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ad-Aloud Family: Making Meaningful and Lasting Connections with Your Kids (Paperback)
Sarah Mackenzie / Zondervan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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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rah Mackenzie는 ‘Read-Aloud Revival’라는 인기 팟캐스트의 크리에이터이며 여섯 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자신의 독서경험을 ‘The Read-Aloud Family’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아내었다부제는 ‘Making Meaningful and Lasting Connections with Your Kids’인데, 1부에서는 ‘Read-Aloud(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기)’의 가치와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2부에서는 실질적인 ‘Read-Aloud’ 방법과 유용한 팁들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연령별에 따라 ‘Read-Aloud’용 추천도서를 제시하고 있었다한 마디로 아동 독서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길 안내서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미국 독자들의 평이 너무 좋은지라 큰 기대를 안고서 시작했던 책이었는데 읽다가 조금 불편했던 점들이 있었다우선작가가 독실한 기독교신자여서 독서의 방향이 일반 엄마들과 조금 다르다는 점이었다따라서추천도서에도 성경과 관련된 아동용 도서들이 있었다물론엄청나게 거슬린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그래도 이런 점을 미리 참고하면 덜 당황스럽지 않을까 싶다또한, 1부의 내용이 너무 길었다. ‘Read-Aloud’가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다 알고 있는데 계속해서 비슷한 말을 반복하니 조금 짜증스러웠달까얼른 본론에 들어갔으면 싶었다.^^

 

   하지만이상과 같은 옥의 티에도 불구하고 2부의 내용은 정말로 알찼으며특히 독서를 마친 뒤 아이들과 무슨 질문을 하고 어떻게 토론을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안내는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다게다가, 3부 추천도서 리스트는 책을 사랑하는 내겐 보물창고와도 같았다당장 도서관에 가서 여러 권의 책을 빌렸고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책 한 권을 구입하기도 했으며소장도서 중 몇 권은 빨리 읽고 싶어져서 따로 꺼내두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 역시 엄마로서 딸아이의 독서지도를 어떻게 했는지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솔직히나의 방법이란 것은 사실 방법이라 할 수조차 없는 지극히 단순한 것이었다그냥 모범을 보이는 것그것이 나의 유일한 독서지도였다내가 책을 사랑하면 딸아이도 책을 사랑할 것이고내가 하루 종일 책과 함께 살아가면 딸아이도 책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고내가 책을 읽다가 눈물을 흘리면서 딸아이에게 달려가 감동받은 내용을 말하면 딸아이도 책을 읽다가 눈물을 글썽이며 달려와 내게 금방 무엇을 읽었는지 말해 줄 것이라 믿었다어쩌면그랬기에 딸아이에게 단 한 번도 책을 읽어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도 딸아이가 자연스럽게 독서가가 된 것일 게다.

 

   초딩 선생으로 살아가다 보면 가끔 충격적인 상황에 처할 때가 있는데... 어느 날 한 아이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해서왜냐고 물었던 때가 기억이 난다그 아이의 대답인즉슨... 얼른 어른이 되어서 엄마아빠처럼 책을 안 읽고 싶다는 것이었다이것이 보통 아이들이 느끼는 독서에 대한 솔직한 느낌이라면정말 우리 어른들이 깊이깊이 반성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다이 책의 저자가 말하듯이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책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할 것이다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멋진 직업을 가지면 중단하는 독서... 우리는 왜 책을 수단으로만 삼는 것일까왜 책을 나와 평생 함께 하는 동반자로 여길 수 없는 것일까그 점이 너무 안타깝지만여전히 다독상이 존재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변화는 아무래도 요원한 것 같구나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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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rayal: The Crisis in the Catholic Church: The Findings of the Investigation That Inspired the Major Motion Picture Spotlight (Paperback)
The Investigative Staff of the Boston Globe / Little Brown and Company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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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영화의 원작이 있는 경우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살다보면 때로 원칙대로 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Betrayal’을 읽기 전에 ‘Spotlight’를 먼저 보았다는 뜻이다‘The Boston Globe’ 기자팀이 공저한 이 논픽션 ‘Betrayal’은 부제가 ‘The Crisis in the Catholic Church’이며Mark Ruffalo, Michael Keaton, Rachel McAdams 등 초호화 캐스트의 명화 ‘Spotlight’로 만들어져 그 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였다원작 논픽션 역시 2003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했었는데내가 중고로 구입한 원서는 영화개봉에 맞춰 출간된 책이어서 표지도 영화 포스터였고제목도 원제 ‘Betrayal’과 영화제목 ‘Spotlight’가 나란히 있었다.

