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바다와 독약 창비세계문학 28
엔도 슈사쿠 지음, 박유미 옮김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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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과거와 만약 다시 그런 상황이 와도 같은 선택을 할 지도 모른다는 자조. 신의 부재를 탓하기엔 너무 멀리왔다. 전쟁이 비정한 사람을 만든것인지 비정한 사람들이 전쟁을 만든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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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0-23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창비에서 나온 책들의 일본어 표기법은 독특해서 다른 출판사와의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파이버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지고 바람이 세게 부는 저녁입니다.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파이버 2022-10-23 18:05   좋아요 1 | URL
창비가 외국어의 본래 발음을 살리는 표기법을 지키더라구여ㅎㅎㅎ
제가 사는 지역은 어제오늘 날씨가 따뜻했는데 서니데이님 사시는 곳은 바람이 많은가 봅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음악의 언어 - 흐르는 시간에서 음표를 건져 올리는 법
송은혜 지음 / 시간의흐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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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는 사람은 생각도 음악처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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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깊은 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0
엔도 슈사쿠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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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이어 [깊은 강]을 읽었다. [침묵]이 작가의 대표작이라면 [깊은 강]은 그의 말년에 쓰여진 글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 속에 삶의 마무리에 접어든 등장인물들(이소베, 그의 아내, 기구치, 누마다)이 등장한다.

깊은강에서는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이들이 인도 여행길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깊은강은 표면적으로 인도에 흐르는 갠지스 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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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생이 있고, 타인에게 말 못 하는 비밀이 있고, 그것을 무겁게 등에 짊어지고 살아간다. 갠지스강에서 정화해야만 하는 무언가를 그들은 갖고 있다.

-알라딘 eBook <깊은 강> (엔도 슈사쿠 지음, 유숙자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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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이소베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여느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이소베의 아내가 죽음을 앞두고 이소베에게 환생한 자신을 찾아달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에 이소베는 환생한 아내를 찾으러 인도를 찾게 된다. 1장 이소베의 경우를 읽으며 흔히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환생을 기독교인인 작가가 다룬다는게 신선했다.

이소베 다음으로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미쓰코였다. 이소베의 이야기에도 잠깐 등장하는 미쓰코는 대학 시절 고지식한 남자인 오쓰를 만난다. 미쓰코에게 오쓰는 처음에 시시해보이는 장난감이었지만 시간이 흐른 후 미쓰코는 머나먼 인도로 그를 찾아 떠난다.

또 다른 인물인 기구치의 경우 젊은 시절 전쟁에서 죽을 뻔한 시간을 넘어온 사람이다. 기구치는 그 때의 동료들의 삶을 기리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다. 기구치가 배고픔에 힘겨워하던 모습이나 동료들의 비참한 모습에서 [침묵]에서 주인공 신부가 겪었던 고행이 생각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되는 오쓰가 있다. 오쓰가 가진 믿음은 유럽의 사제들의 눈에 이단의 그것과 다름 없다. 오쓰가 믿는 기독교는 일본(동양)의 사상과 융합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침묵]에서도 잠깐 언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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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전에 출세를 위해 세례를 받은 이노우에는 일본의 가난한 농민 신도들이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성모를 숭배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도모기 마을에 처음 와서부터 농민들이 때로는 그리스도보다 성모 쪽을 더 숭배하고 있는 것을 알고 염려했을 정도니까요.

-알라딘 eBook <침묵> (엔도 슈사쿠 지음, 공문혜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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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서 포르투갈 신부 로드리고는 일본의 기독교에 대해 위과 같이 표현한다. 오쓰가 유럽의 신부들에게 배척받는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일본인이 가지는 믿음은 유럽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에 기독교 신자로서 받아들여질 수 없는걸까? 방황하는 오쓰의 모습에서 작가의 모습이 설풋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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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해설 중에서 인용)
“자신의 키에 맞지 않는” 기독교라는 ‘양복’을 ‘키’에 맞는 ‘일본 옷’으로 ‘다시 재단하기.’ 이러한 방향 정립은 엔도에게 곧 일본 사회란 무엇인가, 나아가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규명하는 작업으로 직결된다. 엔도 문학 역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알라딘 eBook <깊은 강> (엔도 슈사쿠 지음, 유숙자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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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이유로 인도를 찾은 사람들을 한데 모아 받아들여 주는 것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갠지스 강이다. 이 책은 인도의 여신에 대해서, 갠지스 강의 포용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기독교 신 또한 끝없이 이야기한다. 작가가 생각한 신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인지 결말부의 오쓰의 모습에서 그 의미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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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10-10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도 이 책 좋게 읽으셨다니 왠지 뿌듯하네요. 제가 슈사쿠 친척은 아니지만 ㅋ 여기에 더해서 <사무라이>까지 읽으시면 좋을거 같아요~!! 전 침묵보다 깊은강이 좀 더 와닿더라구요 ^^

파이버 2022-10-10 19:04   좋아요 2 | URL
저도 두 번째 만난 책이어서 그런지 [깊은 강]이 좀 더 읽으면서 받아들이기 좋았습니다. 다음 작품으로 읽으려고 창비 [바다와 독약] 사 놓았는데, 새파랑님 댓글보고 [사무라이]도 구입했네요~ 슈사쿠 전도사 새파랑님 추천 감사합니다 ^^
 
[eBook]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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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서 모두 읽었다. 인생을 바로 잡을 기회는 여럿 있었음에도 계속 그러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천성일까. 이야기의 개연성이 상당부분 인물의 매력에 기대고 있다는 것을 제하면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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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0-10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드라마 원작이라는 소개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 사이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드라마는 방영이 끝났겠네요.
요즘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파이버 2022-10-10 00:40   좋아요 2 | URL
저는 쿠팡 가입을 하지 않아서 블로그 리뷰글로 내용을 살짝 보았습니다. 8화의 짧은 영상화이다보니 설정들이 많이 간소화되었더라구요.ㅎㅎ

서니데이님 저는 지금 난방을 틀었답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따뜻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scott 2022-10-10 0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밤새워서 읽을 정도면
영상보다 재미 가득😊

파이버 2022-10-10 19:17   좋아요 2 | URL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축약이 많이 들어가서 원작 소설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인공지능 시대, 십 대를 위한 미디어 수업 사계절 1318 교양문고
정재민 지음 / 사계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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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청소년을 위한 유익한 교양서가 많이 나와 반갑습니다. 미디어에 대한 개념도 다루고 있어 미디어 이용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생산하는 윤리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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