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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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0년 전 코로나19바이러스 를 예견한 소설이라는 딘 쿤츠의 /어둠의 눈/을 읽었다. 이놈의 코로나 덕에 전세계가 스탑인데.. 그것을 예견했다는 문구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궁금해지는 이야기.

40년 전이라고 한다면.. 딘 쿤츠라는 작가의 초기작이라고 하니.. 딱 1980년도쯤 나온 책이고, 작가를 찾아보니 1945년 생이니.. 30대 중반에 쓴 책이구나. 그때, 썼던 책이라고 한다면 정말 약간의 예견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

​하지만, 그렇게 기대한만큼 지금 이사태를 예견한 이야기라고는 말할 수 없겠다. 뭐, 너무 정확히 예견했다면, 그건 점쟁이겠지만..
워낙 글의 흐름도 좋고, 문체도 간결하여 읽기 편한 소설이었고. 그만큼 내용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문닫고 혼자 딱 3시간이면 다 읽겠는데, 그러질 못해서 답답했을 만큼, 꽤나 손에서 놓기 힘든 책인 것은 인정한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
뭔가 빵 하고 터지려고 하는 풍선을, 그냥 손가락 하나로 메꾼 느낌이랄까. 뭐, 그게 40년 전 쓰여진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 그래, 상당한 상상력이야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 현실로 봐서는 좀 너무 간단하고 간결하게 사건을 해결한 것은 아닐런지 약간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뒷 이야기가 아쉽다. 진정 /어둠의 눈 2편/은 없는 것인가. 충분히 그 뒷 이야기로도 이만한 두께의 책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한 번 아쉽다.



“기억하세요. 이건 다 중국의 더러운 프로젝트 때문이라는 걸요. 우리가 하는 일은 그저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일 뿐이에요. 우리가 여기서 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껴서 누굴 탓하고 싶으시다면, 저 말고 중국인을 탓하세요” (본문 321p)


이 세상에는 이 소설에 나오는 이런 프로젝트보다 더 무섭고 다양한 프로젝트가 많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 조차 누군가의 프로젝트일 수도 있고. 가끔 납득이 안되는 사건사고 역시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일하는 비밀정보요원들의 활약이 분명 있을 것이다.

얼마전 드디어 본 킹덤 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왕되살리기프로젝트. (아직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좀비같은 후유증 중ㅋㅋ) 여튼, 그런 걸 생각하면 정말 소름끼치고 무서운 현실.

근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돌을 던질 수만은 없다. 아닌가. 그건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일인 것인가. 그렇다고, 전혀 희생 없이는 발전하기 힘들지 않을까. 왔다라갔다리. 이 소설 안에서도 대니 를 상대하는 두 연구원 돔비 와 재커라이어 역시 정신적으로 괴로운 가운데,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냥 인간 자체가 동물들과는 다르게 너무 뇌가 발달해서 일어나는 참상이다 ㅠㅠ 아, 모르겠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아야지. 아침부터 머리 아프다.

알렉산더 같은 혼자 잘난 맛에 사는 찌질이, 케네백 같은 똑똑한 배신자(이걸 배신이라고 해야되는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자기 살 길을 찾는 재커라이어, 왕자병을 치유하지 못한 채로 칙칙 한 방에 가버린 마이클, 최면을 하면서 초능력 은 믿지 못하는 빌리, 청소 잘하고 용감한 할머니 비비언등등 이 소설이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것은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 때문이다. 거기에 주인공 티나 와 앨리엇의 로맨스, 대니의 등장을 위한 공포요소 등등이 있어서 당장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좀 너무 손쉽게 대니를 구출한 점에 대해서는 음, 계속 아쉬움)

큰 알파벳으로 쓴 글자는 책 제목이 아니라, 작가의 이름이다. 작가 이름이 이렇게 큰 책은 또 처음이네ㅋ 여튼, 딘 쿤츠 /어둠의 눈/을 읽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라는 것!!

