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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레이디가가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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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이라는 새로운 시도 But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

요즈음 전자책만 구입하려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종이책으로 구입했다.

미치오 슈스케 작가의 책을 모으고 있기도 했고, 인스타그램 홍보에서 보았던 인쇄 방식의 새로움 때문이었다. 바로 보아도 거꾸로 보아도 되는 이 책은 표지 디자인부터 돋보인다. 찾아보니 우리나라 책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원서도 독특한 양식으로 디자인 되어 있다.




굳이 특이사항을 찾자면 원서 디자인에는 '미치오 슈스케'라는 작가의 이름이 훨씬 눈에 띈다...


책을 순서대로 읽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각각의 챕터가 위 아래 번갈아가며 거꾸로 인쇄되어 있다. 단순히 순서대로 읽지 마시오-, 라고 하는 것보다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하여 각 장의 연결을 끊어놓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원하는 결말을 찾아 읽는 게임북의 특성이 떠오르기도 한다.



[N] 의 뒤에 실려있는 편집자 후기에 따르면 최근 작가가 여러 형식의 소설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재미를 추구하는 점은 반갑다. 내가 처음 미치오 슈스케라는 작가를 알고 빠지게 되었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또한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으니까.


다만 이번 소설에서 평점을 낮게 준 것은 나의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은 사회 문제를 포착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았었다. 그의 예전 연작소설 [광매화] 또한 각 단편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광매화는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소설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래전에 읽어 나의 기억이 틀릴 수도 있다. [N]은 [광매화]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을지 큰 기대를 품고 책을 읽었다.


[N]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연작소설이다. 마케팅에서 매우 강조한 것처럼. 여기저기 숨겨놓은 그의 장치가 돋보인다. 그렇지만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한 느낌마저 든다. '소설의 구성적인 면에 골몰한 나머지 그동안의 장점이었던 재미나 사회문제에 대해 멀어졌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미스터리가 강한 책을 쓰면 '지나치게 트릭에만 의존하는 거 아닌가. 미치오 슈스케의 소설에서 드라마가 사라졌다'는 식의 반응을 들은 적이 있어요.(398쪽)


편집자 후기에 실린 작가의 인터뷰의 한 대목을 읽으며 살짝 찔렸다. 그가 내켜하지 않던 평을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책의 만듦새는 재미 있었으나 책을 만들며 들인 수고로움이 그만큼 의미가 있었냐고 하면 지금도 잘 모르겠다. 서로 엮인 육각형의 이야기는 나에게는 찝찝한 새드 엔딩이었다. 언젠가 기억이 희미해진 뒤에 이 책을 읽으면 결말이 바뀔까? 저자의 의도대로 미래의 내가 해피 엔딩으로 읽는다면 아마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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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4-21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특성 있는 책이네요!!

파이버 2023-04-21 14:11   좋아요 0 | URL
인쇄 방식은 정말로 독특합니다^^

새파랑 2023-04-21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특이점이 있네요 ㅋ 호기심이 생깁니다~!!

파이버 2023-04-21 19:26   좋아요 1 | URL
기회가 된다면 도서관에서 빌려보시길 바랍니다^^!
 

얼마전에 ‘바베트의 만찬‘을 OTT를 이용하여 보았다. 꽤 옛날 영화였지만 옛날 영화가 주는 투박한 느낌과 조용한 시골마을의 품경이 잘 어울려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바베트의 만찬˝은 그동안 이곳 저곳에서 인용되어 간략한 내용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순간 내가 알고 있던 건 극히 일부였음을 깨달았다.

신앙심이 깊은 두 자매와 함께 사는 프랑스인 하녀 바베트. 하녀 바베트가 우연히 복권에 당첨된다. 마지막으로 바베트는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자매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 호화로운 식사가 끝난 후 바베트는 자매들에게 자신의 복권 당첨금을 모두 저녁 식사에 써버렸음을 고백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알고 있던 줄거리 였다.
큰 줄기는 같지만 내가 겉핥기로 알고 있던 줄거리에서 늘 의문을 느꼈던 점이 있었다. 왜 바베트는 자신의 인생을 바꿀 당첨금을 한 끼의 저녁 식사에 모두 써버렸을까?

