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용기 - 대담하게 일하고, 냉정하게 대화하고, 매 순간 진심을 다하여
브레네 브라운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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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용기


 저자는 여러 사람이 겪은 경험, 연구 사례 등을 근거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자신의 결점을 감추지 않고 인정하는 자세가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완벽하고 권위적인 존재로서 리더가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리더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보여 타인의 공감을 이끌고, 협업하여 서로 부족한 점을 메꾸는 리더가 권위를 내세우는 리더보다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심리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지만, 리더십에 대한 내용보다 심리학의 비중이 더 크다. 리더십 양성을 위한 경영서가 아닌 자기 계발을 위한 심리학 교양서다. 문장이 두서없고, 주어 없는 비문이 많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비유와 은유를 자주 사용해 글을 깔끔하게 정돈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저자가 후기에 급하게 책을 썼다고 했듯, 정리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써놓아 저자의 주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자존감과 용기


 불완전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콤플렉스'가 가리키는 상처는 우리가 얼마나 자신을 보호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지 알려준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다른 누군가와 상호작용하길 원하고,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게 인간이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포장한다. 부족한 자신을 감추는 데 주력한다. 남들이 자신을 헐뜯을까 봐 자신의 결점을 철저히 감춘다. 하지만, 아무리 숨겨봤자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은 행복하다고 세상에 과시해도 본연의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이 완벽에 가까운 존재로 보이도록 노력해도 주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저자는 '용기'라고 표현했지만, '자존감'으로 달리 표현할 수 있다. 자존감은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결점을 마주할 용기가 갖춰졌을 때 비로소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무거운 갑옷을 벗어내야 자유로워진다. 저자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한다. "경기장 밖에서 왈가왈부 떠드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다." 경기장 밖의 관중은 가만히 앉아서 이러쿵저러쿵 비평만 한다. 하지만, 훈수만 둬봤자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선 선수가 되어야 한다. 갑옷을 벗어 던지고 과감하게 전쟁터에 뛰어들어야 한다.


 완벽주의 상사 아래서 부하직원은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딴지 걸었다가 찍혀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용기를 낼 사람은 흔치 않다. 조직은 경직되며, 존속 위기에 봉착한다. 상사의 결정에 아무렇지 않게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는 조직이 건전한 조직이다. 건전한 조직이 되기 위해선 부하직원을 탓할 게 아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리더가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거다. 완벽한 상사가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부하와 함께하려는 리더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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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이트 - 미래를 꿰뚫어보는 힘
비나 벤카타라만 지음, 이경식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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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하라!


 저자는 단기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큰 사고로 이어진 여러 사건을 통해 교훈을 전달한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등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으나 대비하는 데 소홀해 막대한 피해로 이어진 사건을 분석한다. 저자는 단순히 예상하기만 할 게 아니라 실제 행동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다. 당장 손해 보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행동하는 게 개인이나 기업, 국가를 가리지 않고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어려운 사회과학 개념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로 교훈을 전달한다. 어려운 개념은 저자가 주석으로 부연 설명하거나, 역자가 역해를 달아놓아 책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다. 독자에게 반성과 교훈을 주는 책으로 소장 가치가 있다.


미래와 인내


 세상만사는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화려한 계산식과 방대한 데이터로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실패한다. 어떠한 대비도 돼있지 않은 블랙 스완(Black Swan)은 매번 인류를 위기에 빠뜨린다.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온 사고는 아무런 대비도 돼있지 않을 때 발생했다. 언제 발생할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낮은 일에 대비하는 건 낭비로 비치기 때문에 행동으로 나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습관의 동물인 인간은 내일도 어김없이 평범한 일상이 지속되리라 생각하고 위기를 준비하는 건 뒷전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정치, 경제를 가리지 않고 전 사회적으로 나타난다.


 불확실한 미래를 인간은 피하고 싶어 한다. 10년 뒤 20억보다 지금 1억을 선호하는 게 인간이다. 경영자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라는 주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치인은 당장의 정책 효과를 바라는 유권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 발생할 위기에 대비하고, 더 큰 이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건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 언제 올지 모를 일을 위해 지금 당장 비용을 지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미래에 닥칠 최악의 상황 또는 다가올 더 큰 이익을 생각하면 그 비용은 싼 편이다. 미래에 꿈을 이룰 자신을 상상하면, 지금의 고통은 아프지도 않다. 미래에 발생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면, 지금의 지출은 아깝지 않다. 개인은 미래를 생각해서 행동해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국가는 미래 후손이 기록할 역사를 생각해서 행동해야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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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 국선변호사 세상과 사람을 보다
정혜진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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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 변호사의 르포르타주


 국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배운 교훈을 독자에게 전한다. 변호사가 되기 전 기자로 활동해서 책에 르포르타주 향기가 진하게 난다. 법 앞에 무력한 가난한 사람부터 법을 악용하는 사람까지 저자가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오만하지 않게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면서 '인간'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힘든 다양한 인간을 중재·심판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법정과 그들의 천태만상(千態萬象)을 느껴보자.


