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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거짓말 마틴 베너 시리즈
크리스티나 올손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출판사 책소개에서 열린 결말임을 써놓긴 했지만 이야기의 중간까지만 읽은 느낌이다. 열린 결말이 아니라 2권 읽는게 필수... 이번 책은 배경, 인물 소개만 했는데 추리물은 좋아하지만 주인공이 그리 호감도 아니다. (여성작가인데) 여성인물들 너무 전형적이고 도구적이어서 별점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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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3 세트 - 전3권
이라하 지음, 하지현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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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병동에서 일해온 간호사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창작해낸 웹툰이다. 비밀유지의무가 중요한 곳인 만큼, 환자들은 동물로 표현되고 있으며(사실 주인공과 주인공 엄마를 제외하고 모두 동물이다) 이야기는 모두 작가가 지어낸 허구임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두껍지 않은 만화책이니 만큼 잠들기 전에 한 권씩 가볍게 읽기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정신병동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고치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기에 꽤 재미난 독서였다.


가장 첫 에피소드인 오리나 씨의 이야기는 조증에 대한 이야기다. 오리나 씨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정신병동으로 오게 된다. 꽤나 부유해 보이는 그녀의 어머니는 절대 이혼만은 안된다며 사위에게 오리나 씨의 입원을 알리는 것을 차일피일 미룬다. 그녀의 어머니가 입원 면담을 하는 도중 오리나 씨는 격리실에서 한 시간 동안 발가벗고 춤을 추는데... 오리나 씨 이야기를 통해 정신병동의 입원과 퇴원이 어떤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지, 조증이 어떤 병인지 알 수 있었다. 오리나 씨처럼 옷을 벗고 뛰어다니고 그대로 소변을 보는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옛날의 나는 그 사람을 그리 좋게 보지 못했었다. 그 때는 그 행동이 조증 증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못했었기 때문이다. 오리나 씨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하는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같은 사람도 얼마든지 보는 시각을 달리 할 수 있음을 깨닫고 마음의 공간이 넓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오리나 씨 다음 에피소드는 병희 씨 에피소드였다. 이 책을 읽게 만들었던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내가 읽었던 리뷰가 병희 씨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쓰여진 글이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린 병희 씨는 자기 나름대로 그 사람이 싫어할 만한 행동을 하며 진정한 친구인지 테스트한다. 병희 씨는 특수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퇴원을 하고 다시 병원에 오지 않는데... 내용을 모두 알고 있긴 했지만 책으로 차근차근 보니 병희 씨가 얄밉지 않고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내 리뷰에서는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다 ㅎㅎ


환자들의 이야기 외에도 병원 의료진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 있는 부분이었다. (만화 속에서 사람으로 표현되지만) 주인공 정시나 간호사도 마음이 튼튼한 사람은 아니다. 교대로 일하는 만큼 주인공 정시나가 한 행동이 다음 타임의 간호사를 힘들게 할 수도 있고, 주인공 앞의 간호사의 행동으로 주인공이 곤란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만화 속 인물들이 환자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 따뜻한 사람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3권의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 두 가지

1. 3권에서 완결되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인 다람 씨(다람쥐)의 이야기는 흐지부지 끝난 느낌이다. 인터넷으로 가볍게 찾아보니 연재 중 출판되다가 3권 이후 권이 출간되지 않은 듯하다. 웹툰은 네이버에서 볼 수 있는데, 아직 연재중이며 올해 10월 달에 200화가 올라왔다. 드라마 영상화가 곧 된다고 하니 드라마가 인기를 끈다면 출간되지 않은 분량도 추후 출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 각 에피소드별 분량이 들쭉날쭉하다.

1권의 가장 첫 시작인 오리나 씨 에피소드는 9화나 된다. 인물 소개를 겸해서라고는 하지만 1권 마지막 에피소드인 마법사 님 에피소드는 2화로 분량차이가 타 인물들에 비해 너무 적다고 느꼈다. 2~3권에 걸쳐서 나오는 원미 씨 에피소드도 주인공의 이야기와 합쳐지면서 길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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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11-20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연히 정신병동에 대한 편견이 조금 있어요. 드라마, 영화와 실제 상황에서 악용되는 사건도 많고 어두운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요. 이 책의 에피소드로 정확하고 편견없는 사실을 알 수 있겠어요^^

파이버 2022-11-20 17:39   좋아요 2 | URL
드라마처럼 저도 어두운 면을 많이 생각했는데 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책 내용이 전문적이지는 않고 가볍습니다. 정보를 찾으신다면 다른 줄글 책을 추천려요ㅎㅎ

새파랑 2022-11-20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조울증 환자와 함께 있었는데 좀 무섭더라구요. 전 그때는 그러한 증상이 조울증인지도 몰랐었습니다 ㅎㅎ

파이버 2022-11-20 17:41   좋아요 1 | URL
이해 할 수 없는 행동과 말은 무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 지 아셨다면 조금 덜 무서우셨을까요...

