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용기 - 대담하게 일하고, 냉정하게 대화하고, 매 순간 진심을 다하여
브레네 브라운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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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1750175083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용기


 저자는 여러 사람이 겪은 경험, 연구 사례 등을 근거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자신의 결점을 감추지 않고 인정하는 자세가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완벽하고 권위적인 존재로서 리더가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리더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보여 타인의 공감을 이끌고, 협업하여 서로 부족한 점을 메꾸는 리더가 권위를 내세우는 리더보다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심리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지만, 리더십에 대한 내용보다 심리학의 비중이 더 크다. 리더십 양성을 위한 경영서가 아닌 자기 계발을 위한 심리학 교양서다. 문장이 두서없고, 주어 없는 비문이 많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비유와 은유를 자주 사용해 글을 깔끔하게 정돈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저자가 후기에 급하게 책을 썼다고 했듯, 정리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써놓아 저자의 주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자존감과 용기


 불완전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콤플렉스'가 가리키는 상처는 우리가 얼마나 자신을 보호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지 알려준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다른 누군가와 상호작용하길 원하고,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게 인간이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포장한다. 부족한 자신을 감추는 데 주력한다. 남들이 자신을 헐뜯을까 봐 자신의 결점을 철저히 감춘다. 하지만, 아무리 숨겨봤자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은 행복하다고 세상에 과시해도 본연의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이 완벽에 가까운 존재로 보이도록 노력해도 주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저자는 '용기'라고 표현했지만, '자존감'으로 달리 표현할 수 있다. 자존감은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결점을 마주할 용기가 갖춰졌을 때 비로소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무거운 갑옷을 벗어내야 자유로워진다. 저자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한다. "경기장 밖에서 왈가왈부 떠드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다." 경기장 밖의 관중은 가만히 앉아서 이러쿵저러쿵 비평만 한다. 하지만, 훈수만 둬봤자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선 선수가 되어야 한다. 갑옷을 벗어 던지고 과감하게 전쟁터에 뛰어들어야 한다.


 완벽주의 상사 아래서 부하직원은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딴지 걸었다가 찍혀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용기를 낼 사람은 흔치 않다. 조직은 경직되며, 존속 위기에 봉착한다. 상사의 결정에 아무렇지 않게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는 조직이 건전한 조직이다. 건전한 조직이 되기 위해선 부하직원을 탓할 게 아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리더가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거다. 완벽한 상사가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부하와 함께하려는 리더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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