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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 짧은 시간에 가장 완벽한 지식을 얻는 9단계 초학습법
스콧 영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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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1815842137

 | 울트라런닝 학습법을 소개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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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극상의 경지에 오르게 됐는지 소개한다. 저자의 경험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인의 사례를 분석해 공부법을 도출한다. 배울 게 많으면서, 아쉬운 것도 많은 책이다. 무엇보다, '울트라러닝'이라는 용어가 불명확하다. 책에서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다. 저자는 '울트라러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새로운 공부법을 발견한 듯 설명한다. 하지만, 읽어보면 여러 공부법을 모아놓았을 뿐이다. 공부를 왜 하는지 탐구하고, 암기술을 응용하며, 자신을 한계에 몰아넣는 등 여러 공부법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을 이 책 한 권으로 종합해서 볼 수 있다. 이 책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에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는 걸 추천한다.
 | 체험과 즐거움, 그리고 공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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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백번 책 읽는 거보다 한번 직접 체험하는 게 습득이 빠르다고 한다. 우리나라 교육 과정은 압축적인 요약 수업을 통한 지식 전달을 활용하기 때문에 체험 학습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책상에 앉아 초록색 칠판의 판서를 받아 적느라 바빴다. 하지만, 체험 학습에 대한 느낌은 명확히 기억한다. 친구와 함께 알코올 램프로 장난치면서 플라스크 속 화학 반응을 지켜보고, 운동장에 나가 열심히 조립한 글라이더를 날렸을 때, 너무나 즐거웠다. 특히, 축제 때 친구들과 누군가의 정자를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했던 이벤트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고통 속에 암기해야 했던 이야기를 재미를 느껴가며 자연스레 습득했다. 그때 체험하며 배웠던 지식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재미있었기 때문에 잊혀지지 않는 거였다.
저자를 비롯한 공부의 신이라 불리는 존재들은 한결같이 공부가 고통스러워선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재미있는 공부를 해야 효율적으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는 거다. 치열한 경쟁 속에 공부를 즐기며 한다는 건 사치로 들릴 수 있다. 천천히 피부로 느껴가며 배우는 게 남들에게 뒤처진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증언과 연구 결과는 우리의 생각과 너무나 다르다.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다. 큐브형 독서실이라며 몸 하나 겨누기 힘든 방 한 칸에 책상 하나 놓여 있는 독서실이 유행하는 지금, 공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건 아닐까.
- 익명 보장으로 체취했으며, 무정자증도 발견돼 이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