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쟁이 시작된 날 ㅣ 투모로우 Tomorrow 1
존 마스든 지음, 최소영 옮김 / 솔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Tomorrow
1. 전쟁이 시작된 날
2. 악몽의 밤
글쓴이 존마드슨
옮긴이 1. 최소영 2. 김인
솔
10대 청소년들의 5일간의 험난한 캠핑에 다녀오니 마을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사이 전쟁이 발발하여 부모님들 모두 그들에게 잡혀버린 것이죠. 적들에게 항복하여 붙잡힐 것인지, 혹은 싸울 것인지 어린 10대들에겐 그저 난감할 뿐입니다.
Tomorrow 시리즈는 총 7권입니다.
1. 전쟁이 시작된 날
2. 악몽의 밤
3. 죽음의 서리
4. 어둠은 친구처럼
5. 복수의 불꽃
6. 사냥의 시간
7. 새벽의 저편
현재 출판된 책은 2권까지이며, 한걸음에 읽은 느낌입니다. 사실 영화 원작의 소설이라서 기대를 많이 한 작품이었구요, 전반적으로 괜찮네라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아무래도 책의 주인공들이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이다보니 책을 읽는 주 연령층은 10대 중반을 넘어서는 딱 이 주인공들의 나이에 맞는 친구들이 읽는게 더 나을 듯하더라구요. 처음 캠핑을 떠난 목적은 부모님의 이목을 피해 무려 닷새동안이나 자유를 느끼려 계획을 잡은건데, 막상 마을에 도착하니 휑덩그레 마을만 남아있는 그런 모습이라니요. 집은 사람의 손길이 떨어진지 일주일은 넘은 듯한 행색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지 냉장고의 음식들은 대부분 썪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가축들조차 거의 죽어버렸구요. 살아있는 생명체라곤 없는, 마치 좀비가 습격한 마을 같기도합니다. 이렇듯 아무것도 모른채 낮에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흔적은 전쟁이 발발했다는것...!! 많은 경험과 결단력있는 어른들은 거의 모두 잡혀있는 상태고 현재 상황은 적군에게서 본국을 되찾기는 커녕 꼼짝없이 숨어지낼 판입니다. 소년 소녀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기로에 놓이죠. 마을을 되찾기 위해 게릴라 활동을 벌일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식량을 들고 사람의 눈을 피해 산 속에 기약없이 은둔자 생활을 할지..! 어린 친구들은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 여러 모험을 시작합니다.
글 전개 방식이 8명의 청소년중 한 명 엘리가 과거 회상을하며 쓴 자전적 소설입니다. 3인칭 시점이나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닌 등장인물 중 한 명의 회상하는 형으로 써내려가는거라 몰입도가 있었습니다. 작가의 이전 이력도 청소년을 위해 많은 글을 쓴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정말이지 청소년의 마음을 잘 헤아리더라구요. 그 나이때가 느끼는 것들, 주위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이 생각하는 것 그대로 표현한 듯 싶었습니다.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나오는 친한 친구의 또 다른 모습에 감탄과 질투가 공존하기도하고 이따금씩 현상황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해 서로 서로의 의견 대립이 생기기도합니다. 실제 전쟁이 일어난다면 소설 속 주인공처럼 청소년들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하지만, 그 현실적이지 못한 현실을 나름의 현실감있게 잘 풀어낸 작품인 듯 싶습니다.
조카나 동생들, 딱 주인공의 나이때 친구들에게 추천입니다.
가족의 소중함이 무언지, 일상의 사소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들의 또래인 친구들이 어떻게 위험을 파헤쳐 나가는건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