죽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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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한글쓰기 100단어.100문장 : 복잡한 모음 글자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한글쓰기
리베르스쿨 유아한글연구회 지음 / 리베르스쿨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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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한글

#우아깨한글쓰기100단어100문장복잡한모음글자



아니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이중모음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전에 먼저 모음을 써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아주 자신있게, ㅏ ㅑ ㅓ ㅕ ㅗ ㅜ 까지만 쓰더만ㅋ 그래서 순간적으로 진짜 버럭 하고 싶은 마음이 훅 생겼지만, 참았다.... 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버럭까지는 아니어도 짜증은 좀 냈다. 아니 왜????????? 왜 몰랐지??????? 말하는 거랑 실제 자기가 아는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은 조금 다른 모냥이다. 이런 ㅋㅋㅋ




한글을 안떼고 초등학생이 되도 된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게 마음좋은 부모가 어딨겠는가. 이미 교과서 자체가 한글 투성이드만ㅠ 그런 의미에서 초등 입학 전에 이 정도 공부는 시켜도 앵간히 마음좋은 부모 아니랴.






뒷표지를 보면 이 책의 구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나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인내심을 발휘해야했다. 자, 이책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것을 읽어보자 했더니.. 자꾸 자기가 원하는 자음을 붙여서 읽는다 ㅋㅋㅋ /애얘에예와왜외워웨위의/ 라고 읽어야지.. 네...... 라니 ㅋㅋㅋㅋㅋㅋㅋ 그럴수있어그럴수있어그럴수있어그럼그럼그럴수있어





이중모음 /ㅐㅒㅔㅖㅘㅙㅚㅝㅞㅟㅢ/ 가 이런 식으로 쭉 실려져 있다. 어떤 자음과 어떤 모음이 모여서 이 글자가 되었는지, 그 글자가 들어가게 문장을 만들어 보여주는 형식이다. 모든 페이지는 이런 식으로 반복되고 있고, 인기많은 복잡한 모음은 (예를 들어, ㅖ 보다는 ㅐ가 들어가는 단어가 훨씬 많기에) 차지하는 페이지가 더 많다. (즉, 이중모음마다 페이지수가 일정하지 않다)

그렇게 설명을 해주고, 그 글자를 따라쓰기 하면서 한글쓰기를 연습하는 과정. 네모마다 네 칸으로 나눠놓은 깍뚜기 형태 노트 형식이. 그래서 그런가. 그녀 역시 본인도 모르게 순서대로쓰기 를 제대로 시행했다ㅋ

이 과정을 꾸준히 하다보면 글자를 어떤 식으로 써야하는지 깨닫고, 띄어쓰기도 익숙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진짜로 원래 /워/ 라는 단어를 쓸때, ㅜ와 ㅓ를 이상하게 배치시키던데, 이젠 스스로 좀 알겠지?ㅋㅋ






모음공부가 하나씩 끝날때마다 마무리 확인문제로 등장하는 페이지.





쌍자음 이 나올때마다 이렇게 친절한 별첨이 한번씩 등장한다.






맨마지막에는 디테일하게 상장이 들어있다. 별거 아닌것 같아도 아이들에게 요런 거 하나 해주면 완전 좋아하기에 이츠굿. 꼭 이 책을 끝까지 끝내서 요거 써먹어야지.

꽤 열심히 하였으나, 한 번에 많은 페이지를 하기는 힘들어보여서 애가 먼저 나가떨어지기 전에 이제 고만하라고 너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면 너무 힘들다고 과한 액션 한 번 취해봤다.....ㅋㅋ

자!! 매일 꾸준히 하면 뭐 한달 안엔 끝내겠지! 역시 뭐든 꾸준히가 짱이지!!





이중모음 외에 다른 시리즈 종류도 많으니, 아직 한글을 떼지 않은 아이라면 / 꼭 한글을 떼길 원하는 엄마라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좋을 짜임새 있는 책인듯.

사실 따로 학습지를 하지 않아서 한글은 그냥 마냥 뭐 이정도면 되겠지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한 번 짚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초등1학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꽤 도움이것이라는 판단. 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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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BTS -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직업 탐구 학습만화 아이엠
최우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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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BTS는 알아야 되지 않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작년 여름, 불타오르네 / 상남자 노래에 반해 한참을 부르면서 그 노래를 부른 그룹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고, 그러다가 영화관에서 BTS 콘서트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LOVE YOURSELF 라는 제목의 콘서트 실황을 보러 영화관에 갔다...... 나만큼 BTS를 모르는 7살 딸이랑 같이 ㅋㅋㅋ (그날 BTS가 7명인것도 알았다ㅋㅋㅋ)


