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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힐링 유머
성원숙.임미화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겨울이다. 겨울엔 그저 추워야 제맛이다.
올 겨울은 올 여름이 그러했든 지독하게 추워질 모양이다.
문득 뒤돌아 보면 늘 겨울은 힘들었다.
안그래도 우울한 생활속에 겨울이란 계절은 잿빛을 더해줬던 기억이 가득하다.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다지 나에겐 유쾌하진 않다.
삶에 대한 태도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그래도 다 '좋은거다' 라고 생각하는 보편적 기준이란게 있다.
착하게 산다던가,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던가,
혹은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던가 하는..
또 하나 있다.
'웃고' 살아야한다는 사실이다.
겨울이란 계절에 접어들면서 움츠려진 내 몸 만큼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웃음이란 단어는 그리 가깝지가 않다.
실상, 웃음 혹은 유머란 단어는 나와 친하진 않은 녀석들이다.
다 알지만 실현하지 못하는, 식사후 양치만큼이나 나에게 습관화가 힘든 것이랄까.
( 그래도 식사후 양치는 스무살 넘어서 습관화가 되어주었다.. )
'행복을 부르는 힐링 유머'..
이 책의 제목이 주는 느낌은, 으례 이야기되는 당연한 사실들을
다시한번 환기시켜주는 정도랄까? 웃음이 우리 건강에 주는 효과에 대해선
하도 많은 이들이 이야기해놔서 이젠 모두들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결국 그런 당연함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이 책의 목적은 그 이상의 무언가여야 할텐데..
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에서는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상담과정에서 받았던 사례들에서
학문적 연구성과, 본인의 이야기 등등..
'이러이러 하다'-> '이런 이런 이야기가 있다' -> '역시 이러이러하다' 라는
전형적인 이야기구조를 따르고 있는데, 이 책의 특징은
그 내용의 구체성에 있다.
왜 힐링을 위해 유머가 필요한가, 유머는 어디서 얻는가?
스스로를 어떻게 바꿀것인가?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유머가 필요한가.. 등등..
어쩌면 딱 그런 독자들에겐 '치명적인' 조언이 될수도 있을것이다.
반면, 이런 저런 다양성으로 인해 조금 산만한 느낌도 지울수 없다.
모든 것을 만족하는 것은 세상엔 없는 법이니까..
그래도,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머릿속에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본인만의 다짐이 하나 생길듯 하다. 너무도 현실적인 고민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린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즐겁게 살고싶어 한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르거나, 어색할 따름이다.
의외로 우린 웃을줄을 잘 모른다. 수십년을 살았음에도..
오히려 서너살 먹은 아이들이 훨씬 더 잘 웃게 된다.
왜 우린 웃음을 잊고 살았을까..
조금.. 웃어볼 수 있는 그런 방법 하나 쯤 얻어보는 것이 어떨까?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