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인의 정서를 ‘한(恨)‘으로 표현한 논자들이 예로 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김소월의 시들이었다. 고려가요 <가시리>와 민요 <아리랑>을 그 앞자리에 배치해 놓고, 김소월의 시를 나란히 위치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한‘이 우리의 고유한 정서라는 것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우리의 문학사에 존재하는 그 수많은 작품들의 다양한 정서를 애써 무시하고, 일부 작가와 작품만을 근거로 한국인의 정서를 규정하려는 시도는 그야말로어불성설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의 정서는 수많은 작품 속에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것을 하나의 단어로 납작하게 정의하려는 어리석음은 이제 버려야 태도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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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직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훈 지음 / 호밀밭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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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SRT로 부산 내려 오는길에 읽은 책에..

소설가 무라카미 류가 분류하는 3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군.

˝첫 번째는 충실감과는 무관하게 지루하고 시시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시시한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얘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어쩌면 자신의 인생을 시시하고 지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불안을 안고 살고 있지만, 충실함이 뭔가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다. 또한 그들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충실한 인생을 보내고 있지만 절대 그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예외 없이 다망 하여 자신의 인생이 과연 충실한 것인지 어떤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번 범주에 사람들은 숫자가 매우 적다.˝

라고 쓰여 있군.
그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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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6-1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느쪽이라고 애매한데요?!^^
 

˝그대 위대한 별이여! 그대가 빛을 비추어줄 존재가 없다면 그대의 행복이란 게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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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신, 만들어진 위험 -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당신에게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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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십계명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수천 년 전,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소유하고 가장 중요한 소유물이 노예였을 때 쓰였다는 이유로 《성경》을 비난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물론 우리는 더 이상 그 나빴던 옛날에 있지 않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것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더 이상 그 시대에 있지 않고 우리가 우리의 도덕, ‘옳고 그름’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성경》에서 얻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리고 사실상 우리는 그런 것들을 《성경》에서 얻지 않는다. 만일 그랬다면 우리는 지금도 안식일에 일했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신을 섬겼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돌로 쳐 죽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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