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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 씽킹 - 와튼 스쿨이 강력 추천하는 전략적 사고법
데니스 C. 캐리 외 지음, 최기원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1990041181

 | 장기 전략의 중요성을 보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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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 스쿨의 전략가들이 기업의 중역에게 장기 전략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론보다 사례 중심이다. 실제 장기 전략으로 성공한 미국 기업 CEO의 일화와 그들의 의견을 전달한다. 어려운 경영 이론은 없다. 분량도 많지 않다. 중요한 사례별로 단락을 구분하며 핵심만 전달한다. 각 단락 마지막에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바쁜 사람이라면 요약본만 읽어도 된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어제의 삶과 오늘의 삶이 다른 4차 산업혁명 사회에는 꾸준히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혁신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R&D 투자 등 단기 손실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이윤과 거리가 먼 활동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투기꾼의 방해 공작과 구성원의 비협조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따라서, 혁신에 성공한 기업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 현실 제약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소개한다.
성공한 기업은 장기 투자에 우호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의사회를 적극적으로 경영에 끌어들였다.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구성원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장기 목표와 회사 비전에 상반되는 사업은 과감히 접었다.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시도를 위해 실패에 관대한 조직을 만들었다. 그러나 저자들이 보여주는 장기 투자의 성공 사례는 극히 일부 사례다. 말이 쉽지, 현실의 벽이 너무나 높기 때문이다. 구성원에게 비전을 제시해도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는 게 현실이다. R&D 등 성과가 숫자로 안 나타나는 정책에 추진했다가 경영권이 흔들린다. 새로운 시도에 실패한 직원은 직장에서 철저히 소외된다.
저자들의 이야기처럼 장기적인 목표 없이 단기적인 성과에만 취중 하다가 폐쇄적인 기업이 되고 도태된다. 반대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장기 목표는 망상에 불과하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저자들이 구체적이고 다양한 실현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직을 어떻게 혁신하고 이사회와 투자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일부 사례만 제시할 뿐이다.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는 독자에게 확실한 대안을 보여주지 않는다. 실패에 관대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할 뿐, 어떻게 만들지는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