도 더 힘을 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쉬고 싶은 이들에게, 아니 좀 더 힘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사실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꽤 편안해진다. 아마도 가보지 못해도, 그리워하기만 해도 아니 사진으로만 봐도 좋은 곳들이 더러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 위로받는 곳은 다를 것이다. 그러기에 꽤 많은 곳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런 곳들을 ‘소개’라고 하면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있기에 그렇게 말을 붙여놓는다.


사람들은 여행을 다니기를 좋아한다. 여행을 다녀오면 집이 좋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된다. 아마도 여행을 다니면서 나름 심신을 즐겁게 하지만 쌓이는 피로감은 있다. 그러기에 집이 좋다. 괜찮은 피로감을 안고 와서 더 편한 곳에서 쉬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 집이다.

여행은 그런 생각도 가지게 한다.

마음의 힘든 것은 마음을 위로를 받는 곳에서 치유가 된다. 말로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소가 주는 것도 꽤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가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새롭게 알게 된 여행지를 도전해보는 것도 용기를 가지는 일이다.


각 장마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고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여행지에 대한 곳을 알게 하고, 더 나아가 그곳에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나름대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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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속의 문맹자들 - 한국 공교육의 불편한 진실
엄훈 지음 / 우리교육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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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 작가가 아니 선생님이 밝혀두었듯이 ‘문맹’이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의 차이부터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은 ‘비문해’라고 알려주고 있지만 그 본질은 같을 수도 있겠다는 작가의 의견이다.

그러나 아직 몰라서, 배우지 못해서 모를 뿐이지 결코 그것으로 인해 뒤떨어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본인이 더 힘든 문제이다. 그러기에 어떠한 방법으로든 도와주어야 한다. 간단하게 말해두어서 읽기 부진아라든지, 읽기에 조금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부터 살펴야한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때는 선생님으로서의 입장보다는 아이로서의 입장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환경에서 아이가 힘들어하는지, 읽기에 부담스러워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이 책은 아이들의 읽기에 대한 어려움이나 이해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무조건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다. 때로는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고, 책을 읽어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학년은 있으나 한글을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 알고 있으려니 하고 그냥 무심해질 수 있다. 그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을 쓴 선생님은 이런 아이들에게 아주 천천히, 그러나 중용한 것을 짚어가며 도와주고 있다. 아이들은 무조건 알려주고, 배워야 한다면 오히려 어려움을 느낀다. 실제 사례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진실성이 있게 이해가 된다. 우리가 무심히 넘길 수 있었던 아이들의 힘든 문제를 이렇게 토닥이며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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