 

   이 전대미문의 카톨릭 신부 섹스스캔들은 다 알다시피 ‘The Boston Globe’ 기자팀(Walter Robinson, Michael Rezendes, Matt Carroll, Sacha Pfeiffer, Ben Bradlee Jr. )이 2002년에 폭로하면서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John Geoghan, John Hanlon, Paul Shanley 등등관련된 신부들만도 백여 명이 넘었고피해자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으니핏대 올려 말해 무엇하리... 생각해봐야 가슴만 답답하고 울화만 치밀 뿐이지만그래도 원작으로 다시 접하는 이 충격적인 사건은 카톨릭 성직자들의 정결의 의무에 대해 다시금 회의하게 만들었고문제가 생길 때마다 성적도착증 신부들을 이 교구에서 저 교구로 옮기며 사건을 은폐하려한 시스템 자체에 대한 환멸도 들었다당시 보스턴 대주교 Bernard Law에 대한 비난이 빗발쳐 결국 그는 사임하였지만이것이 대주교 한 사람의 책임일까교황에서 시작되는 어떤 근원적인 해결책혹은 사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한 거 아니겠는지아니그냥 카톨릭 사제도 수녀도 결혼하게 하면 안 되는 것인지?

 

   지난 달에 미국 영화제작자 Harvey Weinstein의 섹스스캔들을 다룬 논픽션 ‘She Said’를 읽을 때도 느낀 점이지만이런 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은 가해자들이 파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들 중 몇 명을 잡아 감옥에 보냈다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듯하다그들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도록 협조한 거대한 조직그 무시무시한 사회적 구조를 처리하지 않고서는 밥숟가락으로 바닷물 퍼내는 일 아니겠나아니찻숟가락이었던가평생을 성직에 몸 바친 72살의 수녀가 남자사제만 할 수 있는 세례를 감히 행하였다 해서 쫓겨나고어린 소년들을 성추행한 괴물 신부는 꼬박꼬박 월급을 받아가는 시스템... 분명히 여기엔 소름끼치는 사회적 비밀협약이 존재하는 거 아니겠나.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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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노트 (영문판) 블로노트
타블로 지음 / 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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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Tablo의 이 책 ‘Blonote’를 보았을 때 종이 낭비가 좀 심하구나 싶었다. 2009년에 그의 단편 소설집 ‘Pieces of You’를 읽은 후 오랜만에 만나는 그의 글이어서 반갑기는 했으나한 페이지에 글보다 여백이 더 많은 이런 구성은 좀 너무하는 거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그런데책을 읽는 동안 조금 이해가 되었다이 책은 Tablo가 MBC FM4U의 ‘Tablo's Dreaming Radio(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모은 짤막한 생각들을 엮은 책이기 때문이었다소위, ‘aphorism(경구)’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보니여백의 공간은 생각의 여지를 제공하는 공간적 쉼터라고 보면 될 것 같았다그래도역시종이가 좀 아까웠다.^^

 

   경구의 성격상 한 번 읽고 그만인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되새김질해야 하는 생각거리들이므로일독을 한 뒤 언젠가 다시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내려놓았다내겐 경구가 아니라 시의 한 소절로 다가오는 표현들이 많아서 반가웠는데특히, Taeyang(태양)의 노래 ‘Eyes, Nose, Lips’를 Tablo가 영어로 커버했을 때 나왔던 가사를 발견하고 반갑기도 하였다가수는 또한 시인이기도 하다는 나의 믿음을 확인했던 책... Tablo가 주옥같은 문체로 단편소설집 한 권 더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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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 in Farsi: A Memoir of Growing Up Iranian in America (Paperback) - A Memoir of Growing Up Iranian in America
Firoozeh Dumas / Random House Inc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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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삶을 읽는다는 일은 내게 항상 지루한 숙제처럼 여겨진다그래서체험담을 다루는 소위 ‘memoir’라는 장르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하지만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들려주는 방식을 좀 달리한다면 ‘memoir’는 어떤 드라마나 코미디보다도 흥미로울 수 있다이란계 미국작가 Firoozeh Dumas의 ‘Funny in Farsi’처럼 말이다부제가 ‘A Memoir of Growing Up Iranian in America’인 이 책은 2003년 출간 당시 대단한 베스트셀러였으며작가의 인생을 바꿔놓은 데뷔작이었다.

