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바꾼 인물들이 써 내려간 숨겨진 음식 이야기
엔도 마사시 지음, 최미숙 옮김 / 로그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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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읽는 세계사 


역사를 바꾼 인물들이 썬 내려간 숨겨진 음식 이야기 

양귀비 미모의 비밀부터 패스트푸드 왕국을 건설한 맥도널드 형제까지 한입에 이해되는 4000년의 음식 문화 

~라고 앞표지에 소개된 책이다. 


뒤 표지에는... 

고대에서 근대까지 인류는 어떻게 먹으며 생활했을까? 역사 속 음식에 관한 흥미로운 몇 가지 이야기들 

"이 한 접시에 세계의 역사가 담겨 있다!" 


그리고 

한 번에 술 13리터를 마신 알렉산드로스 3세 

절세미인 양귀비가 수천 리 밖에서 공수해 온 과일 

미국에서 칠면조가 특별한 요리가 된 이유 

영국의 국민음식은 카레다?! 

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것만 찾은 네로 황제 

프랑스의 푸드 파이터 루이 14세의 식사량은? 

프리드리히 2세가 마시던 후추와 겨자를 넣은 커피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함께 먹게 된 이유 

이탈리아에 면을 전파한 사람은 마르코폴로가 아니다?! 


사실 내 서평보다 이미 책 속에 위와 같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고 당신이 책장을 넘기는 순간 해당 이야기가 술술 풀어져 나올 겁니다. 

이 한 마디로 책 소개는 끝이 나버린... 


여기에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을 살포시 얹기만 하면 되는... 

없거나 너무 깊이 숨겨진 매력을 찾기보다 역사적이며 지리적인 매력이 뿜뿜 드러나는 책을 소개하는 것은 참 쉽구나. 느긋해져 본다. 


책 속 네로의 말이 기억난다. 

누군가가 버섯은 신들의 음식이라고 말하자, 그것을 듣고 네로는 "그 말이 맞다. 버섯을 먹고 내 아버지는 신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로마 사람들은 버섯에 사악한 힘이 들어있다고 생각한 켈트인이나 게르만인에 비해 버섯이 가진 풍미와 맛을 좋아했고, 그 점을 이용하여 독살하는 사건은 늘... 


음식의 재료가 다른 땅에 이식되는 과정은 늘 신기하고 흥미롭다. 

공화정 로마의 정무관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변방 지역에 주둔하는 로마병사를 위해 다양한 식재료를 현지에 뿌리내리게 했다. 브리타니아에 주둔한 로마 병사들에게 포도, 호두, 무화과, 올리브, 고수 등을 옮겨 심게 했고...


콜럼버스도 두 번째 항해에 나설 때 카이사르의 정책처럼 에스파뇰라섬에서 병을 닳던 스페인인의 건강회복을 위해 여러 종자를 가져가 에스파뇰라섬의 땅에 옮겨 심었다. 밀, 보리, 포도, 사탕수수 등을 심고 미로가 사탕수수가 순조롭게 자라면 안달루시아나 시칠리아에서 재배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말하자면 실험인 셈이다.... 멜론, 오이, 래디시, 파슬리가 잘 자랐고 양파, 양상추, 샐러드 채소류, 파는 토양에 맞지 않았는지 잘 자라지 않고 모양도 매우 작았다. 밀, 완두콩, 누에콩은 싹이 나고 조금 자라다 시들어버렸다. 


종교적 금기 때문에 생겨나는 음식이야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유대인 음식의 영향으로는 계율로 육식을 금한 것에서 비롯된 채소요리(피스토)를 들 수 있다. 오늘날에도 신선한 토마토가 들어간 피스토 만체고(라만차식 채소볶음요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세 스페인에서도 육식을 금하는 그리스도교의 금육재(고기나 계란 유제품의 섭취를 피함)를 철저히 지켰는데 카스티야와 같은 내륙지역에서는 고기 대신 물고기를 조달하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중세 후기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의미로 돼지의 내장을 먹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세력이 이베리아반도를 침입한 이래 ~약 800년에 걸쳐 무슬림, 유대인, 그리스도교인이 공존하며 살았다. 그 결과~ 아랍어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다. 알로스(쌀), 쿠스쿠스, 레몬, 수박, 주스 등이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콩, 프랑스인의 정착과 영국인들이 오면서 케이준 요리, 크레올, 칠면조 이야기 산업화와 공업화에 따라 맥도널드 매장의 햄버거, 감자튀김, 탄산음료가 나오기까지의 과정도 흥미롭다. 


