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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이트 - 미래를 꿰뚫어보는 힘
비나 벤카타라만 지음, 이경식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1748322210

 | 미래를 생각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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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단기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큰 사고로 이어진 여러 사건을 통해 교훈을 전달한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등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으나 대비하는 데 소홀해 막대한 피해로 이어진 사건을 분석한다. 저자는 단순히 예상하기만 할 게 아니라 실제 행동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다. 당장 손해 보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행동하는 게 개인이나 기업, 국가를 가리지 않고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어려운 사회과학 개념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로 교훈을 전달한다. 어려운 개념은 저자가 주석으로 부연 설명하거나, 역자가 역해를 달아놓아 책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다. 독자에게 반성과 교훈을 주는 책으로 소장 가치가 있다.
 | 미래와 인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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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는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화려한 계산식과 방대한 데이터로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실패한다. 어떠한 대비도 돼있지 않은 블랙 스완(Black Swan)은 매번 인류를 위기에 빠뜨린다.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온 사고는 아무런 대비도 돼있지 않을 때 발생했다. 언제 발생할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낮은 일에 대비하는 건 낭비로 비치기 때문에 행동으로 나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습관의 동물인 인간은 내일도 어김없이 평범한 일상이 지속되리라 생각하고 위기를 준비하는 건 뒷전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정치, 경제를 가리지 않고 전 사회적으로 나타난다.
불확실한 미래를 인간은 피하고 싶어 한다. 10년 뒤 20억보다 지금 1억을 선호하는 게 인간이다. 경영자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라는 주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치인은 당장의 정책 효과를 바라는 유권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 발생할 위기에 대비하고, 더 큰 이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건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 언제 올지 모를 일을 위해 지금 당장 비용을 지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미래에 닥칠 최악의 상황 또는 다가올 더 큰 이익을 생각하면 그 비용은 싼 편이다. 미래에 꿈을 이룰 자신을 상상하면, 지금의 고통은 아프지도 않다. 미래에 발생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면, 지금의 지출은 아깝지 않다. 개인은 미래를 생각해서 행동해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국가는 미래 후손이 기록할 역사를 생각해서 행동해야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