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체력 - 어떤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돈의 방정식
닥터마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2493161227

지금 당장 경제를 공부하자!

저자는 일반 직장인이면서, '부동산스터디' 카페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투잡(?)인이다. 투자 카페의 유명 칼럼니스트로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실제 사례를 통해 독자가 어려운 경제 이론의 정수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유도한다. 복잡한 경제 이론이 책에 적혀있는 순간, 독자는 흥미를 잃는다는 걸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 경제 입문서로 최고다.

아파트 가격이 왜 오를까?, 간단하다. 시장에 나와있는 아파트 매물보다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강남 불패 신화는 왜 생겼을까?, 간단하다. 교육, 직장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강남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경제 이론의 정수인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머릿속에 꽂히게 한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잘못 설명하고, 비트코인을 금과 동일한 화폐로 설명하는 등 잘못된 부분도 있다. 다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무시해도 될 정도다. 위의 부분만 주의해서 읽으면 된다.


특히, 부동산을 새와 둥지로 비유한 게 인상적이었다.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할 때, 암컷은 수컷의 외모만을 확인하지 않는다. 수컷이 가진 재산과 능력, 수컷의 주변 동료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즉, 자신과 자식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둥지를 갖추고 있거나, 그러한 둥지를 갖출 능력을 가진 수컷을 찾는다. 인간도 다르지 않다. 남자가 가진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강남과 벤츠가 인기 많은 이유다.


저자의 요지는 지금부터 경제를 공부하고, 동시에 투자를 시작하라는 거다. 저자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경험을 절대 무시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무작정 주식이나 부동산에 뛰어들라는 게 아니다.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 마치, 양명학의 지행병진(知行竝進)을 보는 것 같다.

빈부격차의 원인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우리나라는 경제 문맹국이다.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우리의 생활양식인 경제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요 선진국은 학교에서 경제 수업을 받으며, 투자도 해본다. 아예, 경제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나라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 교육 인프라도 빈약하고, 학부모의 경제 교육, 학생의 학습 의지도 없다.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 소득'보다 '자본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즉,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보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본에 투자해서 번 돈이 더 많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이 돈을 버는 사회다. 자본에 무지할수록, 돈의 흐름을 읽지 못할수록, 빈층에 머무르게 된다. 부층에 오르려면, 자본 소득을 높여야 한다. 월급을 차곡 모은 적금이든,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든, 출처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확실한 건, 상류층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녀에게 투자법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에서 상사의 비위를 열심히 맞추며 돈을 벌고 있을 때, 누군가는 똑같은 돈을 가만히 앉아서 벌고 있다. 평생 뼈 빠지게 일만 하다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경제 입문서를 펼쳐보자.

출판사에게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