제대로 BTS의 공연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얘기해서 중간 이후에는 조금 졸기도 했다. 멘트없이 이어지는 연속노래에 나도 모르게 ㅠ 그래도 그때 제이홉을 알게 되었다. 와, 진짜 재주꾼이네 하면서 봤지만, 제이홉인지 알 턱이 있나. 그때까지만 해도 RM 밖에 몰랐으니까. (RM은 정말 개성있는 외모라서 잊혀지기 어렵고, 기억하기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영화관을 나와서 기억하는 노래 한 소절을 찾아보니, 그 사람이 제이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내가 반했던 노래의 제목은 /Anpangman/이었다. 노래 좋더라 ㅋ


그후, BTS가 꾸준히 커가는 아티스트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노래는 듣되..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알 일은 딱히 없었다. 그러다가 아이엠 직업탐구학습만화 BTS 편을 읽을 일이 생긴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직업 탐구 학습만화 I AM 의 ARTIST BTS 를 읽기 전과 읽은 후)

달라진 점은 BTS의 멤버 한 명 한 명 이름과 본명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전한 점은 아무리 사진을 봐도 제이홉이랑 RM 빼고는 구분이 안간다는 점. 미안합니다 ㅠㅠ 어릴 적에는 그 많은 그룹들의 이름은 물론, 멤버 한 명 한 명, 노래 제목까지도 다 외웠던 것 같은데. 외우려고 노력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저절로 외워졌는데 ㅠ 어느 순간부터 도대체 아이돌 그룹들이 누가 누군지.. 원더걸스 이후 아마도 멈춘 것 같다, 이런.


쨌든, BTS를 좋아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물론, 이 책 자체에서는 중간중간 아이돌 그룹이라는 꿈을 가진 아이들이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 체크해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런 꿈을 가진 자녀들이 있는 부모도 이 책을 읽는다면 그 꿈을 꽤 존중할만하다는 것 /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길에 도전하려 한다는 것 을 알게 될 것이다.





표지는 정말 상큼하다. 색이 정말 발랄하다. 내용 또한 매우 흥미롭다. 내가 엄청 좋아해서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 오디션처럼 7명의 BTS 멤버들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던 어떤 능력들에 대해 / 그들이 연습생으로 모이기 까지 어떻게 지내왔는가에 대해 딱딱 집어주고 있다.





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RM / 김남준 / 경기도 일산 / 공부랑 랩을 동시에 잘함 / 린치란다로 활동 / 2010년 슬리피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소개 / 가장 먼저 방탄소년단 멤버에 투입


어린 윤기가 이 정도로 세련되게 프로듀싱을 했다는 게 더 놀라운 거야.

슈가 / 민윤기 / 대구 광역시 / 음향장비를 잘 다뤄서 프로듀싱을 잘함 / 2010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랩, 댄스 오디션 2등


저 친구 '스마일 호야'라고, 광주에서 제일 유명한 스트리스 댄서랍니다.

제이홉 / 정호석 / 광주 광역시 / 광주에서 유명한 스트리트 댄서 / 긍정적 / 2010년 끝없이 노력하는 모습에 감탄하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오디션 통과


우연히 지드래곤의 무대를 본 정국은 한순간에 케이팝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정국 / 전정국 / 부산 광역시 / 무한체력 / 음악과 춤에 관심 / 2011년 슈스케 시즌 3에서 탈락했으나, 여러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연습생을 제안받음


가수라면 잘 다루는 악기 몇 개 정도는 있어야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뷔 / 김태형 / 경상남도 거창 / 할머니와 시골생활을 했음 / 섹소폰과 춤에 재능 / 2011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친구 따라 갔다가 합격


휴우~ 내 꿈은 누가 뭐래도 연기자야!

진 / 김석진 / 경기도 과천 / 연기자를 꿈꾸는 잘생긴 연극영화과 학생 / 2011년 연예 기획사로부터 스카웃


무용과는 물론 입학생 중 전체 수석을 차지한 주인공은 바로 지민이었습니다.

