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udas Kiss: A Play (Paperback)
Hare, David / Grove Pr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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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극작가 David Hare의 드라마 ‘Amy's View’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그의 대본을 하나 더 읽기로 하였다. ‘The Judas Kiss’는 실제로 일어났던 Oscar Wilde의 동성애 스캔들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Oscar Wilde가 감옥에 갇히기 직전의 상황을 묘사하는 1막과 석방된 뒤 이탈리아 Naples에 머무르는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Oscar Wilde를 너무도 사랑하는 독자로서 그의 스캔들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지만^^, 가십거리를 읽는 방식으로 접하기는 싫었는데, 마침 이렇게 연극으로 극화한 작품을 읽게 되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작품의 중요 캐릭터는 Oscar Wilde와, 그의 가디언으로 행동하는 과거의 연인 Robbie Ross, 그리고 재판이 일어나게 만든 장본인인 현재의 연인 Bosie(Lord Alfred Douglas)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위대한 시인이자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Oscar Wilde를 살아 숨 쉬는 인물로 부활시키는 멋들어진 대사들이다. 사랑과 자존심,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갔건만, 결국 Bosie에게 버림받는 그의 모습은... 쓸쓸하기도 하였고, 가엾기도 하였지만, 종국에는 아름다웠다. 실제 연극 무대에서 Oscar Wilde역을 Liam Neeson과 Rupert Everett가 맡았다고 하는데... 흠, Liam Neeson이 연기하는 Oscar Wilde라... 흥미롭구나.^^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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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s View (Paperback)
Hare, David / Faber & Faber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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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극작가 David Hare는 수많은 명작 대본으로 유명하지만, 영화 ‘The Hours’와 ‘The Reader’의 영화대본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다. 이 작품 ‘Amy's View’는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엄마 Esme역을 Judi Dench가 연기하여 호평을 받았다는데, 대본을 읽는 동안 나의 마음 속에서는 메릴 스트립이 연기하는 Esme가 떠올랐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인 딸 Amy와 그녀의 연인이자 남편이 될 Dominic, 연극배우인 엄마 Esme가 중심인물이며, 그들의 갈등을 1979년, 1985년, 1993년, 1995년의 4막으로 보여주면서, 16년에 걸친 긴긴 가족 드라마를 펼쳐 보인다. 제목이 뜻하는 ‘Amy의 관점’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면, 한 마디로 말해 ‘love conquers all’이다. 스토리의 서두에서는 민감하고 나약하고 이상주의자인 Amy가 뒤로 갈수록 사랑에 배신당하고 세파에 시달리면서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드라마가 끝날 때 즈음 ‘Amy의 관점’은 다른 캐릭터들을 변화시키지만 정작 자신은 희생당한다.

 

 

   물론, 이 작품 안에는 ‘Amy의 관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허식을 버리지 못 하는 ‘Esme의 관점’도 나오며 예술을 현실적으로 이용해서 돈을 버는 ‘Dominic의 관점’도 나온다. 장모와 사위의 이 첨예한 갈등 한가운데 끼어 ‘Amy의 관점’은 어리석고 한심스럽게 들리지만... 우리들이 쉽게 코웃음 치는 바로 그것이 가장 소중한 진리일 때가 얼마나 많은가? 차분하고 담담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한 가족의 파란이 가슴 저리면서도 서늘한 부분이 있었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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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rry Orchard (Paperback)
Anton Checkhov / W W Norton & Co Inc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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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극작가 Anton Chekhov의 ‘Three Sisters’를 읽으며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The Cherry Orchard’를 이어서 읽으려던 계획을 접을까 하였으나... 이 작품은 ‘Three Sisters’와 달리 코미디라고 해서 결국 읽었다. 그랬는데, 대체 누가 이 슬픈 스토리를 코미디라고 주장한 것인지?^^

 

 

   이 작품은 Lyubov Andreyevna Ranevskaya라는 상류층 여성이 파리에서 러시아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향집은 ‘cherry orchard’가 아름다운 대저택이지만, 빚으로 인하여 정든 보금자리를 곧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Lyubov에게는 17살 딸 Anya와 수양딸 Varya가 있으며, Lyubov는 농노의 아들이자 이제는 성공한 상인인 Lopakhin이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끝내 직시하지 못하고 결국 집과 ‘cherry orchard’를 잃는다. 기막힌 사실은 그녀가 잃은 모든 것을 넘겨받는 이가 바로 Lopakhin이라는 점이다.

 

 

   이 작품은 연출하는 이에 따라서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계급의 역전 상황을 풍자할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마지막 장면에서 들려오는 도끼로 나무를 찍는 소리가 ‘cherry orchard’로 상징되는 한 시대의 몰락을 웅변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서글펐다. Anton Chekhov의 작품을 이제 두 편 읽었을 뿐이지만, 이 러시아 작가는 ‘상실’을 표현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무언가 가슴 한가운데가 싸아-하니 비워지는 느낌이랄까. 내겐 ‘Three Sisters’보다 ‘The Cherry Orchard’가 더 좋았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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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Sisters (Paperback)
Anton Chekhov / Dramatist's Play Service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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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Christopher Durang의 연극 ‘Vanya and Sonia and Masha and Spike’를 읽던 중, 이 작품이 러시아 극작가 Anton Chekhov의 ‘Three Sisters’에서 영향을 받았다 하여 Chekhov의 희곡을 두어 편 읽어보기로 하였다. 먼저 가장 궁금했던 ‘Three Sisters’를 읽었는데, 1900년 고전이라 그런지 예상과 달리 너무도 지루하여 끝까지 읽는 데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였다.^^

