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마법서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6
장자화 지음, 전수정 옮김 / 보림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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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나 모험의 이야기는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분야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이미 사랑을 받고 있는 중국동화 시리즈의 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중국동화를 처음 접한 것이 요 근래인데, 나름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

 

모두 여덟 편의 단편과 중편을 모은 이 책은 모두 바다를 소재로 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라는 소재를 아마도 판타지를 다루거나 모험을 이야기를 할 때 특별한 매력을 가질 수 있다. 이 글에서도 그러한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등장인물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등장인물들은 역시 상상 속에 등장하는 것이 많다. 돌고래는 이미 그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았겠지만 그리 쉽게 볼 수 있지는 않다. 그래서 상상 속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유리 고래도 생소하다. 환초요정, 밀림 등도 마찬가지이다.

신기하게도 이 글을 읽다보면, 마치 작가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아니 작가처럼 이렇게 재미난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이다. 생소한 유리 고래를 쫓아가는 과학자들. 개인적으로 자연은 그대로 보존하고, 두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글에서도 그러한 느낌은 가지게 한다.

 

이 책은 분명 이야기의 재미를 가지고 있는 동화이며 소설이다. 그 대상을 정해두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이 책의 또 다른 메시지 때문이다. 바다는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을 주는 자연이다. 자연은 자연스럽게 보존해야 하며,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물론 그 곳에 사는 동물들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나 모험류의 이야기를 잘 읽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맨 마지막 이야기인 바다마법사는 얼른 얼른 넘겨버렸다. 아마도 이건 책을 골라 읽는 습관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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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할머니는 100살 - 촌수와 호칭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7
이규희 글, 신민재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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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대가족집안을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다. 서로, 개인적인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부족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편한 것은 좋은 것을 따져보자면 후자가 더 많다.

일단 아이들이 자라는데 대가족에서 자라면 어른에 대한 마음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보다 많이 느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모두가 단촐한 가족구성원이 많아 너와 나, 그리고 아이들이 많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별로 없을 때도 있다. 자연스럽게 다른 가족이나 친척 등에 대한 호칭도 어렵게 된다. 명절이 되어서야 겨우 만나는 친척들이니 그리 살가웁지만은 않다.

이 책은 그런 걱정이나 고민은 없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왕할머니와 함께라서 더 즐거운 일이 많은 가족이야기를 보여준다.

별이는 왕할머니랑 함께 산다. 왕할머니와 사이좋은 별이는 서로 닮은 점이 많은 왕할머니가 참 좋다. 왕할머니 100세 생일에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왕할머니가 마음에 드는 선물을 찾아내는 시간도 가지면서......

 

이 책은 단순히 왕할머니의 100세 생일을 맞이하는 별이네 집의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어른을 향한 마음과 그리고 한 세월 동안 잘 지내오신 왕할머니와 손녀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 속에는 세대는 다르지만 서로에게 향한 마음은 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할머니에 대한 따스한 마음속에 고마움을 느껴보게도 한다.

아이들이 자칫 무심해질 수 있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어르신에 대한 마음을 한번쯤 생각해볼 수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또한 친척들에 대한 호칭도 쉽게 접근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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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써요, 뭘 쓰라고요? - 김용택 선생님의 글쓰기 학교
김용택 지음, 엄정원 그림 / 한솔수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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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지도하거나 함께 하다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무언가를 하라고 할 때 저마다의 말을 할 때면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다워서 웃음이 난다.

김용택님의 글을 읽다보면 그런 경우를 종종 만난다. 그래서 김용택님의 글을 좋아한다. 아이들의 시쓰기나 글쓰기를 아이의 시선에 맞게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책도 꽤 기대를 하였다.

 

아이들의 글쓰기 지도를 꽤 어려운 시간임에 틀림없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무조건 쓰라고 하기도 그렇고, 이렇게 쓰라고 가르쳐 줄 시원한 방법도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을 한다.

이런 경우, 이런 책은 도움이 될 만하다. 아이들을 시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자신의 주변이나 자연을 관찰하고 경험하게 한다. 그것은 바로 시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평소보다 좀 더 세밀하고 가깝게 관찰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야 그것들이 하는 이야기, 나의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글은 가만히 두면 자연스럽다. 그러기에 아이들이 보고 들은 것, 생각한 것을 글로 옮기게 한다.

김용택 님의 아이들의 글은 자연 그대로이다. 그렇다고 어디 한 구석이라도 어색하지 않다. 그 자연스러움이 시를 가깝게 하고, 더 쉽게 접근하게 한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글들이다.