지민 / 박지민 / 부산 광역시 / 부산 예술고등학교 현대무용과 수석입학 / 2012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오디션 합격





흠, 직업 탐구를 목적으로 읽어야할 책이 자꾸 위인전 읽듯이ㅋㅋ 인물탐구를 하며 접근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너무 BTS 스토리에 빠졌다 싶을때, 지식쏙쏙 이라는 부분이 등장해서 아이돌 그룹에 대해 상식적인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특히, 3장 뒤에 있는 /앨범에 모티브가 된 책들/ 은 청소년들에게 꽤 많은 자극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BTS는 노래를 직접 만들고 가사도 붙이는데, 이렇게 책들을 읽고 그 속에서 힌트를 얻어 노래를 만들었다는 점은 정말 높이 사는 부분이다. 이미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으로 그들의 팬덤 역시 성숙해질 수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이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선한 영향력을 제대로 활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아, 그래서 RM이 UN연설까지 한거구나. (이제야 알았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만들었다고 한다. 총알을 막는 방탄이라는 의미가 아닌, 젊은이들을 대표하여 세상의 억압이나 편견, 좌절과 고통으로부터 싸우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와우, 거창하다. 그리고 뜻을 알고 나니 훨씬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룹명인듯 싶다.


방시혁 대표는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을 홍보하기 위해서 정말 세대의 흐름을 잘 읽은 것 같다. 사업가의 기질이 다분한듯. 팬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SNS를 통해 처음부터 방탄소년단을 알렸고, 그래서 더더욱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2012년 12월 17일, 방탄소년단의 공식 트위터 계정과 유투브 채널이 개설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일상이나 연습하는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고,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힙합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미쿡 본토에 보내기도 하고, 직접 멤버들이 앨범의 모든 걸 하게 이끌었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데도 절대 영어로 된 음반이 아닌 우리말을 고집한데 대해서 꽤 인정할만한 대표인듯.





나는 이제 어느 정도 BTS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다. 이 책... 엄마들에게는 BTS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고, 청소년들에게는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대해 한 번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아이엠 BTS 책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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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계북 - 쓰기만 해도 부자가 되는
그리고책 편집부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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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역시 아날로그가 좋다. 뭐 어플로 다 된다고, 컴퓨터로 다 계산된다고 해도.. 내 손으로 내가 써서 언제든 내가 펴볼 수 있는 것을 진정 신뢰한다. 그래서 매년 다이어리를 사곤 했는데, 재테크에 꽂힌 뒤에는 가계부 다이어리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래서 연속 3년동안 같은 가계부를 사서 썼었다. 꽤 유명한 가계부였는데, 정말 일년에 일주일도 못쓰고 결국 시간이 흘러 버릴 수 밖에 없었다ㅠ

그래서 다신 다이어리를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또 새로운 가계부를 만나게 되었다.



록펠러 가문이 3대에 걸쳐 부를 이어온 비밀! 그 비밀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가계부를 적었다 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름하야 가계북이다. 나는 사실 처음 봤는데 이미 9년을 이어온 꽤 유서깊은 가계부였다. (아항, 그리고 이밥차도 같은 펴낸 곳이구나) 쨌든 곧 찾아올 2020년 가계북을 반갑게 맞아들였다.





목차는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파트 1은 현명하고 알뜰한 가계북 사용법에 대해서 / 파트 2는 재테크 탐구생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워낙 평소에 재테크에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요새 이런 것에 대한 사항을 담은 내용들의 컨텐츠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마음에 꽂히는 구절이 있었다. 바로 /꾸준함이 승리한다/라는 것! 알고 있던 것이지만, 다시 한 번 꾸준함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무슨 일이든 역시 정답은 꾸준함!


최종적인 목표를 향해 꾸준히 기록하고 점검하는 습관을 몸에 새긴다면 하루하루 달라지고, 정말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020 가계북 p023)


별것 아니라고 생각되는 가계부일지는 모르지만, 뭐 쓰는 돈을 이렇게 적으면 스트레스밖에 더 받겠느냐 싶지만, 기록을 남긴다고 해서 쓴돈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뭐, 바로 이 키워드인 꾸준함으로 가계북을 작성하게 된다면, 이렇게 기록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몸소 깨닫는 날이 오겠지.





ㅡ기본적인 다이어리 형식으로 시작되는 가계북. 2020년 달력 뿐 아니라, 2021년 달력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ㅡ그리고 역시나 등장하는 1년치 스케줄을 적는 공간.