 

 

   이 대본은 제목 그대로 세 자매, 즉, 엄마 같은 맏이 Olga, 결혼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둘째 Masha, 아직 꿈 많은 막내딸 Irina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막의 시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주기가 되는 날, 마침 막내딸의 ‘name day(명명일)’가 겹쳐서 여러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아버지가 군인이었으므로 찾아오는 손님들 역시 대부분 군인이다. 1막이 끝날 무렵 이 집안의 유일한 아들인 Andrey는 Natasha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곧장 이어지는 2막에서 이들이 벌써 결혼을 하여 솔직히 좀 놀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작품은 Prozorova 집안의 아들 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수년에 걸쳐 보여주는 연극이었다. 그들 인생의 새옹지마를 한 시점을 부각하여 보여주면서 전체를 파악하게 하는 방식이랄까.

 

 

   전체적으로 좀 답답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일으키는 작품인지라 등장인물 중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기가 힘들었는데, Prozorova 집안을 종국적으로 차지하는 악역의 Natasha라는 여성이 그나마 가장 강렬한 캐릭터였다.

이 작품은 제정 러시아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대본을 읽은 뒤 Kristin Scott Thomas가 Masha역을 맡았다는 2003년 런던 공연을 유투브로 잠시 보았지만, 대본에서 받은 어두운 이미지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긴장감 넘치면서 전율적인 카타르시스를 던지는 현대 연극들에 비할 때 읽어내기 힘든 작품이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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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and Alice (Paperback)
Logan, John / Oberon Books Ltd.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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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John Logan의 이 연극대본 ‘Peter and Alice’는 내게 형언할 길 없는 슬픔을 안겨준 걸작이었다. 가슴을 뒤흔드는 대사들에 밑줄을 그으며 대본을 읽기도 참 오랜만인 듯한데... 마지막 피날레에서 결국 눈물을 쏟아야 했다.

 

 

   ‘동심’이라는 두 글자로 표현되는 우리들의 어린 시절은 제각각 다른 색깔 다른 모양을 지니고 있겠지만, 만일 ‘내’가 불멸의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델이었다면 ‘나’의 어린 시절은 다른 이들과 너무도 상이한 꿈과 환상의 역설일 것이다.

   이 작품의 Alice는 Lewis Carroll의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의 실제 모델인 Alice Liddell이며 그녀는 팔순의 나이이다. Peter는 J. M. Barrie의 ‘Peter Pan’의 모델이었던 Peter Llewelyn Davies이며 현재 삼십대이다. 이 둘이 1932년 어느 서점의 ‘Lewis Carroll 기념회’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 역사적인 만남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지만, 작품에 나오는 두 사람의 대화는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허구이다.

 

 

   지난 7월 Alice Liddell과 Lewis Carroll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적하는 논픽션 ‘The Alice Behind Wonderland’ 리뷰를 쓰면서, 우리들이 스토리를 읽으며 지어내는 작가의 이미지와 실제 인물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작가 Lewis Carroll의 뒤틀린 욕망의 대상이 되었던 소녀 Alice Liddell의 사진을 보며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었는데, 이렇게 연극 속에서 팔순의 그녀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항변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놀랍기도 하고 가엽기도 하고... Reginald Hargreaves와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고, 그 중 두 아들을 제1차 세계대전에서 모두 잃었던 그녀에게 세상은 마냥 ‘Wonderland’는 아니었을 것이다.

 

 

   ‘Peter Pan’의 모델이었던 Peter Llewelyn Davies는 작품 안에서 Alice Liddell보다 더 비극적인 인물로 등장하는데, 그 역시 Alice처럼 자신에게 강요되는 이미지로 인해 평생 동안 고통 받았다. ‘결코 자라지 않는’ Neverland의 소년이 그저 평범하게 자라는 모습을, Peter 자신도 세상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1960년에 지하철에서 달려오는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했던 그의 인생을 생각하면서 대사를 읽노라면, Alice가 요정들의 세계를 믿자고 설득할 때 끝내 수용하지 못하는 그의 심정을 알 것 같기도 하였다. 그 스스로 말하고 있듯이... “I have grown up."

 

 

   이 연극은 영국의 명배우 Judi Dench와 Ben Whishaw가 연기하여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현실의 모습과 그들이 모델이 된 동화 주인공들이 함께 무대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무대 연출이 정말 매혹적이었을 것이다. Peter와 Alice... 이 두 아이가 어른들의 시선 속에 갇혀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한 것이 비단 이 둘만의 비극일 것인지? Wonderland와 Neverland는 어른들에겐 그리운 상상나라일 테지만, 아이들에게는 언젠가 극복해야 할 허허나라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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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쥐 2015-11-07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극본이군요..공감되면서도 슬프네요. 헬렌 캘러의 이십대 이후의 삶에 대해선 잘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이 들, 앨리스와 피터팬의 노년,청년에 대해선 아예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원더랜드나 네버랜드가 극복될 때나 그곳이 아름다운 곳이겠죠. 글 잘 읽었습니다.

시혼 2015-11-08 08:38   좋아요 0 | URL
저는 Alice의 뒷이야기는 잘 알고 있었으나 Peter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이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이와 관련된 책을 한 권 더 읽으려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