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지음, 허윤정 옮김 / EBS BOOK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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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별자리를 만나다

별자리 관측 입문자를 위한 책이다. 별자리를 관측하기 위한 천문학 기초 상식, 별자리 관측법과 노하우, 별자리 지도 등이 담겨있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면 모래시계 모양의 오리온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신기하게도 눈이 녹는 봄이 오면 오리온자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오리온자리 이외에도 다양한 별자리를 찾아보고 싶다면, 이 책이 재격이다. 늦은 저녁 문득 하늘을 보며 '저 밝은 별은 무슨 별일까' 궁금하다면, 언제든 이 책을 꺼내 답을 찾을 수 있다.

1부는 별자리를 찾을 때 꼭 필요한 기초 상식을 다룬다. 별의 이동, 별의 밝기 등 어려운 천문학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별자리를 보는데 수학이 필요하지 않다며, 조금만 공부하면 누구든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별자리 관측에 불필요한 천문학 이론은 과감히 생략했다.

2부는 별자리 지도를 수록했다. 기존 별자리 그래픽은 별자리 이름과 어울리지 않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별자리 그래픽을 친숙하게 바꿔놓았다. 책에서 표현한 포인트만 외운다면, 카시오페이아자리, 북두칠성 등 여러 별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

3부는 별자리 달력을 담았다. 북위 40도를 기준으로 날짜별 별자리 지도를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남한 최북단이 북위 38도라는 걸 고려하면, 북한 황해도가 기준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별자리가 하늘을 장식하는지 알 수 있다.

4부는 천문학을 상세히 설명한다. 3부까지 천문학에 관심 없는 사람이 바로 별자리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면, 4부는 거기서 더 나아가 천문학을 깊게 이해하고픈 사람을 배려했다. 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준의 개념이 담겨있다.

불변하는 별? 변화하는 별!

별자리는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것도, 항상 같은 모양으로 있는 것도 아니다. 북반구 기준, 별자리는 매일 북극성을 중심축으로 반시계 방향 회전한다. 해가 떠오르고 지듯이, 별자리도 떠오르고 진다. 하지만, 한번 완전히 회전하는데 23시간 56분이 걸린다. 하루 24시간보다 4분이 짧다. 따라서, 볼 수 있는 별자리가 조금씩 달라진다.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 태양과의 거리에 따라 계절이 생기듯, 볼 수 있는 별자리도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더 재미있는 건,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별자리 그 자체도 모양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우리 태양계가 끊임없이 이동하고, 별자리를 구성하는 별들도 끊임없이 이동한다. 따라서, 선사시대 때 북두칠성과 현재의 북두칠성, 그리고 미래의 북두칠성은 모양이 다르다. 불변할 것 같던 별도 변화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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