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graced: A Play (Paperback)
Ayad Akhtar / Back Bay Books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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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계 미국인 희곡작가 Ayad Akhtar의 이 드라마 ‘Disgraced’는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면서 내 관심을 끌어당겼다. 때문에, 첫 장을 시작할 때 엄청난 기대감이 있었고, 여주인공 Emily가 남편 Amir Kapoor의 초상화를 그리는 첫 장면에서 무언가 기묘한 분위기를 느꼈다.

 

 

   Amir는 이슬람교를 버린 변호사로 파키스탄 출신인 자신의 배경을 숨기고자 하는 남자이다. Emily는 백인 화가로 이슬람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슬람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들의 저녁식사 초대로 Amir의 직장 동료인 흑인 여성 Jory와 그녀의 남편이자 아트 딜러인 유대인 Isaac이 온다. 민족과 종교, 인종과 예술관이 환상적으로(!^^) 뒤엉킨 이들 두 부부가 저녁 식사 동안 벌이는 대화는 정말이지 편견과 아집, 위선과 오해의 결정판이다. 9/11 이후 미국의 상황을 단 하나의 식사장면으로 보여주는 이 명장면은 무대에서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을 본다면 아마 숨도 쉬기 힘들 것 같았다. 그만큼 대사들이 압권이었는데, 논란 가득할 결말까지 생각한다면 왜 이 작품이 퓰리처상을 받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연극무대에서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Ayad Akhtar의 소설 ‘American Dervish’도 챙겨봐야 할 것 같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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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 Miss Daisy (Paperback)
Alfred Uhry / Dramatist's Play Service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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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 ‘Driving Miss Daisy’는 아주 오래 전에 영화로 먼저 보았다. Morgan Freeman과 Jessica Tandy의 격조 높은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영화였다. 나중에서야 1988년 Pulitzer상을 받은 Alfred Uhry의 연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연극과 영화가 얼마나 다를까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이 짧은 드라마는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소품 같은 작품이며, 혼자 살고 있는 72살의 노모를 걱정한 아들 Boolie가 흑인 운전사 Hoke Colburn을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20여 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깐깐한 백인 여주인 Daisy Werthan과 흑인 운전사 Hoke Colburn의 관계는 사실상 첫 단추부터 잘못된 관계이지만, Daisy가 유대인이라는 사실과 인종차별이라는 주제가 묘하게 뒤엉키면서 결코 어울릴 수 없을 것 같던 두 남녀가 소통에 도달하는 훈훈한 드라마이다.

 

 

   솔직히 연극 대본으로 읽으니 영화에서 느꼈던 절절한 감동이 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오늘 오후 이 드라마를 읽으며 참으로 행복했다. 영화를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구나.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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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Degrees of Separation (Paperback)
John Guare 지음 / Vintage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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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극작가 John Guare의 이 재미난 작품은 1991년 퓰리처상 후보작이었으며, 1993년에 Will Smith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원래 연극대본이었던 것을 작가가 직접 영화로 각색한 것이므로, 내용이 비슷할 것으로 여겨져 영화대본으로 읽었다.

 

 

   'Six Degrees of Separation'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론이므로 구구절절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뭐... 결국 내 앞에 있는 낯선 사람이 여섯 단계만 거치면, 나랑 관계가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 코미디는 이런 이론을 배경에 깔고서, 어느 밤 Kittredge 부부에게 일어나는 황당한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러니까, 뉴욕시 호화저택에 사는 남편 Flan(Donald Sutherland)과 아내 Ouisa(Stockard Channing)의 집에, 한밤중에 한 흑인 청년 Paul(Will Smith)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전설적인 영화배우 Sidney Poitier의 아들이라고 뻥을 치면서^^ Kittredge 부부 자녀들의 친구인 척 행세한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부유층을 방문하는 이상한 사기꾼인데, 사기를 치고는 있지만 이 청년이 이렇다 할 피해를 입히는 것은 없다. 그냥, 뻥을 치고 다닐 뿐이다.(이 점이 아주 코믹하면서도 가슴 아픈 효과를 자아낸다)
 

 

   암튼, 한밤중의 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어떤 상황을 일으킬 것인지는 상상에 맡기기로 하고... 굉장히 이상하고 웃기고 뭉클한 스토리지만... 이런 스토리가 어떻게 스크린에 옮겨질 수 있을 것인지 의아하기도 하다. 어찌 보면, 우디 알렌식 유머나 풍자의 분위기랄까, 암튼, Will Smith가 이런 작품에 출연했다니 신기하게 느껴진다. 기회가 닿으면 영화로 한 번 보고픈 작품이다.
 