아이들의 글 중간 중간에 김용택 님이 한 마디씩 해 주는 글을 읽으면 더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글 시간은 이렇게 도움을 주라는 의미이다.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한 실제적 이야기를 옮겨놓아 더 실감난다. 이렇게 해서 이 아이가 이런 시를 쓸 수 있었구나를 알게 한다. 진정성이 있는 글들이라 또 한 번 읽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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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곱째를 낳았어요 샘터어린이문고 41
김여운 지음, 이수진 그림 / 샘터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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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책을 펼쳐서 보이는 그림 때문이다. 그러니까 가족의 순서대로 줄을 세워 한 사람, 한사람에게 이름을 붙여놓았다. 행여 맨처음 보아둔 그림이 약간 어두워 이야기가 그렇게 흐르지 않을까 짐작하였지만 그렇지 않다. 지극히 우리의 그 때 그 시절 이야기이다. 어쩌면 지금의 어느 곳, 어디에서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가족의 구성원이 단촐한 편이다. 그러니 이렇게 여섯째를 두고도 엄마가 일곱째를 가진다는 것은 가끔 텔레비전에서 보던 이야기이기도 한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게 된다. 맨 처음 웃음을 짓게 했던 여섯 아이들, 모두가 개성이 있지만 그래도 닮았다. 아마도 작가와 그린이가 요렇게 하자고 잘 약속하여 그린 그림인 듯하다. 그림이 정겨우니 글을 읽는 내내 절로 웃음이다.

 

배경이 그 때 그 시절이지만 억지스럽지 않은 말투와 이야기가 있어 좋다. 형제가 많으면 언니가 동생을 키운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도 그렇다. 언니가 동생을 업고 인쇄소에 가는 모습이나 서로를 챙기는 모습은 정겹기만 하다. 지금은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면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저마다 할 일로 기다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우는 동생을 위해 직접 어부바를 하고 달래기도 한다.

어쩌면 힘겨울 수 있는 아이들의 일상이지만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글을 무겁지 않게 한다. 일곱째를 기다리는 가족의 모습의 참 생소하다. 아마도 이렇게 가족의 수가 많은 집은 막내를 기다리는 모습이 이럴수도 있겠음을 짐작한다. 약간의 사건(?)도 있지만 아마도 이때는 진실이든 아니든, 어른들이 농으로 할 수 있던 말이든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진지하게 들려오던 이야기가 많다.

 

아버지가 아이들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부터 짚어가며 다시금 웃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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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어린 우리 누나 푸른숲 어린이 문학 33
베티나 옵레히트 지음, 전은경 옮김, 송효정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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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서부터 내용이 그리 만만하지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문장만 풀이하면 결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러기에 좀 더 신중하게 읽게 된다.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마음 아픈 사람과 만나는 일이다. 그들과 만나면서 그들의 아픈 이야기를 들을 때면 사는 것도, 사람과의 관계도, 사람들 모두가 이렇게 살아간다라는 생각을 한다.

한편으로, 보통 이 글에서처럼 자폐를 가진 리자의 경우에서 리자에게 모든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물론 그 아이에게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것을 사실이다. 그러나 가끔 생각해보는 것이 그 가족 구성원이 가지는 또 다른 아픔이다.

글의 맨처음을 읽어갈 때는 얀이 마음이 아프나를 짐작하게 했었다. 그러다가 아니 둘 다 아픈가?하고 읽다가 그제야 누나 리자가 자폐를 앓고 있음을 안다.

 

이야기의 초점은 리자가 아니라 얀이다.

보통의 이야기인 경우 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울 수 있었겠지만 여기서는 그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특히 누나를 바라보는 동생, 얀의 심리묘사가 제대로다. 동생 얀은 한창 사랑받고, 인정받고, 관심을 받아야 할 아직 어린 나이이다. 하지만 누나로 인하여 모든 일을 철저하게 혼자 해결하고, 혼자 결정해야 하고, 누나를 돌보아야 하는 입장이다. 아무도 자신을 돌봐주지 않기에 그 아이는 자신의 비상구를 택해놓은 것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과 혼자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마음도 읽어낼 수 있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어쩌면 이 행동은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누나를 위한 오랫동안의 배려로 인하여 생긴 습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생 얀은 그렇지 않다. 정말 그렇게 들리고 알아차릴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얀은 그들이 정말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자신의 외로움을, 자신이 가진 슬픔을 그렇게 치유하고 있다.

 

얀이 웃고 있어도 웃고 있었던 것만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것도 짚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가족이 가진 또 다른 힘듦에 대해서도 간과하지 말하는 작가의 의도가 분명한 것을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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