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양장) - 200년간 변치 않는 자녀교육·영재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재를 키워낸 아버지의 회고록


 이 책은 19세기 천재 Jr. 칼 비테를 키워낸 아버지 칼 비테의 교육 수기다. 초등학생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아들을 사례로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대 교육학처럼 교육법을 체계적으로 이론화하지 않고, 어떤 마음가짐, 어떤 방식으로 아들을 교육했는지 자신의 경험을 담았다. 저자는 일반인이 쉽게 따라 하지 못할 정도로 아들에게 헌신했다. 여러 교육 방법보다 아들을 '자식이 아닌 한 사람'으로 존중했다는 점에 눈이 간다. 천재라 불리는 아들도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써 함께 읽어보면 좋다.


사랑과 헌신


 세간에 천재라 불리는 사람은 다양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누군가의 헌신 아래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등 세간을 흔든 천재 뒤에는 항상 누군가가 튼튼히 버티고 있었다. 천재는 인간관계에서 많은 고통을 안고 산다. 뛰어난 재능에 대한 찬사 뒤에 질투와 시기가 따라왔다. 다른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범인(凡人)은 천재를 뒤떨어진 사람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어떤 천재는 왕따로, 어떤 천재는 둔재로 성장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든 경청해주고 무슨 짓을 해도 이해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었기에 고통을 감내하고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천재들은 다른 누군가의 사랑이 기적을 만든다는 걸 몸소 증명해보인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애정결핍증이라는 정신질환이 따로 있을 정도로, 대인관계에서 외면당하면 사람의 정신은 피폐해진. 현대 우울증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이유는, 단절된 인간관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옛날에는 옆집 사람이 부모를 대신할 정도로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었으나, 이제 이웃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웃이 아니다. 옆집이 뭐하며 사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하지만, 찾아보면 가족과 이웃을 대신해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많다. 본인이 찾아보지 않아서 문제다. 지역 동호회가 널려있다. 방구석에서 우울해하지 말고, 바깥으로 나가 찾아보자. 그 순간이 새로운 인생으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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