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영성 훈련은 단순합니다.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여 걷는 것입니다. 저는 걷기라는 육체적인 훈련이 영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들, 또 저에게 영향을 주었거나 저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저는 매일 그 가운데 특정한 한 사람을 선택하고 그 사람을 기억하며 걸었습니다.우리 앞에 펼쳐진 길을 조용히 걸으며 제가 그동안 어떤 남편, 아버지. 아들, 친구 혹은 동료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고, 동시에 이 각각의 역할들이 어떻게 제 삶을 풍요롭게해 주었는지도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그 결과 저는 걸으면서 길고 지속적인 기도를 할 수있었습니다. 이 기도에서 저를 기쁘게 하였던 성공의 순간들뿐만 아니라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실패의 순간들도 차례로 떠올랐습니다 - P124
당신 앞에 언제나 길이 펼쳐지기를,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적당한 바람이 불어오기를,해가 당신의 얼굴을 따뜻하게 비추어 주기를,당신의 들판에는 비가 촉촉이 내리기를 빕니다.그리고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하느님의 손길이 당신을 감싸주시기를 빕니다. - P142
"자,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하지? 경력을 쌓고 가족을 부양하느라 애를 쓰던 시절에는 도저히 할 수 없었지만 이제 은퇴하였으니 할 수 있는 일들이 뭘까? 나에게 주어진이 시간의 선물을 어떻게 써야 할까?" - P175
"미소 짓는 것도 자선이 될 수 있고, 사려 깊은 마음도 자선이 될 수 있습니다." - P225
이 책은 30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현재 우리 상황을 아주 잘반영하고 있어요. 주변을 살펴보면, 새아버지나 새어머니를 두었거나 또 부모님 중 한 사람이 외국인인 경우도 있으니까요.그리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여서 키우는 가정도 많고말이죠. 어쨌거나 탁월한 책은 시대를 넘어 읽어도 여전히 커다란 공감을 준다는 생각이 듭니다.『파울과 파울라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가한번쯤 겪어보고 싶은 경험담이고, 유쾌한 유머도 넘쳐납니다.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도 있지만 우정과 사랑이 넘치는 책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솜사탕처럼 뭉쳐져 있는 그리움과 소망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지요. - P229
파울-남자파울라-여자전학간 학교에서 전화로 잘못 전달된 파울라가 파울이 되었고파울라는 이것을 계기로 학교에서 남자로 생활하면서일어나는 자충우돌이야기요즘은 이름만으로는 남자 여자를 구분할수 없다물론 보이는 모습으로도.....남자와 여자의 고정된 역활을 강요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다
저녁 기도 시간은 바로 이런 기억을 위한 시간입니다.나이가 들면서 모든 것이 좀 더 분명하게 보이지 않습니까?인생의 여정에서 만났던 이런저런 표류물들이 이제는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 모든 문제들을 넘어섰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점차로 쇠약해져 가는 이때에는 그런 것들이 더 이상 문제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시시각각으로 그 모습이 변해가는 세상을 때라잡아야 한다" 라는 생각도 덜 하게 됩니다.
싸움 자체는 어렵지 않다. 그걸 시작하고 멈추는 게 어려울 뿐이다.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거의 본능적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싸움을벌일 때 까다로운 부분은 첫 방을 날리는 용기와 이기고 난 뒤에 마지막 한 방을 참는 자제력이다.
그가 오줌을 싼 것이다.살갗을 누르자 시큼한 암모니아 냄새가 스멀스별 올라온다. 회색 운동복 바지에서 번진 무니가 그의 허벅지를 모두 덮는다. 공포에 질린마야는 불안할 줄 알았다. 어쩌면 겁에 질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 느낌도 없다. 계획 자체는 단순했다. 그녀는 케빈이오늘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것임을 알았기에 달리기를 하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바람은 이루어졌고 그의 집 앞에서 한참 동안 기다리기만 하면 그걸로 끝이었다. 지난번에 거기 서서 시간을 재놓았으니 트랙을 한 바퀴 도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어디에 숨어 있으면 되는지, 언제 어둠 밖으로 나가면 되는지 정확히 알았다. 산탄총에는 실탄이 두 개 들어 있지만 전부터 알고 있었다시피필요한 건 한 개뿐이다. 그의 이마가 총구에 닿는다. 오늘 밤이 지나면 모든 게 끝이다.그녀는 망설여질 줄 알았다. 생각이 바뀔 줄 알았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베풀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그녀의 집게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겼을 때 그의 눈은 감겨져 있고그녀의 눈은 떠 있다.
나중에 검은 재킷의 사나이는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왜 그는진실을 얘기하는 사람이 케빈인지 아니면 아맛인지 고민했을까. 왜마야의 주장으로는 부족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