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 다가올 경제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
미야자키 마사히로.다무라 히데오 지음, 박재영 옮김, 안유화 감수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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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1828019485

시사토론, 중국을 논하다!

 

 일본인 중국 전문가 두 명이 중국의 정치·경제에 관해 토론한다. ·중 무역분쟁이 세계적인 이슈인 만큼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비중 있게 다룬다. 중국이 패권을 쟁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미국의 대응은 어떠한지, 앞으로 둘의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 건지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사기극으로 약소국을 약탈하고, 국내 통계를 조작하며, 남중국해 분쟁 등 주변국에 횡포를 부리는 중국을 보여준다. 중국이 무시할 수준의 나라가 아닌 건 맞지만, 중국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저자의 요지다. 중국에 놓인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고 버블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러 통계와 경제학 이론을 인용해, 경제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은 어려울 수 있다. 경제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요구한다. 회화체로 쓰여서 우리나라 종편채널의 정치 시사토론회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추측성 주장도 많고 부정확한 자료도 있지만, 나름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분석하기 때문에 중국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왜곡의 나라, 중국


 중국의 동북공정은 역사 왜곡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동북 3성을 영유하던 모든 나라를 중국의 일부로 포장하기 위한 역사 왜곡에 많은 사람이 분노했다. 우리나라 학계와 시민단체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고구려와 발해 등 소중한 우리의 역사가 중국 지방정권으로 전락할 뻔했다. 중국의 추태는 역사에서만이 아니다. 정치와 경제, 사회 어느 분야에서든 억지 논리와 왜곡을 일삼고 있다.


 GDP 같은 중국의 경제통계부터 신뢰가 없다고 전 세계가 지적한다. 중국 지방 정부가 발표하는 지역 GDP의 합과 중앙 정부가 발표하는 총 GDP가 무려 30%가량 차이 난다. 중국 중앙 정부가 지방 정부를 상대로 통계를 다시 작성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중국 통계의 왜곡은 심각하다. 중국 통계와 신뢰할만한 국제기구 또는 다른 나라의 통계를 대차 비교 해봤을 때, 중국의 통계 왜곡은 심각하다.


 중국은 과도한 부실채권을 철저히 감추고 있다. 세계 부채 증가량의 60% 정도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부채의 부실률이 심각할 정도로 높다는 게 문제다. 저자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가 중국 경제위기를 지적하고 있다. 부실이 통제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사회 통제력이 강한 중국 공산당도 별수 없다. 위완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버블 붕괴는 중국을 정치·경제적으로 흔들 것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제2의 IMF 외환위기를 겪어야 할 수 있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과 막대한 자본이 마냥 좋은 게 아니다. 네펜데스처럼 달콤한 꿀 아래에는 뜨거운 위산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 정·재계에 냉정한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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