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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X Japan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We Are X'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 때 너무도 사랑했던 멤버 hide...

누군가를 좋아하면 책갈피를 만드는 습관이 있어서

그도 책갈피 하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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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온타스 2017-05-0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이갓

시혼 2017-05-13 18:38   좋아요 0 | URL
반가운 소식이죠? ㅎㅎ^^
 

 

 

 

Alan Rickman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배신자는 누구?

 

 

 

  

 

  갑자기 작년에 세상을 떠난 배우 Alan Rickman이 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그가 스네이프 교수로 열연했던 해리 포터 시리즈중 한 편을 볼까 했으나,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피던 중 Neil Jordan 감독의 영화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에 눈길이 갔다. 마침 영화의 전당에서 아일랜드 영화 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운 좋게도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Alan RickmanLiam Neeson이 연기한 주인공 Michael Collins의 정치적 라이벌 Eamon De Valera로 등장했다. 아일랜드 역사의 격변기에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 그리고, 역사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지만, 영화 속에서 Michael Collins 암살의 배후로 의심받는 존재

  

 

 

   영화는 1916년의 그 유명했던 ‘Easter Rising(부활절봉기)’ 장면에서 시작되는데, 항거는 실패하고 Michael Collins와 친구 Harry Boland(Aidan Quinn), Eamon De Valera 등은 모두 투옥된다. 처음에는 동지들이 총살당하는 중에 옥중 편지를 쓰는 Valera의 모습이 정말로 비장하여 Alan Rickman이 오랜만에 정의로운 역을 맡았다고 생각했더니, 결국 정치적 라이벌 Michael Collins에 대한 질투심으로 대의를 저버리고 사적 욕망에 무너지는 위선자로 묘사된다.^^ Michael Collins1922Beal na Blath라는 마을에서 정치적 협상을 위해 갔다가 매복하고 있던 반대파의 기습을 받아 사망하였는데, 당시의 상황과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지금까지 정확하게 조사된 바가 없어서, 그의 죽음은 역사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Neil Jordan 감독은 사실상 Eamon De Valera에게 책임을 묻고 있으나, Jonathan Rhys Meyers가 연기했던 청년 암살자는 순수하게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Valera가 빌라도 총독과 같이 방관의 죄를 지었는지도 모를 일이고. 몇몇 작가들은 Michael Collins의 무덤을 열어 철저한 법의학적 조사를 하자고 주장한다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일지.

 

 

 

 

 

   좌우지간...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 Michael Collins에 대한 매력이 실제 인물에 대한 끌림인지 배우 Liam Neeson에 대한 끌림인지 좀 헷갈리는 느낌이었다. 비슷하게, Eamon De Valera에게 느꼈던 연민 역시 실제 인물에 대한 동정인지 배우 Alan Rickman에 대한 압도감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역사의 진위에 대한 해석이 사실상 이미지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이 영화만큼 강력하게 전달하는 예가 또 있을까. Liam NeesonAlan Rickman의 이미지를 걷어내고(가능할 리 없지만, 만일 가능하다면), 이미지 아래 숨어 있는 진짜 두 남자를 생각하면서 누가 영웅이고 누가 배신자인지 판단하려고 해보았지만... 장렬하게 먼저 죽은 자가 항상 영웅이 된다는 의심을 떨치기 힘들었다. 정녕 Valera는 사적 권력욕에 사로잡힌 기회주의자였던가? 어쩌면 Michael Collins라는 독불장군에게 치이면서 어두운 길을 더듬어가려 했던 평범한 정치인이 아니었을지? Alan Rickman의 마지막 눈물... 아아, 또 배우의 이미지로 돌아가는구나.^^ 암튼, 그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 여기기에 Alan Rickman의 연기가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이 배우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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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i Polunin의 ‘댄서(Dancer),’

지상으로의 환상적인 착지

 

 

 

 

 

  발레계의 이단아이자 유튜브 동영상 ‘Take Me To Church’의 스타, Sergei Polunin의 영화 ‘Dancer’가 한국에서는 절대 상영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랬는데, 하늘의 도우심인지 신령님의 보살핌인지^^ 극히 제한된 상영관이지만 그래도 국내개봉이 되었다.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오늘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이끌고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하는 ‘Dancer’를 보았구나.

 

   Steven Cantor 감독의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발레 신동 Sergei Polunin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그를 발레 무용수로 키우기 위해 온 가족이 치렀던 희생, 부모의 이혼, Sergei의 방황과 일탈, 영국 로얄 발레단 탈퇴 등, 이른바 "bad boy of ballet"의 삶을 꼼꼼하게 따라가는 방식이었다. 영화의 내레이션 방식에 있어 특히 대단할 것은 없었으나, 화면을 장악하는 천재 발레리노의 카리스마 덕택에 시종일관 화면에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궁금했던 점은 ‘Take Me To Church’ 이후 Sergei Polunin의 행보였다. 그는 이 동영상을 팬들에 대한 고별식으로 만들었으니 사실상 발레계를 떠난 것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는 그의 소망대로 세상이 그를 놓아주어야 할 것인데... 과연? 게다가, 기존 발레계의 억압적인 관행에 반발하였던 그가 ‘Take Me To Church’로 얻은 세속적 인기에 다시 휘말린다면 결과는 마찬가지 아니겠는지? 그의 아름다운 외모, 매혹적인 육체, 환상적인 몸짓을 본 세상이 진정 그를 무사히 편안하게 착지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

 

   영화관을 나오는 동안 수많은 의문들로 인해 마음이 복잡했는데, 이상하게도 Sergei가 발레를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땀과 고통, 울분을 느끼는 동안, 그의 숨 막히는 비상이 더 이상 아름답게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련하다고 해야 할까. 처절하다고 해야 할까. ‘하면 된다!’라는 어리석고 무지막지한 슬로건처럼, 이 세상에서 가장 과대평가되는 가치는 성공이 아닐까...? 정말 Hozier의 노래 제목처럼, Sergei Polunin을 조용한 교회로 데려가 편히 쉬라고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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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i Polunin의 다큐멘터리 영화

'Dancer'의 트레일러이다.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영화가 개봉 안 되는지...