ㅡ커다란 달력. 역시나 10월부터 시작하는 다이어리다. 다이어리는 새해를 준비하는 것인데, 항상 10월부터 새롭게 마음가짐을 하는 것인가ㅋ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가계북의 본문 내용이다. 일주일 단위가 총 4p를 차지하고 있고, 앞 2p에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 뒤 2p의 왼쪽에는 금, 토요일이 / 오른쪽에는 일요일과 메모란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각 요일마다 15줄이 준비되어 있고, 구입처 / 지출내역 / 가격 / 카드or할부 / 분류 에 내용을 채우면 된다. 그런 후 아랫줄에 정리되어 있는 오늘의 총지출, 남은 생활비 잔액 등을 기록하면 된다. 마음에 드는 것은 메모란이 쭉 있다는 점. 필요한 사항이라던가, 사야 하는 것들, 혹은 그날 소비에 대한 나의 반성이나 칭찬 등을 메모하면 딱 좋을 것이다.





그리고, 따로 인덱스 테이핑을 붙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치 국어사전처럼 내가 찾아보고자 하는 곳을 찾기 좋게 만들어져 있는 세세함.




요 페이지는 매달 말에 우리집 현금흐름을 정리하는 것이다. 아, 역시나 좀 복잡해지니까 이걸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급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마음 먹고, 한달 한달 쓰다보면 처음에는 여기 이 칸을 다 제대로 채우는 데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2020년 12월에는 얼마나 착착착 이 곳을 정리할 수 있을지 나의 변화 역시 기대가 된다.

이러한 공간 이외에도 저축내역 / 보험정리 / 공과금과 통신비 / 차계부 / 선물내역 / 병원방문내역 등등을 쓸 수 있는 메모가 있다. 내가 따로 차계부라던가 병원방문내역에 대해서는 꼭 적어보고 싶었는데 오, 2020년에는 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선물내역 란이 있어서 주고 받은 선물에 대해 적는 곳이 있다. 이곳에는 축의금이나 조의금에 대해서도 기록해두면 좋을 듯.




이렇게 1년을 쭉 쓰다보면 2020년 12월쯤 되었을때 내가 과연 얼마나 아꼈을까 라는 부분에 대한 기대는 크진 않다. 뭐, 지금도 쓸 돈을 쓰고 쓰지 않을 돈은 쓰지 않고 있다고 생각은 되니까?ㅋ 그런 것보다는, 한번도 끝까지 완성해본 적 없는 가계부를 한 번 써보는 것에 의의를 가지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도 있겠지? 내 친구는 가계부를 쓰다가 스트레스를 더 받아서 안쓰는 것이 더 낫다고 추천했다. 그것도 맞는 생각 같기도 하다. 왔다리갔다리.. 하는 내마음을 붙잡고 일단, 올해는 2020 가계북을 제대로 써보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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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호랑이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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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과 정승각은 언제나 옳다. 이번에는 /금강산 호랑이/에서 둘의 케미를 보여준다. 그림은 그림대로 눈길끌기 바쁘고, 소리내어 읽는 내 입은 나도 모르는 사이 박자를 맞추고, 재미있는 발음을 내보낸다. 아이도 재미있는지 일주일새 일곱번을 읽었다.

/엄마, 너무 재밌어요!!! 또 읽어주세요!!!/

그래서 이번에 여덟번째로 또 읽어주었다. 내가 재맜으니 너도 재밌구나.





/금강산 호랑이/ 라는 책은 제목도 우적할 뿐 아니라, 책의 크기도 압도적이고, 표지 색상도 무게가 있고, 글밥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꽤 두꺼운 편(50p가 넘음)에 속하는 그림책이었다.



개인적으로 /금강산 호랑이/ 책에서 글보다 그림이 더 이끌렸다고 생각된다. 그림이 간결한것 같으면서 / 마구 흐트려서 그린 것 같으면서 어떻게 인물의 표정은 하나같이 다 살아있으며 / 살아서 튀어나올 것 같은 실제감을 들게 하는 것인지 정말 읽을 때마다 감탄이 나왔다.

?

또한,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들이 다 그렇듯, 글 또한 굉장히 생생하고 / 읽을때 이상하게 리듬감이 맞춰졌으며 / 단어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졌다. 그런데 아쉬웠던 것은.. 장도칼 하나로 탈출했다는 점. 금강산 호랑이 생각보다 너무 약했다는 점. 더 스펙타클한 스토리를 원한 것인가ㅋㅋ




마지막 페이지는 완전한 칼라본의 그림으로 앞으로 유복이의 행복한 앞날이 그려졌다. 저 많은 초가집 사이에 있는 기와집이.. 유복이 집이려나ㅋ


권정생 선생님의 책은 엄마로 하여금, 아이의 독후활동을 해줄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 같다.





