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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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 

국토박물관 순례 사전 순례단에 선정되어 가제본 1권을 받고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역사를 증언한다.' 


'쿵' 하고 가슴을 울리는 문장과 함께 해당 문장의 증언을 살펴보았다. 

아... 잊을 뻔했다. 추천의 말 중에서 이렇게 공감되는 말도 드물다. 

교수님의 시리즈들은 명실공히 나를 가장 많이 움직이게 한 책이라는 추천의 말... 

정말 그렇지 않나 싶다. 

그 당시 어렵게만 느껴지던 한국 고미술사?라고 해야 하나? 사실 역사도 어려운데 그런 전문가들의 영역에만 존재할 듯 한 정보와 지식을 일반인들이 문화유산답사기 책을 가방 속에 또는 옆에 끼고 책에 나온 곳들을 성지 순례하듯이 찾아다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한데 그 시절은 여전히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니... 


이젠 박물관이다. 

건물 속 박물관뿐이 아니다. 

말을 타고 달리던 만주 벌판까지 아우르는 크고 멋진 박물관 속에 숨겨져 있거나 크게 드러나 있어도 모르고 지나치는 유물들에 대한 증언이다. 


주로 책 내용을 요약하던 서평에서 오늘은 나름의 책 평가?를 해보고자 한다. 


자 첫 번째 평가! 

책 내용 중에는 고구려 일대 답사를 다니시면서 신경림 님과의 대화가 인상 깊다. 

"간단명료해서 머릿속에 쏙 들어오는구먼. 설명은 저렇게 쉽고 짧고 간단해야 돼. 짧게 한다는 게 실력이지."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책은 실력자가 쓴 글이다. 간단명료하다. 설명은 쉽고 짧고 간단해서 머릿속에 쏙 들어온다. 


두 번째 평가! 

60 페이지에 정약용선생님의 글이 인용되어 있다. 

'말은 행동을 가리지 못했고 행동은 말을 실천하지 못했다. 한갓 요란하게 성현의 글 읽기만 좋아했지 허물을 하나도 다듬지 못했다. 이를 돌에 새기노니 후인들이 경계로 삼기 바란다. 

212페이지에 신경림 님의 시가 인용되어 있다. 

강은 가르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을 가르지 않고... 평화롭게 사는 것의 아름다움을, 어두웠던 지난날들을 제 몸속에 깊이 묻으면서....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어디서 이런 멋진 글을 나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단 말인가? 

뿐만 아니라 소개되는 지역의 옛 그림들은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해 주고 내가 지금 마음먹어도 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공간, 그 공간에 대한 제약을 엄청난 이력을 갖고 계신 교수님은 내게 실감 나게 보여주고 있다. 


멋지고 부럽다. 

먼저 읽었다는 자랑인데... 

조만간 2권에서 도대체 몇 권까지 이 시리즈에 대한 사랑이 계속될지... 


얼마 전 교토답사기 서평단에서 탈락하고 주변 지인들의 서평 당첨에 부러워하다가 

이번 서평단 당첨에 뿌듯했는데... 

마음이 급하다. 너무 재미있어서 정기적으로 업로드되는 웹툰이 올라오는 해당 요일에 마구마구 클릭을 해대는 사람보다 못하다. 

교수님이 건강하셔서 우리 국토의 역사를 알리는 이번 시리즈가 강물이 흐르듯 계속 이어지기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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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 다 타버린 마음을 끌어안고 사는 당신에게
나우주 지음 / 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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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나우주 번아웃 소생 에픽'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아 앞표지 밑에는 

"토닭토닭, 오늘도 죽 쑤는 하루지만 함께 살아냅시다." 


솔직히 책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그림책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윽! 보라색 죽이라니(나중에 욕망은 보랏빛)... 왕꼬물이 같은 보라색 죽의 향이 살아 있는 그 무언가처럼 위로 스멀스멀 올라오고 책 밖으로 나와 내 코를 자극할 듯... 

