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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의 자서전 「말하라, 기억이여」를 이번 휴가기간동안 드디어 완독하였다.

책 뒷편에 실린 작가연보를 보니
1899년에 태어나 1966년에 이 책의 마지막 판본을 출판하였다고 한다. 그러니 대략 67세의 나이에 이 책을 퍼낸것이라 하겠다.

책의 대부분을 유년시절에 할애하였다. 전체 15챕터 중 12챕터까지가 미성년일 적의 이야기이니 그의 작가로서의 생활이나 곤충학자로서의 모습에 대한 (우리가 이미 아는)이야기는 매우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회상으로부터 문학과 인시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책의 여러 챕터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할애하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챕터가 가정교사를 떠올린 <5. 마드무아젤 오> 와 본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인 <9.나의 러시아어 교육> 이었다. 마냥 좋아하기만 할 수는 없던 가정교사에 대한 추억담이 재미있다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경애의 마음은 먹먹하다.

몇 몇 부분에서 아픈 기억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기억은 어린 시절의 찬란하고 유쾌한 기억들이다. 예민하고 감각적이던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이, 사이사이 책갈피처럼 끼워지던 나비가 그대로 그의 자서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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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7-30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자서전은 작가의 작품을 결국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

파이버 2021-07-30 20:20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작가를 좋아한다면 자서전도 또 하나의 소설처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옛날 이야기의 백미는 설레이는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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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집으로 내려왔다
북플 이웃님의 리뷰를 읽고 오랜만에 나보코프가 읽고 싶어져서 먼지 쌓인 책장을 뒤졌다

몇 년 전에 나보코프의 책을 하나씩 모으려고 했었는데(중도포기) 그때 중고로 구입했던 책이다

책등이 하얗게 바래서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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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7-26 16:2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스누피 독서대(도) 있어요 ㅋㅋㅋㅋ

파이버 2021-07-26 17:05   좋아요 5 | URL
반님께서도 같은 독서대를 가지고 계시다니 영광입니다 ㅎㅎ 저 독서대는 가벼워서 좋더라구요

scott 2021-07-26 16: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고향집에서 맛나는거 많이 드시고 열독! 나보코프 이책 저의 최애 책 중 하나 ♡ㅅ♡

파이버 2021-07-26 17:08   좋아요 5 | URL
scott님께서도 맛난거 많이 드시면서 더운 여름 몸보신 하시길 바랍니다^^!
앞부분 다시 읽으면서 나보코프는 어릴때 부유하게 살아서 좋았겠단 생각이 드네요

얄라알라 2021-07-26 2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peanut보고 반가웠는데 ˝스누피˝ 단어가.바로 떠오르지.않았어요. 열반인님께서 친히 알려주시네요.^^파이버님 책 표지들.변색도 적고 상태 최상으로 보이는데요^^알라딘중고서점 마인드로 책 품질판정하려드네요 제가 ^^,,

파이버 2021-07-26 23:40   좋아요 4 | URL
이미 중고로 받을 때부터 겉표지는 없고 책등도 좀 찢어진 상태였어요ㅜㅜ 최상이라니 과찬이십니다
그래도 품절판 책을 구했었다는데 의의를! 저도 집에서 오래된 책을 보면 알라딘 중고 기준으로 어떨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레이스 2021-07-26 2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보코프 문학강의 있어요^^
책 바랜거 속상해요 ㅠ

파이버 2021-07-26 23:40   좋아요 4 | URL
나보코프 문학강의 부럽습니다!
책은 왜 이렇게 연약할까요ㅜㅜ 직사광선을 받은 것도 아닌데도 세월의 흔적이 남는게 속상해요...ㅜㅜ
 
[큰글자도서]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리더스원 큰글자도서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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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만난 글쓴이의 위로가 따뜻하다. 좋은 친구와 함께 숲속을 거니는 느낌! 마음은 가벼워졌으나 보관함은 한층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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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07-26 16: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몰랐는데 큰글자 도서가 생각보다 비싸구나! 3만7천원이나 된다니ㄷㄷㄷ

Falstaff 2021-07-26 19: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우.... 맘 먹고 3만7천원짜리 책 사셨는데 별 세 개면..... 이런,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파이버 2021-07-26 20:59   좋아요 2 | URL
다행스럽게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에요~ 일반단행본은 전부 대출중이라서 어쩔 수 없이ㅎ

페크pek0501 2021-07-27 16: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싸서 저도 큰글자 도서는 반복해 읽을 목적으로만 삽니다. 그동안 세 권 샀죠.^^**

파이버 2021-07-27 16:45   좋아요 3 | URL
글자가 커서 읽기는 편한데 너무 비싼 듯해요ㅠ
페크님께서 선택하신 3권의 도서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페크pek0501 2021-07-27 16:56   좋아요 3 | URL
하하~~ 빨강머리 앤, 군주론, 그리고 법륜 스님의 책인 인생 수업 등입니다.
인생 수업은 큰글자 도서면서도 저렴해서 좋더라고요. ^^**

파이버 2021-07-27 17:21   좋아요 3 | URL
페크님께서 반복해서 읽으시는 도서에는 이유가 있네요! 요즘 마음이 심란해서 <인생 수업>이 제일 끌립니다~
 

도서관에 큰 글자책 밖에 없어서(원래 판본은 모두 대출중!) 어쩔수 없이 무거운 책을 가져왔는데
나름 눈이 시원해서 좋다!0_0ㆅ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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