맛있는 프랑스 음식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미뤄두었던 영화를 보았고, ‘필경사 바틀비‘를 읽으면서 비슷한 판형으로 나온 ‘바베트의 만찬‘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현재 영화와 책을 모두 독파한 시점에서 영화와 책의 구성이 거의 비슷하며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나왔던 자매의 소박한 생활과 조용한 바닷가 마을의 느낌,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 호화로운 프랑스 음식들, 후반부에 쏟아지는 바베트의 대사들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과 영화에서 만난 두 자매는 검소하고 소박하며 신실한 종교인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젊었을 때 스쳐간 두 열정. 그녀들은 화려한 바깥 세상 대신 소박한 삶을 택한다. 종교를 믿지 않는 나로서는 이해가지 않는 결정이었지만, 두 자매가 살아온 신념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두 자매는 목사 아버지 곁에서 수녀처럼 평생 살아간다.
젊었을 때 만났던 열정은 타오르지 못하고 가라앉았지만 그 때의 인연으로 모든 것을 잃은 바베트를 만난다. 언어의 차이인지, 바베트의 아픔 때문인지 초반 바베트의 마음은 알길이 없다. 그런 바베트가 처음 한 부탁은 자신의 당첨금으로 저녁 식사를 대접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자매는 바베트의 부탁들 들어주기로 하면서 이야기의 갈등이 점점 고조된다.

책에서 만난 바베트의 모습은 그동안 짐작했던 모습과 전혀 딴판이었다. 바베트는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그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결말에서 검소한 삶과 대비되는 풍요로운 식사가 사람들에게 지극한 사랑을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향락을 취했음에도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순수해질 수 있었다. 그것은 결코 고급 재료로 된 식사 때문이 아니라 바베트가 예술가의 마음으로 사랑을 담아 요리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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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4-20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식을 하는 것도 예술이기도 하겠지요 가난하다 해도 예술가라면 그것도 괜찮다고 여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눈 것도 좋았겠습니다


희선

파이버 2023-04-20 23:29   좋아요 1 | URL
가난하다고 해도 예술가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베트의 마음이 인상 깊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생각할 것이 많은 이야기었어요... 제가 바베트라면 당첨금으로 노후까지 편안하게 살았을 거예요 ㅎㅎ
 
사랑스러운 우리집 수세미 - 세상, 엔댜, 정새댁의 수세미 함뜨
서영신(엔댜) 외 지음 / 경향BP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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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쪽 심플 무 수세미(정민선 작가님 도안)


왼쪽 페이지는 당근 수세미 뜨기인데 자체 모자이크 처리ㅎㅎ 했다.

수세미 실이라 티가 덜나지만 코를 정확하게 줍지 못 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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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1-0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딸기 아직 덜 익은 딸기 인거죠 !ㅎㅎ 파이버님 금손 이쉽니다! 봄이면 붉은 색 딸기 수세미 탄생 할 것 같아요 ^^

파이버 2023-01-07 23:09   좋아요 1 | URL
앗 ㅠ 딸기가 아니라 달콤한 겨울 무 에요ㅜㅜ
요즘 무 생채 무침 해먹으면 꿀맛입니다~^^♡

라로 2023-01-08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플 무 수세미!!ㅎㅎㅎ 이쁜데 한 겹인가요?? 그러면 수세미로 사용하기 좀 약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디자인이 들어간 수세미 2개 떠서 시누이 줬어요.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수세미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 뜬 것인데 아직도 멀쩡해요. 식기 세척기를 사용해서 그런 건지,, 아크릴 실이라 그런 건지,,^^;; 어쨌든 솜씨가 좋으시군요!!^^