2022-11-20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2-11-22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은 만화 그 이상의 작품인 것 같습니다
환자들의 상태를 배려해서 간호사가 동물을 통해 병의 징후와 상태를 알려 주고 그리고 의료진들의 진솔한 모습 까지 담았네요

제 친구 부모님 두 분이 정신과 의사인데 한 분은 개인 병원 또 다른 분은 대학 병원 소속인데
집으로 퇴근 하고 난 후에는 단 한마디도 내뱉지 못할 만큼 녹초가 되셨어요
수술의 보다 몇배 더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
드라마로 제작 된다고 하니
챙겨 봐야 겠습니다 ^^

파이버 2022-11-25 23:52   좋아요 1 | URL
저도 정신과 몇번 가봤지만 다양한 환자들을 보니 녹초가 되실만도 해요 정신노동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의사 선생님들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서니데이 2022-11-25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작가는 잘 모르는데, 감수가 하지현 교수님이시네요.
드라마로 제작 예정이라고 하니 내용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찾아볼게요.
파이버님, 이번주가 11월 마지막 주말이라고 해요.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파이버 2022-11-25 23:54   좋아요 1 | URL
정신의학 관련 책은 하지현교수님께서 추천사도 써주시고 감수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ㅎㅎ 드라마가 어떻게 나올지 저도 기대됩니다!
 
나, 프랜 리보위츠
프랜 리보위츠 지음, 우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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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의 시니컬한 농담 모음집. 넷플 다큐가 책보다 좀 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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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 문화의 경계에 놓인 한 아이에 관한 기록
앤 패디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반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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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동안 [리아의 나라]를 읽었다. 노란색 표지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네이버 블로그에서 디자이너분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 링크 : https://blog.naver.com/banbibooks/22288047576


"열일곱 번의 입원과 세 번의 굿, 리아에게는 무엇이 필요했을까?" 라는 뒷표지의 카피는 이 책을 읽으면서 끝없이 되뇌이는 질문이었다. '뇌전증을 앓는 몽족 아이'(13쪽) 라는 표현은 이 책의 제재를 나타내는 가장 축약된 표현이다. 하지만 뇌전증을 대하는 미국 의료와 리아를 대하는 몽족 부모의 이야기는 그리 간단히 축약될 수 없기에 약 오 백 쪽의 두꺼운 책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포스트잇을 붙인 부분이 참 많은데,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중간중간 기록을 남기지 못한 후회가 들기도ㅎㅎ)


이야기는 리아의 탄생부터 시작되어 리아의 이야기와 몽족의 이야기가 교차로 이어진다. 알라딘 책소개 부분에는 그냥 일렬로 적혀있어 책의 차례부분을 사진으로 찍었다.(어플을 쓰니 흑백이 너무 깔끔^^;;)


Lia 부분을 읽으면서 미국 의사들에게 이입해 마음이 답답해 진다면 Hmong 부분을 읽으면 그들이 왜 병원에 대해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이해하게 되며 도리어 서양의 의료체계가 답답해진다. 이 충돌의 경계에서 읽는 이는 리아에게 필요했던 것이 진정 무엇이었는지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


리아가 3개월이 되던 때, 갑작스럽게 기절하고 만다. 이 병은 서양 의학에서도 몽족에게도 잘 알려진 병이었다.


(인용) 댄 입장에선 푸아와 나오 카오가 딸의 증세를 '영혼에게 붙들려 쓰러진 병'으로 이미 진단했다는 사실을 알 방법이 없었다. 푸아와 나오 카오 입장에선 댄이 리아를 뇌전증으로 진단했으며 그것이 가장 흔한 신경질환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 도리가 없었다. 양쪽 다 증상을 정확히 알아보긴 했으나 그 원인이 혼을 잃어버린 탓이라는 말을 댄이 들었다면 깜짝 놀랐을 것이다. 리아의 부모 역시 리아의 발작 원인이 비정상적인 뇌세포 자극에 의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전기화학적인 격발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깜짝 놀랐을 것이다.(61쪽)


