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자면, 폭스콘 공장노동은 감시, 비밀주의, 의미 없는 반복, 남 좋은 일, 대인관계 축소를, 보험 판매는 정확히 그 반대를 의미했다. 자유, 개방성, 유용한 지식, 기업가 정신, 대인관계 확장 등등 자원노동과 서비스노동을 비교할 때도 그와 나는 엇박자를 탔다. 내가 봤을때 무임노동인 자원노동이든, 임금노동인 보험 판매든 공공의 책임을 ‘윤리적‘ 시민과 수익성 사업 섹터에 각각 떠넘긴다는 점에서 신자유주의적 통치와 무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쭤메이는 둘 간의 공통성을 ‘존엄‘과 ‘돌봄‘이란 단어로 집약했다.
당시 그의 위챗 앨범은 보험회사에서 직접 제작했거나 유통하는 각종 콘텐츠로 가득했다. 가족애, 사랑, 우정, 연애, 결혼, 건강 등 다양한 주제의 포스팅이 미묘하게 보험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오프라인에서 쭤메이는 내게 보험을 사기로 생각하는 대중의 편견을 우려했고, 온라인에는 보험의 ‘이타성‘을 환기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공유했다. -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