 

   부제를 통해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Firoozeh Dumas는 1972년 7살이라는 나이에 조국 이란을 떠나 미국으로 왔다이후 이란으로 잠시 돌아가기도 했지만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지금은 완전히 미국에 정착하였다. ‘Funny in Farsi’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와서 영어를 배우며 겪은 이란 꼬마의 경험담으로 출발하였다그리고그 어린 꼬마가 자라서 프랑스 출신 남성과 결혼하는 이야기까지 나온다작가 자신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생의 격변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하지만이 책은 사실상 작가의 아버지 Kazem에 대한 이야기였다작가 본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노출시키는 게 불편해서 그랬는지아니면 작가가 아빠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암튼책의 상당 부분이 아버지와 관련된 웃기고 황당한 사건들이어서아버지에게 바치는 사부곡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어찌 되었건이 책은 끊임없이 나를 웃게 만들었고폭소를 터뜨리면서도 문화적 차이가 던지는 이슈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세상 어느 언어로 이야기해도 통할 수 있는 전달방식은 웃음’ 아니겠는지.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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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At Sea : The Jon Ronson Mysteries (Paperback)
Ronson, Jon / Pan MacMillan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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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저널리스트 Jon Ronson은 그의 대표작 ‘The Men Who Stare at Goats’에서 보여주듯이 세상 도처에서 벌어지는 믿기 힘든 기이한 이야기들을 취재하면서 인생의 아이러니를 풍자하는 작가이다. 그의 에세이 컬렉션 ‘Lost at Sea’에 나오는 이야기들 역시, 웃기면 웃기는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작가의 장기가 잘 살아있는 실화들이었으며, 어떤 이야기는 너무도 황당해서 마치 코미디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였다.

 

   이 논픽션 컬렉션은 총 6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파트의 제목은 ‘The Things We're Willing to Believe,’ ‘Rebellious Lives,’ ‘High-Flying Lives,’ ‘Everyday Difficulty,’ ‘Stepping Over the Line,’ ‘Justice’이다. 사실, UFO 집회에 참가하는 팝가수 Robbie Williams의 이야기라거나 낯선 이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는 종교집단 ‘Jesus Christians’에 대한 이야기, 디즈니 크루즈선에서 실종된 딸 Rebecca를 찾아 헤매는 부모의 이야기, 소아성애 도착자인 가수 Jonathan King의 재판 등등, 놀랍고 충격적이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으나, 특히 나의 관심을 끌었던 에세이는 천재 영화감독 Stanley Kubrick의 소장품에 대한 것이었다. Kubrick이 강박적 수집광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집안에 도서관 목록을 만들 정도로 정리와 분류에 집착했다는 사실은 자칭 정리와 분류의 대가인 나조차도 압도시켰다.^^ 그리고,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을 돕는(?) 목사 George Exoo의 해괴한 이야기 역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챕터였다.

 

   가장 마음 아팠던 이야기는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이용해 생계를 꾸려가는 Alaska의 마을 사람들 이야기였는데, 전국 각처에서 아이들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를 그 마을 아이들이 답변해주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왜 그 마을 청소년들이 학교총격사건을 계획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타인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하여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건 아이들에게 너무 잔인한 일 아니겠는지? 또한, ‘Real-Life Superheroes Movement’를 다룬 챕터에서 보통 사람들이 슈퍼히어로 복장을 하고 위험한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곤경에 처한 시민들을 구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조금 슬퍼졌다. 세상에 이처럼 훌륭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건 감사한 일이겠지만... 그들끼리 더 유명해지고 싶어서 경쟁을 하고 영웅적 행위를 과대포장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 인간이기에 감수해야 하는 한계인 것일까?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가벼운 읽을거리로 선택한 책이었지만, Jon Ronson의 날카로운 취재능력과 다양한 소재, 신랄한 풍자는 하나의 챕터를 마칠 때마다 하던 일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언젠가 방문하고 싶은 장소에 Stanley Kubrick의 생가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 역시 적잖은 수확이라 하겠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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