좋은 마녀가 아닌가?(이때까지는 슬픈? 마녀, 속이 많이 상해 있는 마녀?, 아플지도 모르는 마녀?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표지 입꼬리도 살짝 찡그리는... 


일단 책을 다 읽은 후 들은 생각은? 


나도 전생에 죽을 만들어 파는 변덕 마법사였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밥벌이는 생명 있는 것들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말... 그 숙명에 꽤 오랫동안 양어깨를 짓눌려 살고..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토요일과 일요일 출근을 안 했음에도... 그렇게 이틀을 쉬었다고 하면 쉬고 출근한 월요일은 나름 뭔가 시작은 그럴듯해야 할 것 같지만 몸과 마음이 영 아니다. 그런 월요일을 또 몇 개 지내며 몇 해 지나고 그렇게 그것이 숙명인 것처럼.. 

그렇다고 신을 원망하기도 한 사실도.. 그런데 그것이 미끼와 함께 낚시 바늘을 물어버린 물고기의 원망과 다를 바 없고 물고기의 원망을 넘겨 들어야 했던 마녀는 신의 입장을 이해할지도 모른다는 그 장면은 또 왜 이리 공감이 잘 되는지... 

아팠던 원인은? 마녀에 대한 진단 역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다. 

"일에만 의지하던 사람이 일을 중단하면 방황하게 되지요. 삶의 가치관을 바꿔야 해요. 죽을 못 끓여도,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아도 당신은 자체로 존귀한 존재예요."라는 말은 이해되지만 인정이 안 되는 말이었다. 존귀하다니... 그리고 결국 들어버린 말은 "그나저나 당신은 마녀입니까?" 마녀로 살아오고 있는데 마녀가 맞냐고 묻다니? 스스로 마녀라고 죽을 끓여야만 하는 마녀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결국 자신이 아프니 이런 말을 내뱉는다. 

'나 죽을 지경 되니 타인이 이리 멀구나.' 남을 위해 산다는 것은 이제 차선, 아니 차차선이 되는 것이다. 잊고 살지도 모른다. 


내 서평을 읽는 분들에게 지금까지의 글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가 안될 듯하다. 

죽을 끓여? 

마녀? 

마녀의 증상은 번아웃? 우울증? 공황장애? 마녀가? 


이 즈음 마녀의 삶은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느낌이다. 

옥상에 올랐으니까... 거기에서 만난 민들레와 대화는 이제 정점을 찍고 다행스럽게도 나쁜 결말이 아니고 

숨 막힘, 다리부터 오는 긴장감, 불면, 떨림 등의 증세가 혹시 이제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옥상이란 사라지기 좋은 장소인 줄로만 알았어" 

"내가 사는 곳이야. 피해 그만 주고 썩 내려가!" 


젊음과 나이 듦, 그리고 죽음에 대한 라일락과의 대화에서 깨달음은 더욱 커지는 듯하다. 

죽기 싫을 정도로 젊고 싱싱하면... 그러나 그것은 아쉬워서 죽지도 못할 고통의 지속이라는... 내내 싱싱하고 싶은 마음은 욕심이야 버티며 살게 하지 마라... 욕망은 저절로 사그라지지 않아. 서서히... 그래서 서서히... 자연의 순리를... 


두서없는 서평이다. 

읽고 나서 무슨 책일지 짐작도 안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사실 내 긴 글을 누가 읽어줄까? 늘 그런 생각을 하며 적는다. 중요한 건 내가 다시 본다는 것) 

그래 내가 다시 보니까~ 적어 놓고 싶었다. 

왜 마녀가 죽을 끓이려고 했는지도 알 것 같다. 왜 아픈지도 알 것 같다. 왜 주변에서 사람들이 마녀에게 그렇게 말하는지도 물고기가 왜 그렇게 포악한 말을 했는지도 알 것 같다. 신에 대한 원망도... 그리고 옥상이란 공간의 표현은 정말 멋졌다. 죽을 망친 라일락은 마녀에게 큰 깨달음을 준 듯하다. 


