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고미네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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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추천사만으로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도서. 관계없을 것 같은 사건들이 알고 보면 이어져 있다? 용의자는 누구이며, 그 주변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이란? 촘촘하게 짜인 미스터리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일본소설

소설의 배경은 1970년대. 도요노 고등학교 2학년 시바모토 미유키의 장례식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부모는 미유키의 사인을 숨기고자 하지만 이미 그녀의 동급생들에게서 이야기가 돌면서 소문이 조금씩 퍼지게 된다. 그녀의 사인을 엿들어 알게 된 장례식장에서 운반을 맡아하던 요시노 고로쿠는 그녀의 아버지 시바모토 겐지로를 찾아가 협박하다 어쩌다 그에게 고용되어 버린다. 겐지로는 고로쿠에게 딸의 죽음과 관련 있는 자와 정보를 알아오라며 조사를 맡긴다. 친척을 포함하여 그 주변의 사람들이 미유키의 사인을 알지 못하게 하면서.

겐지로도 물론 미유키의 담임 선생님과 동급생들을 찾아가 미유키에 관한 이야기를 캐묻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건설 회사에서 진행했던 업무에 악감정을 품은 아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미유키가 그런 자신의 아버지를 대신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갖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미유키는 아버지인 나를 정말 원망했던 게 맞을까, 부모도 자식을 잘 모를 수 있다. 과연 미유키는 어떤 아이였던 것일까? 동급생들과 미유키의 관계는 어땠던 것이고, 아이의 아버지를 끝까지 말하지 않은 이유는 그를 보호하고자 한 걸까, 말하기 싫었던 걸까, 정말 몰랐던 것일까. 의문에 의문을 낳는 사건들이 계속되는데....?

그러던 중 누군가의 도시락에 독이 들어있었고 그걸 대신 먹은 한 소년이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 이 소년은 분노하며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범인 찾기에 나서지 않는가? 자작극일까, 누구의 짓일까? 그리고 동급생 중 누군가의 가족과 불륜을 저지르던 한 청년이 갑작스레 사라지고 결국 죽은 채로 발견되곤 하는데? 도대체 별개의 사건일 것만 같은 이 일들이 어떻게든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들과 미유키 사건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는 이는 진심일까, 누군가를 또 감싸기 위한 거짓 자백인 걸까. 그날, 그곳에서 미유키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읽을수록 매 에피소드에 빠져드는 <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은 다음에 제목이 확 와닿았다. 순수와 당위로 의도 없이 만들어진 미스터리.

​미유키는 '아르키메데스'를 남겼다. 당시 일본 교육과정상, 아르키메데스가 갑자기 언급될 만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녀는 '그 단어'를 남긴 걸까. 숨겨진 뜻이 무엇일까. 사건의 연결고리가 어떻게 되는 걸지 한 번 손에 쥐면 끝날 때까지 놓을 수 없는 빠져들고 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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