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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 충격적 인구 변화에 맞춘, 소비 분야 해법 제시!
전영수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1734383247

 | 지일파 경제학자가 본 대한민국 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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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인구 변화가 일으킬 트렌드 변화를 앞선 일본을 통해 보여준다. 도입부에선 고령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지만, 대부분 고령화로 인한 일본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조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비중은 직고 일본의 비중이 크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했다는 점에서 소비 트렌드도 일본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아 이 책에서 배울 점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특성도 있는 만큼 저자가 보여주는 일본의 사례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
 | 인구, 상수에서 변수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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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제학에선 인구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 맬서스의 <인구론> 등 인구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연구해오긴 했지만, 다른 경제 변수보다 연구량이 빈약하다. 전쟁, 자연재해, 전염병 같은 특이 사례가 아닌 한 큰 변동이 없다는 특징 때문에 인구는 "Ceteris Paribus"라는 마법으로 고정된 값을 지닌 '상수'로 다뤄졌다.
하지만, 인구 구조의 변화로 경제 체질이 변화하면서 상수로 다룰 수 없게 됐다. 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 구성원의 경제생활과 사회 전체의 경제체질이 변화하기 때문에 인구는 중요한 '변수'다.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실버산업(보험, 의료, 부양 등)이 성장하는 반면, 육아 부담의 증가로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 의해 공유 경제(셰어 하우스 등)가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 교통, 식품 등 모든 산업에 걸쳐 나타난다.
 | 고령화, 받아들일 건가 변화할 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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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빠르게 늙고 있다. 경제 성장은 멈췄으며, 혁신과 발전은 찾아볼 수 없다. 고령화로 사회가 정체되고 있다. 고령화, 저출산은 우리나라에 심각한 위기로 작용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국민연금 수령자를 지탱할 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한다. 경제성장은 멈췄는데, 부담은 갈수록 늘어난다.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사회는 고령화에 대해 위기감을 '분명하게' 느끼고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로 인한 육아 부담,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부담이 주요 원인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복지 정책은 청년·육아 복지보다 노인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예산의 비중도 훨씬 크다. 표심에 따르는 정부와 국회는 베이비붐으로 인구가 가장 많고, 가장 부유하며, 사회 요직에 앉아있는 은퇴 세대를 대변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할 노인들은 '택시 조합'처럼 완고하기만 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고령화에 따르는 새로운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운다면,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활력 요소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고령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건지다. 어떠한 논의도, 변화도 없는 우리 사회는 고령화를 받아들일 준비도, 고령화에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안 하는 건 아닐까. 국가적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