정말 속 상한다. 

 

 

 

 

 

 

 

 

내게...

breathtaking이란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해 준 그의 춤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c-tW0Ckv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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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단절의 좀비열차, 부산행

 

**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떠올렸으나, 열차라는 공간적 배경 이외에 유사한 점은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객실과 객실을 통과하는 문은 생존을 위해 차단되기도 열리기도 하지만, 열차 칸 사이사이에 계급을 나누는 장벽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 장벽은 객실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장벽은 자기중심적인 캐릭터 석우(공유)와 그의 딸 수안 사이의 소통부재였다. 이들 부녀지간의 단절은 전적으로 아빠 석우의 잘못으로 묘사되지만, 석우 역시 또 한 명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한국에서 남자로 밥벌이를 한다는 일은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나? 그 희생자들 목록에 어머니, 아내, 자식이 들어간다 해서 새삼 놀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의 장벽은 화려한 외벽 안에 숨어 있는 고독한 방어막이다.

 

 

 

 

 

   이런 의미에서 상화(마동석) 역시 석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그의 아내는 아직 임신 중이고, 그는 아직 아빠가 되어 새로운 입 하나를 더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일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잘 생각해보면 석우도 아내가 수안이를 임신했을 때 상화와 같이 행동했을지도 모른다. 아내가 볼일을 보는 동안 화장실 밖에서 자상하게 기다리며... 하지만, 아이가 자라는 동안 무슨 일인가 벌어졌고 석우와 아내는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상화가 훗날 석우처럼 변하지 않으리라 누가 장담할 수 있으리? 좌우지간, 이들 두 사내는 각각 딸과 아내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다. 이런 위대한 영웅적 제스처가 그들의 남성적 방어막을 허무는 데 성공했을지?

 

   또 다른 장벽은 극한의 상황에서 이기적인 생존만을 추구하는 자들과 이타적인 인간애를 보이는 자들 간의 단절이라 할 수 있겠다. 이것은 악마(?)의 경지에 오르는 용석(김의성), 그리고 그가 이끄는 15호 칸의 생존자들과, 그들에게 쫓겨나는 중심 캐릭터들로 극명하게 대립되는데, 할머니 종길이 열어 준 문으로 좀비들이 들어와 15호 칸의 소위 이기적인 자들을 모조리 죽이는 결론으로 보아 영화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명백할 것이다. ‘나 혼자 살아남으려 버둥거리면 도리어 더 빨리 죽는다는 것이겠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점은 이 장면 앞에서 석우, 상화가 함께 구조작전을 개시할 때 그들 또한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죽기로 각오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의 피붙이를 구하기 위해 미친 계획을 감행하는 거 아니었던가? 때문에 생존의 아수라장 중에 가장 숭고하게 느껴졌던 인물은 야구선수 영국(최우식)이었다. 석우와 상화는 딸과 아내를 구하는 동안 예기치 않게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다른 이들을 함께 구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영국은 진정한 타인들을 위하여 야구방망이를 부여잡았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영국이 그토록 구하고자 했던 여자 친구를 구하지 못하고 함께 죽을 때 아주 마음이 아팠다. 물론, 영국이 그렇게 죽으며 석우나 상화가 지니고 있는 남성적 방어막을 극복했다는 뜻은 아니다. 좀비가 된 여자 친구에게 기꺼이 죽어주는 것이 극복이라면 할 말은 없으나.

 

    이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극한의 공간에서 소통과 화해, 희생의 가치를 말하고자 하지만, 석우, 상화, 영국이가 그토록 구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솔직히 영화관을 나오며 조금 허탈했다. 그들 세 사내, 젊은 사내 영국, 우직한 사내 상화, 까칠한 사내 석우는 각자 자신들이 사랑하는 이를 위해 희생하지만, 그들의 구조를 받는 세 여성들은 너무도 무력하고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아이와 임산부, 여자 친구는 구조 당하고 구조 당하고 또 구조 당하다가, 결국 두 사람만 살아남는다. 세 사내가 그들을 미치도록, 아니 죽도록 사랑했다는 것이,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의 소통을 증명하는가? 그들의 행위는 사실 일방적인 영웅화에 다름없지 않은지?

 

 

 

 

   만약 이 영화가 우리 사회의 죄의식에 대한 일종의 뒷풀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들이 그토록 구하고 싶은 대상은 결국 아이와 임산부라는 뜻인 듯하다. 세월호가 가라앉았을 때 끝끝내 구할 수 없었던 아이들과, 온갖 과시적인 정부시책에도 불구하고 점점 줄어가는 임산부들... 그들 뱃속 생명에 어떤 미래도(심지어 일자리조차도) 책임질 수 없는 남성들의 집단적 보호본능? 혹은 좀비가 된 세상에서조차 여성들을 배제하고 죽음의 질주를 달려야 하는 남성들의 서러운 진혼곡? 마지막 장면에서 수안이가 부르는 아빠를 위한 노래가 그래서 처절하게 들렸던 것인지도. 어쩌면 우리들은 세 사내의 희생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게 있어 영화가 신파가 되는 지점은 바로 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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