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라는 무기 - 의도적으로 침묵할 줄 아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갖는다!
코르넬리아 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침묵의 장점과 효과


 저자가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깨달은 '의도적 침묵'을 소개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계발서와 같이 여러 사례를 종합하며 이야기다. 단순히 책 제목만 본다면 '과묵'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침묵'이란 마냥 조용히 있는 게 아니라, '차분히 생각해서' 말과 행동하는 걸 의미한다. '침묵'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일상에서 응용할 수 있는 침묵을 배워보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정보화 시대에 느림은 뒤처짐을 의미했다. 이런 경향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두드러졌다.1 우리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 빠름을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대화를 비롯한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가 됐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듯이, 빠르게 선진국을 추격한 우리는 그만큼 잃은 게 많았다. 그중 하나가 '침묵'이다.


 누구나 반사적으로 나온 말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늦어지면 불안해지는 심리 때문에, 심사숙고한 뒤에 대답해도 충분한 일을 즉답해서 곤란해진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에 필요한 건 여유다. 잠깐의 여유가 삶 전체를 여유롭게 만든다. 침묵은 생각할 시간은 만들어준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했다. 말이 많을수록 요란할 뿐이다. 밖으로 나온 말은 모두 내 약점이 된다.


 옛 성인들의 가르침 중 틀린 게 하나 없다. 사람이 여유가 있으면, 세상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된다. 비워야 새로 담을 수 있듯이, 겸손해야 다른 누군가에게 배울 수 있다. 지식을 자랑하며 떠들어 봤자 배울 건 없다. 필요한 말만 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한다면 없던 기회도 내게 찾아올 수 있다. 침묵과 여유가 적을 아군으로 만들기도 한다. 여유가 사람을 만든다.




  1. 필리핀에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한번 겪어봤을 일인데, 필리핀인은 한국인을 보면 "빨리, 빨리!"부터 이야기한다. 한국인이 하도 '빨리'를 외치다보니,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좋은 뜻인 줄 알고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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