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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 (Paperback, DGS)
로리 할스 앤더슨 / Penguin Group USA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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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여러 화제작들이 많았지만, 미국 청소년 소설 작가 Laurie Halse Anderson의 이 시집 ‘Shout’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 중 하나였다. 1999년 성폭행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었던 소설 ‘Speak’로 파란을 일으켰던 이 작가가 벌써 58세가 되었으니, 세월이 정녕 빠른 게 맞기는 맞나 보다. Anderson은 그녀의 출세작이었던 ‘Speak’ 이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모아 새로운 외침(Shout)’을 만들어 내었으며, 작가의 어린 시절에서 출발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전적 스토리를 운문체 형식으로 풀어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시집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작가의 삶을 시간 순으로 따라가는 회고록인 셈이다.

 

   책을 읽기 전에 내용이 어둡고 읽어내기 부담스런 장면들이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다. 시를 한 편씩 따라가는 동안 분노와 슬픔, 좌절과 혼란, 탄식과 역겨움이 교차하였으며, 시집을 다 읽고 났을 때에는 골치가 띵한 것이 자리에 드러눕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Speak’가 출간된 이후 20... 그러나 그 책의 저자가 다시 ‘Shout’를 출판해야 했다는 이 답답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 시집을 읽고 나면 어차피 우울해질 줄 알았으니 그냥 이대로 우울해하다가 잊어버릴까? 나 같이 하찮은 인간이 머리 뻐개지게 고민해본들 무엇이 달라질 수 있으리. 정말 여성들이 힘을 합치면 변화는 올 것인지?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학생(고2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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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s : New and Collected (Paperback, New ed)
Mariner Books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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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노벨문학상의 시즌이 돌아왔는지라, 199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폴란드 시인 Wislawa Szymborska의 시집을 꺼내들었다. 작년에 스캔들로 인해 문학상 수상이 취소되면서 이 상징적인 영예에 대한 나의 믿음도 거의 무너져버려, 이제는 더 이상 예전처럼 가슴 뛰는 마음으로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1996년에 사두었던 이 시집을 꺼내며 여러 생각들이 스쳐갔다. 상이라는 것, 그 상으로 인해 처음 들어보는 먼먼 나라 사람들의 이름이라는 것, 그렇게 기념품처럼 사 모으게 되는 그들의 무거운 작품들과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나의 평범하고 고단한 일상에 관하여.

 

   이 글을 쓰는 동안 올해 문학상 발표가 지나갔고 내가 기대했던 작가들은 또 수상하지 못했지만, 나는 폴란드 여류시인의 시들을 읽으며 조금 덜 외로웠던 것 같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녀의 시들이 나의 영혼을 뒤흔들지도 못했고, 그 수많은 시들 중 단 한 편도 나를 울린 시가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지적인 시들은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사실,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 시를 읽는 다는 일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다. 당장 해야 할 업무가 있고 정해진 시간까지 채점해야 할 평가지들이 쌓일 때, 시 한 편이 위로는커녕 삶을 더 초라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위축된 좁은 어깨로 읽는 시 한 편은 내가 현실에서 만질 수 없는 어떤 지평선을 저 너머에 펼쳐 보인다. 그것이 도피인지 도피를 위한 변명인지 구별하면 뭐하겠나. 내게 지평선이 보이는 순간 나는 손바닥을 펼치고 그 위에 또 하나의 소망을 그려 넣을 수 있다. 주먹을 움켜쥐면 사라지는 무형의 꿈. 그러나 저 너머 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소망의 출발선. 폴란드 여류시인이 내게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가능성, 저기.

 

 

 

 

 

* 영어 등급 : You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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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 Beasts (Paperback) Roald Dahl : Reading Level 2.0-3.0 1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Puffin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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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ty Beasts’는 나의 완소작가 로알드 달의 시집이다. 제목이 뜻하는 그대로 동물을 주제로 하는 9편의 코믹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Quentin Blake의 삽화가 웃음을 더해준다. ‘The Pig’에서부터 ‘The Tummy Beast’까지 모든 시가 다 웃기고 황당하고 좀 실없는 분위기... 로알드 달표 시들이었다.^^

 

* 영어 등급 : Haha, I can!

* 내용 등급 : 콩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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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Just No Good at Rhyming: And Other Nonsense for Mischievous Kids and Immature Grown-Ups (Hardcover)
Chris Harris / Little Brown & Co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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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내가 죽기 전에는, 기발한 상상력의 천재 Shel Silverstein과 같은 작가를 또 만나기 어려우리라 생각했다. 그처럼 놀라운 아이디어, 위트 넘치는 언어유희, 유머 만땅의 삽화를, 하나의 책 안에서 만난다는 사실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까지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 Chris Harris와 삽화가 Lane Smith가 함께 Shel Silverstein에 아주 근접하는(어쩌면 능가하는) 시집을 창조하였다. 제목하여, ‘I’m Just No Good at Rhyming: And Other Nonsense for Mischievous Kids and Immature Grown-Ups.’

 

   이 시집은 정말이지... 아이들 용이라 말하기 힘든, 고차원적인 유머를 시도하고 있으며, 가끔 말장난이 지나쳐서 깊이는 좀 떨어지지만, Shel Silverstein의 팬이라면 반해버릴 깜찍한(때로는 끔찍한^^) 시들로 가득하였다. 한 편 한 편의 시들을 읽는 동안 정말 너무도 즐거웠기 때문에, Chris HarrisLane Smith가 다시 힘을 합쳐서 재미있는 2권을 곧 출간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구나.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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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Thing on It (Hardcover) - Silverstein Poetry Book 4
Silverstein, Shel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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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공부로 지쳐있는 정신을 Shel Silverstein의 웃음 만땅!^^ 동시집으로 풀고 싶었다. ‘Every Thing On It’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동시들을 모아 출간한 사후 작품집이며, 비록 그의 대표작인 'Where the Sidewalk Ends''A Light in the Attic'만큼 대단하진 않더라도 딱 Silverstein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을 즐길 수 있는 동시집이었다. 한 편 한 편 시를 읽고 삽화를 음미할 때마다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책...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욱 행복감을 안겨줄, 팔방미인 천재작가의 사랑스러운 책이다.

 

 

* 영어 등급 : Hmm, I can.

* 내용 등급 : 콩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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