 책을 읽던 초반에는 리아가 겪었던 병이 차라리 희귀병이었다면 상황이 좀 더 나았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을만큼 리아의 부모에게는 리아의 병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그 확신 속에는 자부심도 있었다. '몽족의 뇌전증 환자는 흔히 샤먼이 된다.'(50쪽) '치 넹'으로 불리는 샤먼은 몽족 사회에서 굉장히 도덕적이며 명예로운 인물로서 존경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아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리아의 부모가 병원 치료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은 리아의 병명과 상관 없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당시 몽족에 대한 미국인들의 편견과 무지, 그리고 난민으로서의 몽족의 처지를 Hmong(이 책의 짝수 차례들)에 실린 글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개괄적으로 접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특히 Hmong 부분) 한 가지 더 감탄했던 것은 작가가 몽족과 관련된 여러 인물들을 인터뷰했다는 점이었다. 특히 몽족을 돕는 일을 하는 몽족 사람들과 미국 사람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그들이 정말 대단하고 숭고한 일을 하는 것은 맞지만) 그들이 겪는 괴로움도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 이 밖에 시간이 지난 후 리아의 형제들, 병원 의사들, 사회복지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리아의 가족과 병원과의 과거의 일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끝까지 읽다 보면 책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 선의로 리아를 돕고자 했고,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인용)그리고 푸아와 나오 카오는 '약간의 약과 약간의 넹'을 병행하는 중도를 걷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에 자기들이 제대로 하고 있으며 의사들은 타협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닐과 페기는 몹시 당황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190쪽)


"약간의 약과 약간의 넹"은 이 책의 9장 제목이기도 하자 푸아와 나오 카오가 바랬던 바이기도 하다. 여기서 '넹'은 하나의 의식으로서 동물을 잡는 일종의 희생제의이다. 친척들과 행사를 치르고 희생제에서 잡은 동물(닭, 돼지, 소 등)을 전부 (요리해) 먹는 그들의 문화는 미국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였고 이에 대한 이미지는 당연히 좋지 못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른 뒤 이야기의 말미에서 "약간의 약과 약간의 넹"은 리아에게 진정 필요했던 것이 아닐지에 대한 이야기와 예시들이 제시된다.


(인용)제일 중요한 것은 결합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바투이는 (그리고 많은 이들은) 말한다. 즉 대증요법적인 서양의학과 전통적인 치료술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오 카오 리의 표현을 따르자면 '약간의 약'과 '약간의 넹'을 병행하는 것이다.(441쪽)


"약간의 약과 약간의 넹"이라는 해결책이 상투적이고 뻔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리아가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 몽족들, 실제적으로 바뀐 미국 병원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결국 선의는 조금씩이나마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 [리아의 나라]를 읽으며 이 책이 이번에 재출간된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도 다문화의 물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만큼 낯선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지 이 책은 훌륭한 예를 제시하고 있다.


+ 오늘 어깨가 아파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부항도 뜨고 왔다. 검붉은 소세지처럼 남은 부항자국을 보고있자니 이번 책에서 몽족의 전통 치료법으로 남은 자국을 보고 깜짝 놀라는 미국 사람들 이야기가 생각났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결합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바투이는 (그리고 많은 이들은) 말한다. 즉 대증요법적인 서양의학과 전통적인 치료술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오 카오 리의 표현을 따르자면 ‘약간의 약‘과 ‘약간의 넹‘을 병행하는 것이다. - P441

댄 입장에선 푸아와 나오 카오가 딸의 증세를 ‘영혼에게 붙들려 쓰러진 병‘으로 이미 진단했다는 사실을 알 방법이 없었다. 푸아와 나오 카오 입장에선 댄이 리아를 뇌전증으로 진단했으며 그것이 가장 흔한 신경질환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 도리가 없었다. - P61

그리고 푸아와 나오 카오는 ‘약간의 약과 약간의 넹‘을 병행하는 중도를 걷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에 자기들이 제대로 하고 있으며 의사들은 타협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닐과 페기는 몹시 당황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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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26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리뷰만 읽었는더도 이 책 내용에 확 빨려들어가네요
미국식 의술이 리아의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ㅠㅠ

파이버 2022-10-26 01:06   좋아요 2 | URL
scott님 말씀이 어느정도는 맞기도 합니다. 부모님은 리아한테 제때 약 안먹여서 초반에 악화시키기도 하고 의사들도 나름대로 리아가 영아기에 죽을 고비를 여러차례 넘기도록 치료했으나... 치료과정에서 놓치는 부분들이...ㅜㅜ 결국 원인은 소통문제인데 책은 희망적으로 끝나요.

