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잠들지 못한다
함돈균 지음 / 창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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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유무가 아니라 신의 유무가 내 기도의 전부다

p57
‘무신론자‘ 마저도 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호소하지 않으면 안되는 속죄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각성하는 자리에서 진정한 기도가 탄생한다. 죄 있는 인간이 신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기도의 시간이라는 것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우리 시대 어떤 시인들은 이미 그 기도를 살고 있다. 지금 시간, 여기가 시인의 연옥이다.
——『문학과사회』 2014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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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짐승의 연애
이응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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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대리만족이다. 눈으로 남을 살아보는 것 특히 남녀의 몸 탐색이란 부분에서 영상 미디어랑은 전혀 다르다. 시각은 사그라질 자극은 주지만 속 감정의 크로키, 음각양각, 수화화나 유화의 질감은 한정된다. 아직 그 부분에서 문학을 넘어서지 못한다. 모르지 냄새와 촉각과 형태를 제공할 극장이 한세기 뒤 나올지도. 암튼 이 소설 속에는 농탕함도 그 뒤의 사막같은 적막도 모두 있어서 여간해선 책에서 손을 놓아 덮기가 힘들다. 여기저기 산재한 지식-잡식들의 활용도 그만의 재주가 분명하고.

무정한 연애와 무지막지한 걸 만드는 어머니, 새벽을 뜻하는 아우로라에서 파생된 새벽이라는 오로라
나도 그에게서 자장을 본다. 빛의 매순간 다른 춤이라니
오래 기대해도 될 이야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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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스피드
김봉곤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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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뭐라고 읽었는지 열심히 공감글을 찾았다.
찾지 못했다. 설득력이 있는 지점으로 가고 싶었다. 그것도 어렵다. 단지 표지가 주는 싱싱함이 이책을 충동구매한 동기가 패착이었다. 화가 이인성풍 표지그림과 부제에 인용된 이인성 소설의 강렬한 접점은 디자인에만 있는 시각적 장치일 뿐이다. 늙으면 죽어야 된다. 팔 다리 무릎과 노후된 사고여. 대체 어딜 갈거냐. 어데로 도망칠거냐

공감과 발기는 동의어인가
발기부전의 치유는 비아그라가 아니라 섹스를 무시하는 것이 나의 처방전이다
그럼에도 그 다정한 즐거움과 긴밀한 애무와 사정 없이,종교적 치환으로 사랑을 만병통치 마약으로 만들지도 않고, 몸이 있어서 그냥 살수밖에 없는 것처럼 무식하고 무지스럽게 파산자가 백화점에서 3시간 아이쇼핑하듯이
일본가요를 의식적으로 전혀 못듣던 놈이
갑자기 기미가욜 사랑 못하는듯이.
삼키는 부분에선 그냥 집어 던졌다
다시 부족한 공감력을 탓하며 본전 깜냥을 눈의 힘으로 치루지만 그래도 슬픈 이성애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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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 - 더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삶의 전망 61장
존 스페이드.제이 월재스퍼 지음, 원재길 옮김 / 마음산책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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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잇으로 대입해 읽어도 딱들어맞는 구절, 기억을 찾아보다.
친절하고 평이한 번역의 달큰함도 이 책. 사이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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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정치적 읽기
테리 이글턴 지음, 김창호 옮김 / 민음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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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에서 강유정 교수의 인용으로 알게된 책. ㅡ 제국주의란 선공격 후변명라는 부분서 나옴
오랫만에 이글턴! 그냥 지나치지 말자.
세익스피어를 읽지 않았어도 이해되는 글을 썼다는. 이글턴의 젊음을 난 갈아마실 준비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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