 

* 영어 등급 : Hmm,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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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Woods (Tcg Edition) (Paperback)
Sondheim, Stephen / Theatre Communications Group / 199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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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 Tony Award를 수상한 뮤지컬 ‘Into the Woods’의 대본이다. James Lapine이 기본 줄거리를 제공하고 Stephen Sondheim이 노래가사를 담당했으며, 기본적인 스토리의 토대는 그림형제 동화라고 보면 될 것이다. 말하자면, 'Little Red Riding Hood'와 'Jack and the Beanstalk,' 'Rapunzel,' 'Cinderella' 등등, 기존의 유명한 어린이 동화를 마구 뒤섞어서 아주 신랄하고 파격적인 패러디 코미디로 변형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아이들 동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내용은 완전 성인용이다.

 

오는 12월에 이 뮤지컬의 영화 버전이 개봉된다고 하고, 출연진이 Meryl Streep, Johnny Depp 등등 너무도 화려해서, 원작 대본을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기존의 동화를 충격적인 방식으로 비틀고 뒤집어엎는 패러디 작품을 너무 많이 읽었기 때문인지, 기대만큼 굉장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1막은 마녀의 저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빵집 가게 부부가 중심인물이며, 아이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물건, 즉 “the cow as white as milk, the cape as red as blood, the hair as yellow as corn, and the slipper as pure as gold”를 가지고 와야 한다. 이로 인해 부부는 숲으로 들어가게 되고, 역시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숲에 들어오게 되는 온갖 동화 속 인물들과 정신없이 뒤엉키게 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1막이 너무 좋아서 그냥 1막에서 스토리가 끝나도 좋을 것 같았다. 2막이 어쩐지 아주 잘 끝난 이야기에 사족을 붙이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아무튼, 2막이 시작되면 너무 지겨울 정도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인물들에게 여자 거인이 들이닥치게 된다. 'Jack and the Beanstalk'의 잭이 거인을 죽이는 바람에 복수를 하러 아내가 지상으로 내려온 것인데, 이 때문에 모든 등장인물들은 힘을 합쳐서 여자 거인을 물리쳐야 하고, 이것이 2막의 중심 스토리이다. 설명을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사실상 2막은 난장판의 끝장을 보여주는 아비규환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때문에, 1막에서 보여주던 풍자극의 파워가 거의 죽어버리고 그저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영화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뮤지컬이므로 음악의 효과가 크다면 스토리에서 조금 미진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본을 읽는 동안 우연히 Anthony Browne의 그림동화책 ‘Into the Forest’를 읽었는데, 기존의 동화를 변형시키는 방식에 있어 나는 Anthony Browne의 스타일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어쨌거나, 성인용 뮤지컬과 아동용 그림동화가 다루는 주제가 유사하다는 점이 너무도 놀라웠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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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aisin in the Sun (Paperback) - Vintage Books
로레인 한스베리 지음 / Vintage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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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읽은 작품이다.

 

‘A Raisin in the Sun’이라는 제목은 Langston Hughes의 시 ‘Harlem’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이 드라마는 흑인 여류 극작가 Lorraine Hansberry의 대표작이며 1961년 Sidney Poitier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 드라마의 중심은 아들 Walter와 아내 Ruth이며, 전체 사건의 핵심에는 어머니가 받게 될 보험금 만 달러가 존재한다. 돈이라는 것이 요물인지라... 이 보험금이 도착하는 날을 전후로 해서 가족들은 각자의 욕망을 표출할 수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엄마의 만 달러는 등장인물 모두를 폭발시키는 도화선으로 작용한다. 슬픈 일이지만, 돈이라는 것이 그런 힘을 지니고 있으니.
 

오랜만에 맛보는 흑인 영어가 아주 반가웠다.
기차 안에서 읽어서 그런지, 무언가 쓸쓸하면서도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차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게 만드는 그 무엇. 작품의 결말은 다행스럽게도 ‘화해’이지만, 깨어지고 박살난 꿈 앞에서 현실의 우리들은 과연 얼마나 너그러울 수 있을런지. 불후의 걸작답게 참으로 수많은 감정을 일으키는 드라마였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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