작가님은... 아무래도 마녀처럼 아팠던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녀의 삶에 공감... 한다... 아주 많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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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방구석 시리즈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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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평가 문항을 제작하는 일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던 조언이 생각난다. 

날 아끼는 동생들이 해주던 말은... 


'형님은 한 문항에 너무 많은 평가 요소를 담으려고 하세요.' 


그 말은 많은 요소를 담아서 문항이 나중에 기록으로 남게 되고 그 문항으로 다음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것~ 그 지점까지 생각을 하다 보니 문항의 크기가 커지고 난이도가 어려워지며 이런저런 오류의 위험성이 커지는... 

단순하면서도 간결하게 묻고자 하는 것만 묻는 문항으로의 수정 보완을 시도하라는... 


뜬금없이 무슨 이야기로 서평을 시작하는 가~ 싶겠다. 


'방구석 오페라' 

이 책은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만들고 싶은 문항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표지의 소개처럼 사랑, 전율의 배신, 운명의 서사로 만들어내는 감격도 있고 희열도 있다. 

오페라도 있고, 서사도 있고, 문학 에세이 여행서로서의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고, 여기에 누군가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음악에 이끌려 보고 싶어 하는 오페라와 이후에 또 새롭게 보고 싶어 하는 오페라까지... 가득 담아낸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내용과 주인공 이름은 QR코드를 타고 들어가 직접 오페라의 한 면을 볼 수도 있고, 격렬한 감정과 사랑으로 시작된 이야기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욕망과 탐욕, 그리고 사랑의 책임을 갖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배신하고 외면함에 따른 전율... 까지 


난 이런 면이 너무 좋다. 

이미 방구석 뮤지컬에서 익히 알고 있는 맛이지만 말이다. 


옛날 사람들 중에 

전과? 모든 과목 모든 단원이 다 한 권에 묶여있던... 동아 표준 전과 같은 백과사전식으로 기술된 학급 부교재... 아니 어쩌면 교과서보다 더 많이 봤던 책을 기억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 

오페라에 대해 궁금함이 생긴 분들은 감히 이 책을 서점 책꽂이에서 고르면 된다고 내 서평을 읽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이 책에 수록된 25편이 모두 흥미롭다. 

세상에 이런 이야기와 노래 그리고 음악과 연극...다양한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섞여 그 옛날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었던 종합적인 무대를 난 왜 이제야...라는 생각도 든다. 


책을 수령하는 과정에서부터 마케터님을 귀찮게 했던 것이 죄송스러워 선물을 거절해야하나 싶었던 마음은...큰일날뻔했구나..라는 후회로.. ^^

이렇게라도 읽게되어 방구석 뮤지컬 옆에 나란히 꽂혀 관심을 보이는 지인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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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4
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이상해 옮김 / 레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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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개와 늑대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늑대에서 개가 어떻게 가축화?(개를 가축이라고 부르나 검색해 봐야겠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게 되었는가? 를 논하는 소설은 아닐 덴 테... 아니면 다르면서 같은 그 무언가에 초점을 두고...'동물의 왕국'같은 다큐멘터리? 같은 소설? 혼자만 무수한 상상을... 


책 뒷 표지에 적혀 있는 글을 적어보려 한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사랑을 선택했다. 그것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채로...' 

끊임없이 방랑하고 도피해야 하는 신산한(생활이 힘들고 고통스럽다. 는 뜻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삶 속에서도, 단 하나의 꿈이,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단단히 지켜줄 수 있는지를... 


결국 다 읽고 나서 주인공 아다의 마지막 대사를 읽어보았다. 

아다의 마지막 책 속 대사는 "우린 아주 좋아요"이다. 

그리고 만약 해리에게 한 마디 더 하는 것을 덧붙여 본다면... 


