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마음이 단단한 사람 - 융처럼 살아보기 : 아홉 가지 인생 문제를 분석하다 매일 읽는 철학 4
류쑤핑 지음, 원녕경 옮김 / 오렌지연필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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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융의 일생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카를 융의 일생을 이야기한다. 카를 융이 어떤 일생을 살아왔고, 어떤 계기로 분석심리학을 창시하게 됐는지 엿본다. 분석심리학에 대한 내용은 많지 않다. 정신분석학보다 카를 융의 일생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카를 융의 성장 과정, 프로이트와의 만남, 프로이트와 갈등 등 그가 겪어온 여러 일화를 만난다. 카를 융이라는 인물 자체에 호기심이 있다면, 읽어보자.

카를 융의 회고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이 책의 핵심이다. 카를 융의 간략한 한 문장 회고를 기반으로 사건과 인물의 대사를 각색했다. 그가 왜 그런 말을 하게 됐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주변 인물과의 대화와 사건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분석심리학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의 일화가 어떻게 그의 사상에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이어지지 않는다. 그의 사상이 어떤 사상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의 사상을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이 자신의 이해를 넓히는데 필요한 책이지, 분석심리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읽을 책은 아니다. 꿈이며, 정신이며, 무의식이며, 이해할 수 없는 추상 용어가 가득하다. 아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거다. 철학보다 더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다.

무엇보다, 막간에 짧은 융의 일화를 저자가 해석한 인생 교훈은 억지로 짜 맞추는 느낌을 받았다. 어떠한 교훈도 얻기 힘든 카를 융의 일화에서 자기 계발에 쓰일 인생 교훈을 이야기하는 게 어색했다. 특히, 출처가 전혀 없다는 게 아쉬운 책이다. 카를 융의 회고 등 출처를 명시해야 할 부분에 출처가 없다. 책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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