뭐 빼놓고 제쳐 놓을 것이 없을 이야기들로 꽉 차있기에... 

야구에서 거를 타선이 없다~는 이야기를 이 책 서평에 가져와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인 이야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맛있게읽는세계사 #엔도마사시 #최미숙 #로그인 #책추천 #음식 #인물 #세계사 #지리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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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베개 - 노동효 로드 에세이
노동효 지음 / 나무발전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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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베개 


여행지리를 가르친 적 있다. 

지금은 지역이해와 한국지리 그리고 2022 교육과정으로 바뀌는 지금 또 새로운 과목을.. 

물론 교실을 더 이상 들어갈 일이 없어지고 학교로 출근할 필요가 없을 때까지 언제든 지리교과의 어떤 과목이든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관광을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방랑을 하거나... 무엇이 되었건 간 난 그들이 부럽다. 

본 만큼 알 것이고 안만큼 잘 가르칠 수 있기에...(요즘 같이 아이들 앞에서 주눅이 들고 문득 내 조언을 학생들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내가 느껴질 때가 있다.) 그만... 이곳에 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적을 필요는... 


'여행'에 대해 많은 정의를 기록해 놓았었다. 

여행 지리 첫 시간은 여행의 의미를 함께 알아보고 싶었으니까~ 

여행의 이유, 모든 요일의 여행 그리고 전 세계 어느 지명이 들어간 책은 다 읽으려고 욕심을 냈다. 

그래야 수업을 잘할 수 있으니까... 

내 여행에 대한 집착은 이랬다. 


이제 드디어 책 이야기를 해보자 


p9 프롤로그_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를 여행을 하지 않았을 때 상실되고 결핍되는 것으로... 이런 표현 멋지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광범위하고 건강하며 너그러운 견해는 일생 지구 한 구석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다. 


p47 파라치_보행자 전용 거리... 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대안을 마련하면 난 언제나 찬성! 금수저만 오랜 시간 여행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자의 유산은 인류의 유산인 세계 유산이라는 것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진심으로 감동했다. 멋짐 폭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더 많은 보행자 전용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운 좋게도 평생 누려도 다 누리지 못할 유산을 물려받았지!" 


p71 이구아수 폭포의 규모에 대한 오류가 있다는 사실 그 오류는 식민지 교과서의 오류이고 그것이 여태...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던... 

불쌍한 나이아가라 

폭포란 건 말이야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표현이야.


p65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_모든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모든 축구 강국은 비슷한 이유로 강하고 모든 축구 약국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약하다는 것도 모든 축구 강국의 비슷한 이유란 자국 축구 리그에 열렬한 팬들이 있다는 것이다. 


p83 우유니 사막_우유니 사막에 표석을 이야기하고 있다. 빙하의 영향을 받았다는 근거... 형성과정에서 빙하가 미친 영향을 공부해 봐야겠다. 현재는 염호로만 설명하고 있는데 빙하호에서 플라야가 된 것이라면.. 동료들과 이야기해봐야 할 화두가 생겼다. 


p109-110 축제를 허하라! _ 우리가 축제를 대하는 것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나 역시 축제는 지역화 전략의 하나로 가르치고 있다. 후우... 

태양력과 태음력의 차이가 나는 11일 동안 우주가 멈추는 기간... 

한국에서는 축제가 열려도 일상에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평소처럼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어른들은 직장에 간다. 


p145. 148 남아메리카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 

'옮음'과 '친절'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을 선택하라.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정부는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혼을 낼 때도 "미 아모르~"라고 부른다. 내 사랑하는.... 


지리를 공부한다고 하면 남들에게 난 길을 잘 찾고 잘 아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길을 잘 못 찾고 다른 길로 들어서 일행을 고생시킨 기억이 많다. 그래서 그때 느낀 것은... 