"넌 어쩔 수 없이 나에게 속해..." 


이젠 책을 덮고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리 많은 책을 읽어 오지 않았으나 이번 책은... 이번 작가는... 낯설면서도 꽤 집중해서 읽은 듯하다. 

'서사'가 있는 이야기로 짧게 평할 수도 있고.. 

우크라이나 '키이우'라는 도시는 뉴스에서도 꽤 많이 등장한... 아픈 지역인데 그 시간, 그 시점에서도 그 공간은 힘든 곳이었구나. 

유대인 집안에 대한 이야기, 그 안에서도 부의 격차가 심한 속내, 그리고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프랑스의 어떤 '성'에 의지하고 부탁할 수밖에 없는 무언가 지워지지 않는 문신 같은 낙인... 


그 안에서 그렇게 민족과 국가와 집안이 마주하는 이야기 속에서 부의 격차와 신분의 격차 그리고 그 안에서 그냥 사람과 사람, 핏줄이 끌고 밀어내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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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어루만지면 창비청소년문학 123
박영란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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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미나리도 떠올랐지만 결이 다르다. 

2층에 사는 사람과 1층에 사는? 사람들... 할머니... 쌍둥이... 

세 들어 사는 사람과 주인이었지만 숨어 지내는 1층 사람들... 

그런데 

가끔 서평을 쓰다 보면 어디까지 책 속 내용을 말할 수 있을까? 

너무 밝히면 소설을 읽는 분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인데... 


작가님은 이 소설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1층 식구들은 도대체... 

작가의 말에서 보면 죽은 사람들로 하려다가... 도중에... 마음을 바꾸셨다고 했는데... 


소설 내내 너무 예뻐서 한번 꼭 보고 싶은 동생 '준'과 누나의 대화를 한번 옮겨보려고 한다. 


"어쩌면 요정일 수도 있어." 

"요정들이 우리 눈에 보이는 건 우리한테 뭔가 할 말이 있다는 거야" 

"요정이라는 증거가 없지." 

"누나는 꼭 증거가 있어야 믿어?" 

"글쎄. 정령은 있을 수도 있지." 

.... 

"정령은 아니야." 

동생 말은 요정이 정령보다 한 차원 더 높은 현상이라는 거였다. 


요정과 같은 1층 사람들과 2층 사람들의 이야기... 따로 살지만 따로 또 같이... 

그리고 그들이 떠난 후에도 남아있는 그들 삶의 여운... 


그리고 소설 내내 나오는 냄새들... 할머니가 흙을 뒤집어엎을 때 나는 냄새, 땅속에 숨어 있던 냄새들이 공기 중으로 스미는 냄새... 

그리고 벽장 속에서 준이가 듣던 소리, 합판에 귀를 대면 들리는 소리.. 


1층과 2층이 다른 듯 같고... 

정원이 있는 집과 울타리 밖이 같은 듯 다르고... 

그리고 산을 올라가면 이 세상과 다른 세상의 경계를 오고 가며... 

할머니의 손주처럼 꿩처럼 이 두 공간들을 오고 가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읽다 보면 신비롭게 느껴지는.... 

다소 얇은 책인데 안에 풍부한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적어보고 싶다. 


"맘먹은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달렸지. 암, 거기에 달렸지." 

라고 할머니가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중얼거린 그 소리가... 어느 공간에 머물지.... 다른 공간에 오고 갈지... 


그리고...

그 어느 한 시공간에서 다른 시공간으로 경계를 넘을 때 휘리릭 넘는 일은 없을거라고...누구나 다 잠시 고민하고 머뭇거리고..주춤하는 거라고...괜찮다고...그것이 그런 것이 그리 큰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고...2층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누나도...어린 준이도..할머니도 쌍둥이도..잠시 그렇게 각자 잠시 머무르다 다음으로 넘어가는 ... 괜찮다고... 또 괜찮다고 해주는 이웃들이 있다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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