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 - 300명 국회의원, 2,700명 보좌진 그 치열한 일상
홍주현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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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생한 국회 뒷이야기


 저자 자신이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단순히 경험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담아 우리나라 정치의 문제점과 해법을 소개한다. 국개의원이라 불리는 국회의원이 국민이 모르는 새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정치색도 없어 읽는 데 부담이 없다. 의정활동에 전혀 모르는 일반인을 위해서 여러 개념을 꼼꼼히 설명한다. 정치에 전혀 모르는 사람도 책을 이해할 수 있다. 스컴으로만 접하는 거리가 먼 국회가 아니라, 가까이서 살아있는 국회를 만나보자.


국민의 겨울, 국회(國會)


 멍청하고 무능해 보이는 국회의원은 우리의 자화상이다. 국회의원의 행동은 여론을 반영한다.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유권자를 의식해야 한다. 정치인은 유권자가 좋아하는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다. 현대 대한민국 정치판에 정직하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유권자에게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저급한 정치를 만든 건 우리다. 의·토론 문화, 다름을 존중해주는 문화, 공공의식이 투철한 성숙한 시민 사회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정치를 바꾸려면, 우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시민사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많은 사람이 정치에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대부분 시위에 참여하거나, SNS에 댓글 다는 정도에 그쳤다. 그들은 관중석에서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관중에 불과하다. 축구 경기에서 관중이 경기의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듯, 정치도 같다. 한 발 떨어져 '관망'하는 국민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직접 국회의원에 입법을 제안하고, 정부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사회가 돼야 한다.


 정부와 국회에 의존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민주주의, 국민주권 국가에서 제일 중요한 건 주인의식이다. 누군가가 해결해주길 바라지 말고, 스스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권리 위에서 잠자는 자는 보호하지 않는다

-루돌프 폰 예링(1818~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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