내가 지리를 좋아하기에 난 길을 잘못 들어도 남들에 비해 덜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였다. 


p199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지금처럼 많이 읽고 이후론 더욱 많이 다니면서 지금보다 아주 많은 길이 있음을... 지도에 없는 길이 아주 많음을... 알아내어 멋진 수업을 준비해 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노동효 #노동효로드에세이 #여행에세이 #여행 #에세이 #천개의베개 #나무발전소 #책추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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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8 - 바로크 문명과 미술 : 시선의 대축제, 막이 오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8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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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바로크 문명과 미술_시선의 대 축제 막이 오르다. 


책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바로크 시대에 대한 설명, 그 시대의 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용도라면 같은 화두의 베스트셀러와 견주어 손색이 없는.. 기존의 소개와 설명 위주의 책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적고 싶다. 


동시대의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으로 지역을 나누고, 같은 시간을 살아갔을지라도 다른 역사적 배경과 사건을 통해 같으면서도 다른 바로크 미술을 잘 보여준다. 바로크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표현하는 동시에 각 지역의 지역성과 작가의 예술적인 감각과 욕망이 투영된 대표적인 작품들을 사례로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끌어낼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다.


카라치, 카라바조 

보로미니와 베르니니의 갈등? 아니 경쟁 구도를 곁들이고 

누구나 한 번은 보았을 만한 페르메이르 작품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숨을 한번 고르고 

엘 그레코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그의 작품이 터부시 당하는 이야기의 시작에서부터 인정받고 정착해 가는 과정을 담은 스토리텔링... 

이와 같이 단순하지 않고 반복되는 지루함이 없다. 


눈에 오래 남는 페이지가 있어 남겨본다. 


p203 

베르니니 페르세포네의 납치. 세부표현에서 하데스의 오른손이 페르세포네의 허벅지를 파고들어 갈 정도로 잡고 있는 것과 있는 힘껏 왼손으로 하데스를 밀쳐내며 온몸을 비틀어 그에게서 떨어지려는 몸짓의 표현은... 꼭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p182 

팔라초 베르니니의 천장화를 바닥에 누워 관람하는 사람들. di sotto in su라는 기법으로 하늘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아득한 깊이감과 환영을 느낄 수 있다는 말에 역시... 난 저곳을 꼭 한번 가봐야 하겠다. 싶은.. 


그림은 아름답게만 그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등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면 

그림과 시, 미와 낭만 그리고 사랑은 

삶의 목적이기에... 

그리고 감상하고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아치 성문 안쪽에 조그맣게 종교적 염원을 투영하거나 늘 하고 싶지만 참고 있던 이야기를 그림에 담는 행위를 이렇게 바라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한 감상이었다... 


가보고 싶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사회평론 #미술이야기8 #미술이야기 #난처한 #난생처음한번공부하는 #바로크문명과미술 #바로크 #미술 #책추천 #양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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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일 - 11년간의 모든 기록이 담긴 29CM 카피라이터 직업 에세이 닻[dot] 시리즈 1
오하림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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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일_지우고 지워서 완성한...


어제 새로 사귄 책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난 직후 올리는 서평이라 

첫 줄부터 부끄럽다.


읽을 때 왼손에 느껴지는 책 표지의 거친 질감이 너무 좋았다.

작가가 말했던 여기 저기 심었던 나무가 숲이 된 것을 표현한 것인가?

이걸 나무라고 숲이라고 우기기엔 좀 그런가? 그럼 끊이지 않고 밀려오는 파도인가? 파동인가?

암튼 왼손 검지를 조금씩 움직이며 책을 읽었다. 


책 두께가 생각보다 얇다. 

실망한 건가? 카피라이터의 일... 딱 이 정도 분량인가? 건방지게 그랬다. 

그런데 그건 찰나이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두께는... 그 일에 대한 사유는 얼마나 깊은지... 

이렇게 난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낼 수 있는지... 


다 읽고 내린 결론은 성공적인 두께라는 생각이 든다. 얇지만 다 담아냈고 책 속에서 써준 대로 쓰기도 하지만 지우기도 하는 직업 맞는구나. 싶다. 

