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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셋 2024
송지영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월
평점 :
아직 3월 개학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다.
그렇지만 후다닥 지나가는 시간에 벌써 1월의 끄트머리라는 것이...
아무튼 3월 첫 수업은 역시나 '지명유래' 땅의 이름에 대한 유래를 살펴볼 것이다.
뭐든 이름이 그렇게 지어진 것에는 이유가.. 이야기가 있으니까~
'셋셋'
해답지를 안 보고 맞추는 것이 재미있을 때가 있다. 보통은 조급함에.. 또는 틀리기 싫어서 확~고민 없이 답을 찾기도 하지만...
고민해 보았다. 셋셋... 셋셋... 작가 3명의 소설과, 작가 3명의 시.... 아닐 텐데...
이젠 못 참는..
띠지와 뒤표지 날개단에 이렇게 적혀있다.
작가, 출판사, 독자 '셋'의 만남을 '셋(set)'하다.
오호! 멋지다.
다른 비슷한 사례가 막 떠오른다. 할리스 커피? 맞나? 빨간색 왕관 같은 로고가 바리스타와 고객이 손잡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나 역시 서평단 신청 때 매번 작가와 독자를 만나게 해주는 출판사의 배려와 좋은 기회 주심에 감사한다는 말을 자주 쓰지 않는가?
그렇구나. 그러면서도 작가... 새내기 작가님들이라고 해도 될까? 그분들을 위한 출판사의 따스한 마음이 온전하게 배어 있는 책이라고 이름에서 느껴진다.
이래서 이름이 지어지게 된 연유부터 알아봐야!! ^^ 뿌듯하다.
600자 넘게 책 이름만...
소설... 사실 내가 소설을 찾아 읽게 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정보와 지식이 담겨 있는 책 읽기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다고 느꼈고, 한 책을 다 읽은 후 다음 책 역시 학구적인? 탐구하는 마음? 뭔가 이 책에서 작가님의 지식을 다 옮겨내야지~라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책을 읽어와서... 소설과 수필.. 특히 시는...
그런데 지금 소설을 이렇게 읽고 있는 것은 이런 매력 때문 아닐까?
맨 앞 소설은 #송지영 님의 #마땅하고옳은일 이다.
고해성사의 순간..
간장을 따라 버리는 순간과 그 자리에 없는 괘종시계를 확인하는 순간....
소설 속 주인공의 심정을 헤아려보게 된다.
'나' 였다면...
#성수진 님의 #재채기
면회가 안 되는 곳에서 딸과 면회를 하는 엄마는 분명 칫솔만 사 오라고 했다. 그리고 돈 5만 원권 두 장을 쥐어주며 난 네가 귤이라도 사 와서 병실 사람들과 나눠먹을 수 있게 할 줄 알았다는 말을 건네는 장면... 그 뒤 딸이 치킨을 사서 보내주려 다시 엄마에게 전화를 했을 때 엄마는 퇴원했다는 순간... 일상에서 있을 수 있는 장면과 순간인데... 그럴 때마다 주인공처럼 어김없이 저 아래로 내려가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나의 밑바닥을 마주하곤 조금이라도 연결되는 비슷한 장면과 순간들이... 왜 자꾸...
재채기는 몸의 이상을 원상태로 돌리려는 몸의 작은 반응... 인 것처럼... 소설 속 주인공의 재채기는 뭔가 계속 어긋나는 엄마와 나 사이의 장면과 순간에 엄마에게 제일 먼저 눈을 맞추고 싶어 하는 나로 원상태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 행위로 나타나는 것인가? 혼자 해석해 본다.
#정회웅 님의 #기다리는마음
찰나~보다는 길지만 짧은 시간 속에서 많은 고민들과 선택, 주인공은 어쩌려고? 나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 이후 어떻게 진행되지? 현실에서 한토막 순간을 갖고 실제 일어난 얼마 안 되는 현실에서의 한토막을 갖고 부지런히 과거와 미래의 상황을 짐작해봐야 하는 매력이 있다.
#이열매 #이지혜 #황해담 님의 시는 잘 읽혔고 많은 사유를 끌어내준다.라는 말로 적어놓고 싶다.
소설 속 멋진 문장도 그렇지만 시는 한 줄 또는 두 줄 속 그나마도 몇 안 되는 음절로 어쩜 그렇게...
시를 읽고 드는 첫 번째 생각은 특히 그렇다. '부러움'이다.
셋셋에서 하나의 역할을 잘 해냈는지 모르겠다.
내가 잘해야 잘 '셋(set)'될 텐데... 그리고 나머지 둘을 응원해야지!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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