파이버 2023-01-09 19:09   좋아요 0 | URL
아크릴실이 인형실로도 쓰이는 기본 털실 말씀하시는 것 맞을까요...? 날개사보다는 아크릴 실 수세미가 훨씬 더 오래 쓰이더라구요~ 저도 있는 날개사 다 쓰면 더이상은 재구매 안하려구요 ㅎㅎ
아직 실사용은 안해봤는데, 한겹이라서 아무래도 금방 닳을 것 같아요...
라로님의 크리스마스 디자인이 들어간 수세미 궁금합니다. 라로님께서는 재봉틀도 다루실 줄 아시고 다재다능하신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3-01-08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예쁜 무 수세미는 사용할 수 있을까요? 어디 걸어놔야 할거 같은데..... ^^

파이버 2023-01-09 19:10   좋아요 0 | URL
집에 있는 수세미실(날개사)를 빨리 처리(?)해야 해서 사용할 것 같아요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만(卍).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 (무선)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김춘미.이호철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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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에서 리뷰를 읽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

겨울에 오사카 여행을 계획 중이어서 같이 가는 친구와 열심히 여행 유튜브를 찾아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만(卍)에서 나오는 지명들이 익숙했다. 주인공과 미쓰코가 놀러가는 곳들이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들이라는 점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만(卍)'과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의 분량이 거의 비슷해서 나누어 읽기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만(卍)의 주인공들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웠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든다. 특히 결말부의 주인공 처지가 안타까워서 더 마음이 쓰인다. ㅜㅜ


'만(卍)'은 소설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만(卍)의 글자의 모양이 중요한 듯 했다. 이야기는 '나(소노코)'가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서 소노코가 남편을 잃었다는 것과 소노코가 미쓰코를 지나칠 정도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읽을 때 나(소노코)와 미쓰코의 관계만 보고 조금 진한 여학생들의 우정일 줄 알았다... 소노코는 미술시간에 보살의 얼굴을 미쓰코와 닮게 그린다. 미쓰코의 얼굴이 얼마나 뇌리에 남았으면 그 사람을 보지 않고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 만으로 닮게 그릴 수 있을까? 미쓰코를 숭배하는 나(소노코)의 모습에서 여자들이 예쁜 것(?)을 더 좋아함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여기까지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예상치도 못한 사랑의 작대기들이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어 뒷통수가 얼얼하기도 하고 무척 재미있었다.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를 많이 하기도 했고 마음의 준비(?)도 많이 하고 읽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일본의 부정관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기억 속에서 애써 지웠던 그림들이 소설을 읽으며 떠올라 괴로웠다. 아름다움이 존재하기에 더러움도 존재하는 것인데, 굳이 아름다운 것을 억지로 더러움이라는 필터를 통해 바라보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만(卍)'에서 미쓰코의 심리를 알 수 없었듯이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 또한 '그분'의 마음을 헤아릴 길이 없다. 두 소설 모두 미인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을 그리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느꼈다. 미인의 마음은 알 수 없기에 더 매력적인 것일까? 또는 작가 스스로가 소설 주인공들처럼 미인의 곁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었기에 섣불리 미인의 내면을 그리지 않은(못한) 것일까?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의 '그분'은 좋은 향기 나는 예쁜 일본 인형처럼 느껴져서 더 상상 속의 인물처럼 느껴졌다. 그렇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정경 묘사가 더 몽환적으로 다가왔다.


+도서관에서 빌린 세 권의 책 중 한 권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

그 뒤로 시게모토는 어머니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러니까 그에게 ‘어머니‘라는 기억은 다섯 살 때 흘낏 보았던, 눈물 머금은 얼굴과 향기로운 냄새뿐이었다. 게다가 그 기억과 감각은 40년 동안이나 그의 머릿속에서 귀중하게 커가면서, 차츰 이상적으로 더더욱 아름다워지고 정화되어 실물과는 훨씬 다르게 변해갔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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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11-30 1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으셨군요~!! 겨울 오사카 여행 완전 즐거우실거 같아요. 저도 재미는 만이 더 있었고, 감동은 시게모토가 더 있었던거 같아요~!!

파이버 2022-11-30 19:53   좋아요 2 | URL
시게모토 결말부분 때문에 재독할 용기가 조금 생기는 것 같아요. 결말의 느낌이 좋더라구요ㅎㅎ 새파랑님 덕분에 좋은 소설·작가님 만나서 기뻤습니다^^!