대단하다. 


책을 읽고 얼마 남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는 퇴임에 적을 문장도 찾았다. 

작가님께 허락받고 써야 할까? 

옮겨본다. 


'일이라는 것이 그런 것 아닐까요? 모르기 때문에 놓지 못하고 어렴풋이 닳을 것 같기에 나아갈 수밖에 없게 되는 것, 이 일은 어떤 식으로든 나의 색을 지탱하고 구원해 주었답니다.' 

알들 모를 듯... 잘하는 듯하면서도 늘 돌이켜 생각하면 부족하다 자책하는 삶... 그렇게 나의 색을 지켜내서 추락 아닌 멋진 착륙으로... 그렇게 마무리하고 싶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말을 하는 일"을 하는 작가님은 온 세상이 남의 약점을 잡느라 바쁘고 단점을 숨기기에 바쁜데 장점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는 일을 한다며 꽤 낭만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세상에 자주 감동하고, 자주 사랑하고... 


난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일 때문에... 그 일로 짜증이 텍사스 소 떼처럼 몰려오는데 말이다.... 

그래도 사형수가 사형장으로 가면서도 물 웅덩이를 건너뛰듯... 

그해 광주에서 사지 멀쩡한 사람들은 도청과 병원 마당을 쓸었듯... 

변형 없이 이 루틴을 유지하며 더 깊은 마음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처럼 노력해야겠지...라는 교훈을 얻어본다. 

지난한 여정을 좇고 있다고 목적을 잃지 말고....(죽은 물고기만 물의 흐름을 좇는다...) 난 살아있으니까~ 

재미없는 학생은 없고 재미없는 수업만 있는 거야!라고 스스로를 반성하며... 너무 자책을 심하게 하진 말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인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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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 제20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79
김지완 지음, 경혜원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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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줄라이 공항의 안내 로봇이 친구인 탐지견과 영혼을 인지하는 친구를 만나고, 한번 마주쳤다가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 사람을 기다리는 도중 하던 일을 잃게 되고 점점 소멸된다고 해야 할까? 사라지는 과정을 그린 동화책이다. 


AI 인공지능 


고3 학생들을 상대로 한창 면접을 준비 중이다. 

학생들의 교내 활동에도 내가 묻는 예상 질문에도 기출문제에도 AI 인공지능을 화두로 한 것이 빠지지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니? 어떻게 될 것 같니? 부정적인 영향은? 그에 대한 대안은? 규제는? 어느 분야에 어떻게 적용될까? 너 생각은 어떻니? 


바로 직전 팬데믹 기간을 지나오면서 학교 현장도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전히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상한가를 뚫어내고 있고...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인공지능 관련된 학자와 전문 연구자이다. 


헌데 동화 속 

유니온은 사라졌다. 

유니온이 담아두었던 질문과 답변은 새로운 버전의 로봇에게 남았으나... 

유니온은 사라졌다. 


유니온이 살아생전? 살아생전이란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유니온을 제외한 다른 안내 로봇은 유니온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많은 탐지견 중에 티미, 많은 공항의 환경미화원 중에 안다오만 영혼으로 소통하는 것일까? 

인공지능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통한 로봇들 중에 영혼을 소유하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면 가능한 로봇들이 선별될까? 그들만 소통할까?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사람 아닌 다른 생명 있는 생명체와? 어떤 생명체? 

유니온이 느꼈던 다정함, 이별, 슬픔.... 그리고 점점 반응이 느려지면서 느꼈을 소멸에 대한 공포, 불안... 

소설이니까~그런 것일까? 

인공지능은 얼마만큼 인간을 닮을 것인가? 

닮는 것을 뛰어넘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수준으로 가버리는 것인가? 

그것은 우리의 인간들 번영에 이바지될 것인가? 

인공지능은 인간의 번영에 이바지해야 하나? 고유한 것이 아닌가?


고유한 것인가~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문장 하나를 옮겨본다. 


우리의 미래라는 여행도 그러하길.. 


"우리의 여행이 우리가 원하는 모양이길..." 

선하고 아름답고 맑고 투명하고 밝고 향기롭게...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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