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충격인 건
코19가 3년차라는 것

생물학적으로 국경의 입출이 제한된다는 것

전 세계가 정치적 이유로 국경을 입출 못하는 것을 이 고통을 공감해야, 알아줘야 한다.
이 세상에서 거의 유일한 섬나라

한반도

국경이란 단어만 봐도 컴플렉스가 작동한다


 풍문으로만 들렸으며, 국경이란 다름 아닌 그 복잡하고 어렵고 상상하기도 힘든 수속 절차의 끝에 손에 쥘 수 있는 대한민국 여권으로만 알고 있는 나에게, 유럽의 그 숱하고 넘어서기 쉬운 진짜 국경들은 언제나 흥분을 자아낸다. 친구들과 함께 털털거리는 고물 자동차를 타고 큰 길을 달리다보면 도로 표시의 팻말이 국내의 도시명과 외국의 지명들을 분간 없이 그리도 자연스럽게 지시하고 있는 것이 언제나 내게는 신기하였다. 오른쪽으로 가면 브장송이요 왼쪽으로 가면 스위스, 한쪽 길은 브리앙송의 길이요 다른 한쪽 길은 이탈리아라고 지시하는 그 팻말들은 국경 속에 갇혀서만 살아온 나의 선망 어린 놀라움을 알지 못한다. 낡은 대한민국의 여권을 내보이며 그 익숙한 모국어 이탈리아어로 세관원과 농담을 주고받는 레오의 옆모습을 바라보며나는 그가 부러웠다. 베네치아에서 살면서 중학교를 베이루트에서 고등학교를 로마에서 다닌 후에 대학을 엑상프로방스에서 마치는 레오에게 지리상의 발견‘ 시대를 살고 있는 나의 형언할 수없는 구속감과 그만큼 국경을 넘을 때마다 맛보게 되는 감동이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 이제부터는 노래 부르듯 말하는 이탈리아어의 세계다! 라고 소리치면서 고향에 돌아온 기쁨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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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들었던 것이 십년 근처다
다시 들어 보니
기억에서 지워지고 없다.

게다가 39개의 엽서같으니
내 일였는지 읽은 기억인지
중첩된 거짓이 머리에 들어찼다

그래서 기록하는 자
이제하
연로한 푸른 여름같은 이는 내가 존경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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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들꽃 - 우리 들에 사는 꽃들의 모든 것
김진석.김종환.김중현 지음 / 돌베개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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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워라 우리와 같이 살고있는 작은 생명들 거기에 당당한 고유명들의 존재들
비탈진 우리에게 바람에 흔들리는 유연함을 지칭하는 저 몸짓
책이 작아요
글씨도 몹시 적은 편이지요
조금 욕심이 있다면
판형

작은 꽃들을 세심히 차분히 보고픈 욕심이 어찌 생기지 않을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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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가다 거꾸로 가고거꾸로 가다 옳게 가는 것이여보자꾸나 이를자 멋들어지게 한번 휘저어 가는 기다.
복숨은 빈 손에 보이나죽음은 찬)있길러짐이라아 그러나 한 방울인들 이삭시기서야 안 되는 법그랬다간 네놈들로부터 음기며 양기를 뽑아내겠다.
그 방울방울들이 業을 알밴 것이 거들業은 체에 걸러 앙금시키고,
자네들은 저 의 찌꺼기살이며 피며 뼈만을 취해갈작시라앙금된 業이란 金 같은 것이러라 나의 富를 쌓는도다그것은 元素 아닌 元素으흐으흐 으흐흐물의 元素는 물로 가고 불에 의해서불의 元素는 불로 가고 물에 의해서氣의 元素는 氣로 가고 흙에 의해서흙의 元素는 흙으로 가되 氣에 의해서으흐으흐 흐흐으꽃은 남기라 業은 남기라물로부터는천길 水深 만년 앙금業의 굴껍질 덮인뱀 가닥 머리칼해서 홈반을 돋워 줄기로 뻗은 잡년불로부터는억만 가닥의 실범 타래북은 혀로제 그늘까지 태워 허기를 메꿔도 여전히 배만 고픈 잡놈로부터는아 이 놈은달이 이슬로 풍더분히 하는 월후에 아무리 잠갔다 꺼내어도형체가 드러나지 않는 허깨비제5장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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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읽고나면 이 책을 읽은 자와 읽지 않은 자로 구분되는 자아를 발견한다.
책 광고처럼 인류가 어디로 가는가, 에 대한 답은 없다.
인류는 당신의 방식으로 걸은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걸어온 거죠, 라는 답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귀한 안목이라서 경탄한다.
어떤 방정식을 풀지 못하는 나같은 치, 모든 것의 치에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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