프레이야 2022-10-26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앤 패디먼의 이런 책이 있군요.
영화 그렌 토리노에 주인공의 이웃에 몽족 가족이 나온 게 기억납니다. 그 집 할아버지가 사람 얼굴을 찬찬히 보더니 어디가 아픈지 마음의 병을 알아내더군요. 파이버 님 페이퍼 읽으니 이 책 읽고 싶어지네요. ^^

파이버 2022-10-26 01:20   좋아요 2 | URL
책에서 몽족들의 의사인 ‘치 넹‘은 직접적 신체접촉 없이도 병을 알아내더라구요. 마음의 병과 같은 경우에는 몽족의 방식이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90년대에 쓰여진 책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유효한 책인 것 같아요ㅎㅎ

페넬로페 2022-10-26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몽족에 대해 검색해보니 중국계 아시아인이군요. 병이 나면 그 순간부터 자기자신이 타자가 되어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진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면서 슬퍼요. 결합치료가 좋은것 같은데 막상 현장에선 서로를 굉장히 불신하는것도 병자를 힘들게 하더라고요^^

파이버 2022-10-26 13:35   좋아요 2 | URL
네 아시아 인이어서 키가 작다는 언급도 많이 나오고 우리나라의 굿과 비슷한 의식을 하기도 합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그 순간부터 내몸은 내몸이 아니게 되죠ㅜㅜ...
말씀하신 대로 의사와 가족이 서로 불신하면 사이에 있는 병자가 심적으로 더 힘들듯 합니다.

새파랑 2022-10-26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몽족이라고 표현하는군요 ~!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샤먼이라니 ㅋ 어깨 아프신건 빨리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파이버 2022-10-26 13:37   좋아요 2 | URL
책 속의 샤먼(치 넹)이 희생제의(굿)하는 모습도 비슷합니다. 돼지 잡고 방울 흔들고 천마(나무 조각)위에 올라가 춤추고 등등이요ㅎ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파랑님께서도 늘 건강하세요~

그레이스 2022-10-26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대의학과 의술을 베푸는 사람간의 균형을 잡긱가 쉽지 않죠
오래전부터 우리는 병원과 의사를 권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파이버 2022-10-26 13:41   좋아요 2 | URL
병원이 요즘은 많이 친절해지고 설명도 많이 해주시지만 그래도 의사의 말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위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벼운 병증이면 마음 편한게 좋더라구요. 한의원들이 보통 친절하고 잠도 푹 잘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ㅎㅎ

바람돌이 2022-10-26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픈 아이를 두고 이런 갈등이 벌어지니 서로가 참 양보하거나 타협을 보기 힘든 지점이 많겠습니다.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문화권에 따라 병에 대한 태도가 참 많이 다른데 딱히 정답이 뭔지.... 거기다 병이라는게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거다보니 더 선택하거나 어떤 태도를 취하는게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파이버 2022-10-27 23:23   좋아요 1 | URL
그래서 당사자의 마음이 무척 중요한것 같은데, 책 속의 리아는 말 못하는 아기라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희선 2022-10-27 0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화가 다르고 아픈 걸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면 아픈 사람이 힘들겠습니다 어느 하나만 하지도 못하고... 아픈 사람을 생각하고 치료하면 좋을 텐데 싶네요


희선

파이버 2022-10-27 23:29   좋아요 1 | URL
리아가 어린아이라서 의사들도 최선을 다하려고하고 부모도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데 정작 리아의 관점은 추측 밖에 할 수 없어서 답답한 지점이 있었습니다.

서니데이 2022-10-28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몽족이라고 하니까 금방 생각이 나지 않아서 찾아봤어요.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중국 남쪽과 그 아래 지역에 묘족이라고도 나오는데, 아마 우리는 그 사람들의 문화를 잘 모를거예요. 아마 다른 나라 의사들도 비슷했겠지요. 뇌전증이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지만, 생각이 다르다면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습니다.
잘읽었습니다. 파이버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파이버 2022-10-28 16:51   좋아요 2 | URL
저도 잘 몰라서 인터넷에 한 번 더 찾아봤었습니다. 문화를 잘 모르는건 어쩔 수 없지만 책을 통해 낯선 문화에 다가가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시즌 SEASON 2022.SPRING 02 - 처음 만나는 과학책
갈다 편집부, 고호관 외 지음 / 갈다(잡지)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 만나는 과학책‘이라는 주제처럼 아이들의 사고력을 넓혀줄 책에 더하여 그 누가 읽어도 재미있을 이야기들을 담은 책들을 가득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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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10-24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좋군요!!!

파이버 2022-10-25 17:04   좋아요 1 | URL
초중등 아이가 있다면 읽기 좋은 책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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