레삭매냐 2022-11-30 1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아름다움에 대한 글귀
를 보고 기가 막히다 싶었는데
어디서 읽었는지 보았는지 도
대체 기억이 나지 않네요.

오사카는 두 번 가봤는데,
겨울의 오사카는 어떨지 궁금
하네요.

파이버 2022-11-30 19:54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 두번이나 가보셨군요~ 저는 일본은 처음이라 긴장 반 설렘 반 입니다^^

서니데이 2022-11-30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김춘미 교수님의 번역이네요. 생각해보면 몇 년 된 것 같은데... 하고 보니 2012년에 나온 책이니까 가능할지도요. 최근에는 이름이 낯선 번역자들도 더 많아지는 것 같은데, 이전의 번역들도 좋은 것 같습니다.
파이버님, 오늘날씨가 많이 추워서 잠깐 사이에 겨울이 된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파이버 2022-11-30 19:52   좋아요 2 | URL
김춘미 교수님 저는 몰랐어요ㅎㅎ 유명하신 분이신가봐요. 책 뒤에 해설을 김춘미 님이 쓰셨는데 좋더라구요. 역시 내공 있으신 분이셨군요.
서니데이님께서도 감기 조심하세요~

scott 2022-11-30 23: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오사카 겨울 여행!

오사카 간사이 지방에 겨울 우동은 꼬옥 맛 보셔야 합니다.

바쿠앙 우동과 덴뿌라
녹차 소금에 냠!냠 !^^

파이버님 좋은 추억! 맛나는 먹거리들 잔뜩 먹는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파이버 2022-12-01 16:28   좋아요 2 | URL
뱌쿠앙 우동 꼭 기억하겠습니다. 검색해보니 엄청 유명한 맛집이군요!

2022-12-15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12-23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 일요일이 크리스마스예요.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서니데이 2022-12-31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쇼핑센터 구석에서 일하는 점술가 루이즈와 손님들의 이야기이다. 흔치 않은 소재이지만 새해를 맞이하여 새롭게 운세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주인공인 루이즈는 정말 점술가로서 용하다기보다는 사람들의 운세를 봐준다기보다 적당히 끼워 맞춰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아주는 상담사에 가깝다. [˝결국 적당히 얘기해주고, 점 보러 온 사람 격려해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야˝라며 사기꾼 같은 명언을 하는(13쪽)] 스승인 줄리에에게 배운 그대로를 행하는 셈이다.

그러나 루이즈를 찾아온 손님들은 이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손님들은 루이즈는 진심으로 함께 고민해주며 [그 사람이 더 잘될 수 있도록 멈춰선 걸음을 나아갈 수 있도록 등을 살짝 밀어(203쪽)]준다.

네 가지 빛의 이야기 모두 따스한 성품을 가진 인물들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고민하고 선택하는 모습들이 좋았다. 올바른 한 걸음을 내딛게 도와주는 루이즈의 모습 또한. 그리고 운세보다는 더 중요하게 있다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운세를 보러 가기 전에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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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5 02:2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가끔 학부모들과 상담할 때가 있는데요. 사춘기 자식들때문에 미칠려고 하는 학부모들요.
그 때 제가 하는 말이 어머니 종교 있으세요. 네 열심히 다니세요. 없으시다고요? 점보러 가세요. 부적이라도 하나 쓰면 견딜 힘이 생겨요. 그렇다고 굿은 하지 마시고요. ㅎㅎ
실제로 사람들은 어딘가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참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럴 때 이렇게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사람은 뭐 끼워맞춘거면 어때요. 우리에게 필요하건 바로 그 격려와 위로인걸요.

파이버 2022-01-27 18:43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말씀이 맞아요... 예전에 심리상담 받았을 때, 예상가능했던 말들이지만 그래도 상담사님께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도 복인 것 같아요

새파랑 2022-01-25 06: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에게도 분명 좋은 일이 있으실거에요~!!

파이버 2022-01-27 18:39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께서도 2022년 좋은 분들과 좋은 일만 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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