소통의 중요성


 저자는 좋은 변호사와 나쁜 변호사의 차이는 '소통력'이라고 한다. 법리만 고집하면서 의뢰인의 이야기는 듣지 않는 변호인을 나쁜 변호인, 법리를 넘어 의뢰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변호인을 좋은 변호인이라고 한다. 좋은 변호인이 되려면, 역지사지(易地思之), 의뢰인의 입장이 돼보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야 의뢰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결과로 이끌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비단 법조계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세상살이에 '소통'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꽉 막힌 문제가 수월하게 풀리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주는 게 '소통'이다.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온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겸손하게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소통의 길이 열린다.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도 그런 말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신문을 읽다 보면, 과격해진 정치 갈등을 자주 보게 된다.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는 정치를 보며, 우리나라에 시급한 건 경제력과 군사력 같은 외력이 아니라 소통력이라는 걸 느낀다. 국가 발전의 기본 토대는 정치적 안정임을 생각하면, 소통의 부재는 우리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위험이다.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모든 사람을 완전히 만족시키는 건 이상론이다. 하지만, 자기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한다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하고 어려운 '소통'이라는 과정을 피하고, 편하고 빠른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결과가 지금의 병든 대한민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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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힘 - 열정을 삶의 무기로 인생의 판을 바꾸는 6가지 방법
재클린 최 지음 / 라온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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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인생, 그리고 교훈


 성공적인 삶을 사는 저자의 용기와 열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천재라 불리며 추앙받는 사람이라도 뒤에는 보이지 않는 상처와 피나는 노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성공만 세상에 보여 범인(凡人)과 다른 존재로 느껴질 때가 많다. 저자는 겸손하게 자신도 남들과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며 독자의 입장에서 '삶'을 바라본다. 독자와 공감하려는 태도가 느껴진다. 그녀에게 '자존감'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꿈이 있으나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준다.


자아를 찾는 과정, 인생


 어릴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거친 우리는 사회와 남이 좋다고 하는 대로 따라갔다. 남의 미적 기준에 맞추려고 성형을 하고, 남의 판단 기준에 맞춰 직업을 선택했다. 어릴 때 꿈꿨던 꿈과 이상은 다 잃어버렸다. 경쟁에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허무주의에 빠져 비참한 말로를 겪는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 돈과 명예가 아닌 '자아'다.


 나를 찾는 과정은 멸시와 시련 앞에서 당당히 맞설 '용기'가 필요하다. 때로는 사회와 가족의 멸시를 견뎌내야 한다. 자신의 상처를 당당히 마주할 용기, 나를 훼손하려는 외부에 당당히 맞설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남이 정해놓은 성공을 달성하려고 발버둥 치지 말고, 당당히 나만의 성공에 매달려야 한다. 열정이란 대단한 게 아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담담히 걷는 게 열정이다. 때로는 좌절할 수 있고, 맘대로 따라주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련을 극복할 때마다 한층 더 성장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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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 충격적 인구 변화에 맞춘, 소비 분야 해법 제시!
전영수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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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파 경제학자가 본 대한민국 미래


 고령 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인구 변화가 일으킬 트렌드 변화를 앞선 일본을 통해 보여준다. 도입부에선 고령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지만, 대부분 고령화로 인한 일본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조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비중은 직고 일본의 비중이 크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했다는 점에서 소비 트렌드도 일본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아 이 책에서 배울 점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특성도 있는 만큼 저자가 보여주는 일본의 사례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


인구, 상수에서 변수로


 지금까지 경제학에선 인구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 맬서스의 <인구론> 등 인구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연구해오긴 했지만, 다른 경제 변수보다 연구량이 빈약하다. 전쟁, 자연재해, 전염병 같은 특이 사례가 아닌 한 큰 변동이 없다는 특징 때문에 인구는 "Ceteris Paribus"라는 마법으로 고정된 값을 지닌 '상수'로 다뤄졌다.


 하지만, 인구 구조의 변화로 경제 체질이 변화하면서 상수로 다룰 수 없게 됐다. 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 구성원의 경제생활과 사회 전체의 경제체질이 변화하기 때문에 인구는 중요한 '변수'다.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실버산업(보험, 의료, 부양 등)이 성장하는 반면, 육아 부담의 증가로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 의해 공유 경제(셰어 하우스 등)가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 교통, 식품 등 모든 산업에 걸쳐 나타난다. 


고령화, 받아들일 건가 변화할 건가


 대한민국은 빠르게 늙고 있다. 경제 성장은 멈췄으며, 혁신과 발전은 찾아볼 수 없다. 고령화로 사회가 정체되고 있다. 고령화, 저출산은 우리나라에 심각한 위기로 작용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국민연금 수령자를 지탱할 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한다. 경제성장은 멈췄는데, 부담은 갈수록 늘어난다.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사회는 고령화에 대해 위기감을 '분명하게' 느끼고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로 인한 육아 부담,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부담이 주요 원인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복지 정책은 청년·육아 복지보다 노인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예산의 비중도 훨씬 크다. 표심에 따르는 정부와 국회는 베이비붐으로 인구가 가장 많고, 가장 부유하며, 사회 요직에 앉아있는 은퇴 세대를 대변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할 노인들은 '택시 조합'처럼 완고하기만 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고령화에 따르는 새로운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운다면,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활력 요소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고령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건지다. 어떠한 논의도, 변화도 없는 우리 사회는 고령화를 받아들일 준비도, 고령화에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안 하는 건 아닐까. 국가적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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