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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건은 압제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살아 있을 만한가치가 없는 사람들을 민족과 국가를 위해 제거해도 무방하다는 그들만의 논리에 따른 결과입니다. 그들의 논리는 죄 없는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정당화합니다. 일할 힘이 남아 있지 않은 약자들, 불구자들, 불치병자들과 노약자들을 폭력으로 살해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정말로 온몸이 섬뜩해지는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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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뭔스터의 전 지역은 오싹할 만큼 황폐해졌습니다. 바깥에 도사리고 있는 적이 이번 주에 우리에게 가한 결과입니다. 7월 12일, 주말이었던 어제 국가 비밀경찰은 우리 도시에 있는 예수회의 두 거주지를 접수해 버렸습니다. 그곳에 살고있던 주민은 강제로 쫓겨났고 예수의 신부들과 수도사들은 바로 당일에 집을 비우는 것은 물론 베스트팔렌 교구와 라인교구를 떠나라는 강요를 받았습니다. 그들과 다를 바 없는 가혹한 운명이 어제 수녀들에게도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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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2년 봄, 우리는 계속 발신인 표시 없이 복사된 편지들을 편지함에서 발견하였습니다. 그 편지는 뮌스터의 주교 그라프 갈렌 신부가 미사에서 들려준 설교문의 내용을 옮긴 것이었습니다. 주교의 올곧은 용기와 솔직함을 전해주는 편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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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나라에서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건 아주 쉬운 일이지,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는 배불리 먹기만 하면 만족해하는 그런 짐승이 아니지 않니. 물질적으로 보장받는다고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란다.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은 각자 자유로운 견해와 굳은 신념을 가진 인간이라고, 이런 가치를 외면하는 정부는 국민의 존경을 털끝만큼도 받을 수 없단다. 우리가 이 정부에 마땅히 요구해서하는 첫 번째 과제는 국민 개개인이 갖고 있는 바로 이러한 견해와 신념을 보장받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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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일인의 삶
브룬힐데 폼젤 지음, 토레 D. 한젠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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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그 사람들도어리석었죠. 어떻게 그런 일을 계획할 생각을 할 수 있어요?
그냥 입을 다물고 살았다면 지금도 살아 있지 않겠어요? 그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 그랬어요..
무시무시한 시대였어요. 당시엔 그런 문제로 이야기할 믿을 만한 친구가 몇 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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