1. 속담 배워보기

ㅡ일단 속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우리가 /금강산 호랑이/를 읽었으니까, 호랑이에 관한 속담을 몇 개 알려주겠노라고 했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 이건 말이지. 착이가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직접 부딪쳐야 되는 것을 말해. 사탕을 먹기 위해서는 일단, 슈퍼에 가는 거랑 같은 이치지.


@호랑이 담배 피울 적

/ 호랑이가 담배 피는 것 본 적 있어? 그걸 본 사람이 없는 만큼, 아주 오래오래 전을 뜻하는 말이야.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한다.

/우리집에 내가 없으면 착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을 말하는 거야. 호랑이가 없는 틈을 타서 토끼가 왕인척 하는 세상을 말하는 것이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동물은 죽으면 가죽 뿐이지만, 사람은 결국 이름이 남기 때문에 항상 인생을 제대로 살아야 하는 거란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착아, 있잖아. 아빠가 말이야 하고 얘기하면, 갑자기 아빠가 오는 것을 말해. (연극 여러번)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

/어떤 어려운 일이나 당황스러운 일이 있어도 생각해서 하나하나 부딪치면 결국 다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야.


?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설명했다. (실제로는 매우 웃기게 했나보다. 아이가 아주 좋아했다 ㅋㅋ) 그리고는, 질문을 했다. 자, 그러면 이 속담 중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금강산 호랑이/를 생각나게 하는 속담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의도한 답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 였는데, 그녀의 대답은.. 이랬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유복이가 금강산 호랑이를 잡으러 굴로 들어갔잖아!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한다.

/이제 호랑이가 죽어서 없으니까 토끼가 왕 노릇할꺼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유복이 아버지는 이름을 남겼고, 호랑이는 죽었잖아!


음, 듣고보니 다 그럴싸하고ㅋㅋ 여튼, 은근히 하루 지난 날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니 속담을 꾸준히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활동!



2. 호랑이 그려보기

ㅡ이마트에서 부대찌개를 샀다. 바로 조리가 가능한 요리일 뿐 아니라, 단단한 호일로 된 냄비까지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다. 캠핑가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네. 나는 집에서 먹는 거니까, 커다란 냄비에 덜어서 부대찌개를 먹었고, 덕분에 근사한 독후활동 재료를 얻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것들 재활용한다고 많이 내버려뒀는데.. 사실 바로 안쓸꺼면 결국 쓰레기가 된다는 진리를 알아버렸기에! 나는 바로 개시ㅋㅋ



안쪽에는 동물의 왕 사자를, 바깥쪽에는 동물의 왕 호랑이를 그려보기로 했다. 그리기재료는 매직으로 정하고, /금강산 호랑이/에 나오는 호랑이는 따라 그리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가 가지고 있는 미술책을 보고 참고했다. 참고한 책은 /엄마는 행복한 미술선생님/ 이었다. 아이들이 처음 그리기를 시작할때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쉽고 단순하게 따라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라,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고 바로 구입했던 책이다.




자, 시작해볼까요?




생각보다 꽤 재밌고 괜찮은 작품이 나온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러웠고 아이도 아주 좋아했다!



3. 지도에서 금강산 표시해보기

ㅡ일단, 백지도를 프린트 해서 북한과 남한을 나눴다. 그런 뒤에 백두산, 설악산, 북한산, 태백산, 지리산, 한라산, 그리고 금강산의 위치 표시를 해보았다. 또, 네모안에 직접 산 이름도 쓰게 해보았다. 예전에는 이런 활동을 하기 전에 에잇, 뭐 이제 7살인데 해서 뭐해 기억이나 하겠어? 라고 우습게 생각했었는데.. 요즘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이렇게 한 번이라도 보고 적고 경험해보고 넘어간 것에 대해서는 그 다음 번에 받아들이는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똑똑하기 때문에 어쩌면 평생 기억에 남을 활동이었을런지도 모른다.




4. 연계독서 해보기

ㅡ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호랑이한테 먹혔다가 살아나왔던 책이 생각나서 한 번 더 읽어보았다. 제목은 /뒤집힌 호랑이/ 였다.



이제 나는 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많이 알고 있다. /밀짚잠자리, 강아지똥, 황소아자씨, 엄마까투리/ 그리고 /금강산호랑이/까지! 내가 엄마가 되지 않았더라면, 평생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던 것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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