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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 할래? ㅣ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베너뎃 왓츠 글.그림, 김서정 옮김 / 꿈꾸는꼬리연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자라면서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을 무척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우리 모두는 친구들과 있으면 재미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 서로를 배려하는 것과 서로에게 지켜야할 것들이다. 더불어 잘 놀다가 저녁에 헤어질 때 내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즐거움도 알게 된다.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은 작은 사회를 만나는 것과 같다.
이 그림책의 배경은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여주는 그림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허수아비를 통해 서로에게 친구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토끼가족은 겨울이 오기 전 양배추 밭에 간다. 밭 가운데 외롭게 서 있는 허수아비를 보게 되었지만 무심히 지나쳐 버린다. 그런데 아이들의 눈에는 무심하지 않다.
저녁, 혼자 있을 것도 걱정이 될 것이고, 바람이 불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겨울이 와서 아무 것도 없는 밭에 혼자 외롭게 있을 것도 걱정이며, 추운 날을 어떻게 지낼지도 걱정이다.
하지만 이듬해 봄, 이 허수아비는 새롭게 옷을 입고 토끼 친구들을 만난다.
이제는 지켜봐주는 친구가 아니라 함께 하는 친구관계이다.
이 그림책에서 가장 크고도 작은 변화는 허수아비의 얼굴표정이다. 무심히 보아 넘기다가 아이들의 행동이나 모습에 아님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보여주는 표정이 있다.
친구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음직한 작가의 메시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